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릭 인베스트먼트, 3분기 ‘뱅가드 토털 코퍼릿 본드 ETF’ 8만 5,836주 대량 매수

워릭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이하 워릭)가 2025년 3분기에 뱅가드 토털 코퍼릿 본드 ETF(NASDAQ: VTC)를 대거 매수하며 8만 5,836주를 추가 확보한 사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확인됐다. 거래 규모는 분기 평균가를 기준으로 약 6,650만 달러(한화 약 910억 원)에 달한다.

2025년 10월 2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매수로 워릭의 VTC 보유 주식은 총 9만 685주로 확대됐으며, 평가액은 7,11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워릭이 13F 보고 대상 미국 상장 주식 자산 5억 7,611만 달러 중 1.23%를 VTC에 배분했다는 의미다.

Corporate Bonds

주목

이번 투자 배경에 대해 시장에서는 두 가지 시각이 나온다. 첫째는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위험 조정이고, 둘째는 배당 수익률 4.64%의 안정적 현금흐름을 선호한 전략적 판단이라는 분석이다. 워릭은 이미 상위 다섯 종목을 주식 ETF로 채워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를 유지해 왔으며, QQQ·SCHK 등 기술·대형주 비중이 컸다. 이에 따라 채권 ETF 편입은 자산군 다변화 방어 전략으로 해석된다.


상위 보유 종목 현황2025년 9월 30일 기준

• SCHK(미분류 대형주 ETF): 1억 1,240만 달러 — AUM의 19.5%
• DFAC(다차원 팩터 ETF): 9,427만 달러 — 16.4%
• VTV(가치주 ETF): 4,913만 달러 — 8.5%
• QQQ(나스닥 100 ETF): 2,230만 달러 — 3.9%
• XLRE(리츠 섹터 ETF): 1,902만 달러 — 3.3%


가격 및 수익률 동향

VTC 주가는 2025년 10월 23일 종가 기준 78.95달러를 기록해 1년 전 대비 2.3%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 500 지수가 10.43% 올랐음을 감안하면 8.13%포인트 하회한 성적이다. 주가는 52주 신고가 대비 0.09% 낮은 수준이어서 가격 부담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ETF 개요 및 전략

VTC는 블룸버그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지수를 추종하며, 펀드 오브 펀드 구조로 운용된다. 즉, 내부적으로 여러 뱅가드 채권 펀드를 편입해 지수를 복제하는 방식이다. 순자산총액(AUM)은 13억 1,000만 달러, 총보수율(Expense Ratio)은 0.03%로 동종 상품 대비 초저가 수준이다.

주목

편입 채권은 미 달러 표시, 투자등급(Triple-B 이상) 회사채이며, 발행 주체는 산업·유틸리티·금융 섹터로 고르게 분산돼 있다. 만기가 다양한 고정금리 채권을 담아 이자율 위험과 신용 위험을 균형 있게 관리한다.

ETF Chart


전문가 관점

“기관투자자가 주식偏 포트폴리오에 투자등급 회사채 ETF를 편입하는 것은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hedge) 효과를 높이면서도 배당(이자) 수익을 노리는 이중 전략으로 읽힌다.”

특히 금리 상단이 ‘고점 근접’이라는 시그널이 나오면 채권 가격의 추가 상승 여력이 열릴 수 있다. 워릭의 비중 확대로 개인투자자도 분산·안정 포트폴리오 구축에 대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13F 보고운용 자산 1억 달러 이상의 기관이 분기마다 미국 주식 보유 내역을 공시하도록 한 규정이다. AUM(Assets Under Management)은 운용사가 관리하는 총 자산 규모, 투자등급(Investment-Grade)은 BBB- 이상으로 신용 위험이 낮은 채권임을 의미한다.

또한 펀드 오브 펀드 구조는 개별 채권 대신 자체 채권 펀드를 담아 유동성과 거래 효율성을 높이고, 인덱싱시장지수를 추종저비용·분산 투자 효과를 극대화한다.

Bond Market


종합 분석

워릭은 2분기 4,849주 보유하던 VTC를 3분기에 90,685주로 늘려 약 18배 확대했다. 이는 대형 기술주 중심 상위 포트폴리오에 방어적 채권 비중을 가미해 밸런스드 전략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주가 수익률이 다소 부진하지만 4%대 배당수익률, 초저보수, 지수 추종 안정성은 매력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향후 금리 방향성과 신용스프레드가 관전 포인트다. 만약 미 연준이 금리 인하 사이클로 전환할 경우, 투자등급 회사채가격 상승과 쿠폰 수익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반대로 금리 고착화가 지속되면 배당 수익이 방어막 역할을 할 전망이다.

결국 기관·개인투자자 모두 ‘채권 ETF의 전략적 활용’을 고민할 시점이다. 특히 초저보수·고유동성·투명성을 갖춘 VTC는 안정적 인컴(income)을 추구하면서도 분산 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