워비 파커, 평균 목표주가 돌파…밸류에이션 재평가 시점인가

미국 안경 스타트업 워비 파커(티커: WRBY)가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12개월 평균 목표주가를 상향 돌파했다. 이번 주 장중 주가는 15.50달러를 기록하며 15.36달러였던 컨센서스를 소폭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목표가 터치 이후 밸류에이션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2025년 7월 1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주가가 목표가를 초과할 경우 애널리스트는 통상 두 가지 시나리오를 고려한다. 첫째, 현 주가가 과열됐다고 판단해 투자의견을 하향하거나, 둘째, 실적 개선 등 펀더멘털 호전 요인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방법이다.

WRBY price chart

이번 평균 목표주가는 11개 증권사가 제시한 수치를 단순 평균한 값이다. 최저치는 11.00달러, 최고치는 20.00달러로, 표준편차 3.009달러가 확인됐다. 이는 의견이 상당히 분산돼 있음을 시사한다.

군중의 지혜(Wisdom of Crowds)를 활용해 개별 분석가의 편향을 희석하면, 시장 전반이 보는 적정가를 가늠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주가가 15.36달러를 웃돌면서 투자자들은 ‘추가 상승 여력’‘차익 실현’ 사이에서 셈법을 달리하고 있다.


애널리스트 투자의견 추이1~5점: 1=Strong Buy, 5=Strong Sell

구분 현재 1개월 전 2개월 전 3개월 전
Strong Buy 5 5 6 6
Buy 0 0 0 0
Hold 8 8 8 8
Sell 0 0 0 0
Strong Sell 0 0 0 0
평균 등급 2.23 2.23 2.14 2.14

평균 투자의견은 2.23점으로 ‘매수(Buy)’에 근접한 ‘긍정적 중립’ 수준이다. 과거 3개월과 비교했을 때 투자 센티멘트가 다소 보수적으로 변한 점이 눈길을 끈다.

용어 설명 코너

• 목표주가(Target Price) :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향후 12개월 내 주가 도달 가능성을 예측한 가격으로, EBITDA·순이익 전망치와 할인율 등을 종합해 산정한다.
•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 : 목표주가 분포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클수록 분석가들 간 견해 차이가 크다는 뜻이다.
• 군중의 지혜 : 집단 평균이 개별 전문가보다 높은 예측 정확도를 보일 수 있다는 통계적 개념이다.

회사 개요 및 최근 동향

2010년 뉴욕에서 출범한 워비 파커는 온라인 맞춤형 안경·콘택트렌즈 구독 모델로 이름을 알린 기업이다. 직접소비자판매(D2C) 구조를 통해 마진을 높이고, 오프라인 체험 매장을 결합한 옴니채널 전략으로 빠르게 성장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 소비 둔화와 원가 상승 여파로 성장세가 한풀 꺾이면서 밸류에이션이 조정된 상태였다는 평가가 많았다.

시장 관계자들은 차세대 기능성 렌즈와 유럽 시장 진출 로드맵이 주가 추가 랠리를 결정짓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본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온라인 고객 유지비용(CAC) 감소상향된 평균판매단가(ASP)가 하반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경우 목표가를 재차 올려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 시각

주가가 컨센서스를 넘어선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체크포인트는 비용 구조 개선과 재고 회전율이다. 현 주가 기준 주가매출비율(PSR)은 약 3배 수준으로, 동종 D2C 소매업체 평균(약 2.5배)을 소폭 상회한다. 성장성 대비 프리미엄을 정당화하려면 연속적인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과 국제 부문 확장이 확인돼야 한다.

또한 내년 미국 기준금리 기조가 완화 국면으로 들어설 경우, 소비 심리 개선과 함께 고가 안경 카테고리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금리 상승 장기화와 소비 위축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오늘의 목표가 상회는 ‘단기 과열’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종합하면, 15.36달러는 중간 경유지일 수도, 단기 정점일 수도 있다. 투자자라면 ▶ 실적 발표 일정 ▶ 국제 공급망 안정 여부 ▶ 매장 확장 속도를 면밀히 따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