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점
• 애플(Apple)은 워렌 버핏이 역사상 가장 큰 성공을 거둔 투자 중 하나다.
• 최근 주가가 고평가 구간에 진입하면서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애플 지분을 약 3/4 수준으로 축소했다.
• 버핏이 1995년 이후 매수하지 않았지만 오랫동안 보유해 온 또 다른 종목이 최근 강한 실적을 바탕으로 경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워렌 버핏은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을지 모르지만, 그가 새로 임명된 CEO 그렉 에이블(Greg Abel)에게 남긴 투자 포트폴리오는 단기간에 큰 변화가 생기기 어렵다. 버핏의 선호 보유 기간은 일명 ‘영원 보유(forever holding)‘로 알려져 있으며, 일부 종목은 수십 년간 포트폴리오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
2026년 1월 25일, 모틀리 풀(Motley Fool)의 보도에 따르면 버핏이 30년 이상 보유해 온 일부 종목은 앞으로도 버크셔 포트폴리오에서 오랫동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모든 종목이 동일한 대우를 받는 것은 아니다. 버핏은 주가가 내재가치보다 크게 높아졌다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보유 지분을 매각해 왔다.
실제 지난 수년간 버핏은 버크셔 포트폴리오에서 수천억 달러 규모의 보유 주식을 처분했다. 그중 대표적인 사례가 애플(AAPL)로, 2016년부터 2018년 사이에 애플에 300억 달러가 넘게 투자한 결정은 버핏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2023년 말 기준 버크셔의 애플 지분 가치는 약 $1740억(약 1740억 달러)로 평가되었고 이는 버크셔의 유통가능 주식 포트폴리오 가치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
애플 매각의 배경
그러나 최근 2년간 버핏은 애플 지분을 대폭 축소해 왔다. 그 이유는 주로 주가가 내재가치보다 상당히 상승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애플은 2016년 버핏이 본격 매수할 당시 주당순이익 대비 주가(P/E)가 약 11배 수준으로 매우 저평가되었다가, 이후 중고(中高) 등급으로 오르면서 최근에는 과거 실적 기준(P/E, trailing) 약 33배, 선행(Forward) 기준 약 30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애플은 전년도에 주당순이익(EPS)이 23% 증가했으나, 향후 2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약 11%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한다. 이러한 성장 속도와 현재의 멀티플을 감안하면 주가가 고평가 영역이라는 판단을 내리게 된 것이다. 따라서 버핏이 지난 몇 년간 애플 지분을 줄여온 것은 이해 가능한 결정이다.
영원히 보유할 만한 다른 장기 종목: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한편, 버핏이 1995년 이후 추가 매수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버크셔의 장기 보유 목록에서 빠지지 않은 종목이 있다. 바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AXP)이다. 이 종목은 2023년부터 2025년 말까지 주가가 약 150%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버크셔의 포트폴리오 내 비중과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여전히 합리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버크셔는 1995년 말 당시 아멕스 지분 가치를 약 $20억(약 20억 달러)로 기록했다. 당시에도 이는 버크셔 시가총액의 약 5% 수준이었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아멕스 지분은 약 22%로 유지되고 있으며 그 가치가 약 $540억 수준으로 평가되는데, 이는 여전히 버크셔 전체 시가총액의 대략 5% 수준이다. 역사적 관점에서는 버크셔가 아멕스를 일정 비중으로 보유하는 것이 매우 편안한 수준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아멕스의 밸류에이션과 성장 동력
최근 주가 상승으로 아멕스의 선행 P/E는 약 20배 수준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이 밸류에이션은 강력한 실적 동력과 결합될 경우 과도하지 않다고 판단할 수 있다. 아멕스는 고소득 고객과 중소기업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플래티넘 카드(Platinum) 등 프리미엄 제품으로 성공적인 리프레시(제품 개편)를 진행했으며, 연간 수수료 인상도 단행했다. 경영진은 새 플래티넘 카드 출시 초기부터 강한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프리미엄 고객층은 평균 지출액이 높아 고객당 매출(Revenue per customer)이 큰 편이다. 또한 아멕스는 전통적으로 청구 후 전액 결제(charge card)를 제공해 왔기 때문에 이자(interest income) 의존 비중이 작다. 이로 인해 신용카드 관련 이자율 상한이나 기타 규제 리스크에 상대적으로 덜 노출된다.
제품 리프레시의 성공과 전체 제품 포트폴리오에 걸친 지출 증가 흐름은 향후 상위라인 성장(매출 성장)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과 안정적인 마진 구조는 두 자릿수 퍼센트의 주당순이익(EPS) 성장을 가능하게 해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버크셔가 애플 지분을 축소하는 동안 아멕스 지분은 유지될 만한 강한 근거를 가지고 있으며, 만약 애플 보유분이 추가적으로 줄어든다면 아멕스가 버크셔의 최대 보유 주식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다.
용어 설명
• P/E(주가수익비율):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수치로, 투자자가 이익 대비 얼마를 지불하는지 나타낸다. trailing P/E는 과거 12개월 실적 기준, forward P/E는 예상(선행) 실적 기준이다.
• 내재가치(Intrinsic value): 기업의 본질적 가치를 의미하며, 미래 현금흐름 할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추정한다. 투자자는 주가가 내재가치보다 높으면 고평가, 낮으면 저평가로 본다.
• EPS(주당순이익): 기업의 순이익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수익성 측정에 쓰인다.
투자 포트폴리오·시장 영향 분석
버크셔의 포트폴리오 구성 변화는 시장과 투자자에게 몇 가지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대형 기술주(예: 애플)의 고밸류에이션 지속은 전통적 가치 투자자에게 재평가와 매각의 신호가 될 수 있다. 버핏은 본질적 가치와 현재 주가의 괴리를 근거로 일부 지분을 축소했으며, 이는 다른 가치 투자자에게도 동일한 판단을 촉발할 수 있다.
둘째, 아멕스와 같은 금융주에 대한 장기 보유는 포트폴리오 분산과 수익 안정성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아멕스 지분이 버크셔의 포트폴리오 내에서 계속해서 약 5%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대형 지분을 장기간 보유하는 전략의 일관성을 보여준다. 만약 애플의 비중이 추가로 축소되어 아멕스가 버크셔의 최대 보유 지분으로 올라설 경우, 투자자들은 버크셔의 리스크·수익 프로필이 기술주 중심에서 금융·서비스 중심으로 어느 정도 이동했음을 해석할 수 있다.
셋째, 아멕스의 지속적인 실적 개선(제품 리프레시, 프리미엄 고객 유치, 자사주 매입 등)은 향후 버크셔의 포트폴리오 수익률에 긍정적 기여를 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아멕스도 선행 P/E가 약 20배 수준으로 상승한 만큼 향후 실적 성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주가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
결론적으로, 버핏의 애플 지분 축소와 아멕스의 강한 3년 실적은 버크셔 포트폴리오의 상대적 구도를 바꿀 여지를 남긴다. 향후 분기별 SEC 제출 자료와 기업들의 실적 발표, 아멕스의 고객 유지·지출 흐름 및 애플의 주가 흐름을 주시하면 포트폴리오 변화의 방향성을 보다 명확히 판단할 수 있다.
참고: 본문은 모틀리 풀의 2026년 1월 25일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번역·정리한 것이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모틀리 풀 머니의 광고 파트너이며, 저자는 애플 주식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음을 원문에서 밝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