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AI가 선정한 주요 태양광 종목, 기회와 위험이 교차한다

【태양광 투자 집중 분석】 글로벌 증시에서 재생에너지 테마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태양광 산업은 기술 혁신과 정책 지원에 힘입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그러나 개별 종목별로는 밸류에이션과 실적 모멘텀의 차이가 뚜렷해 투자 판단이 쉽지 않다. 인공지능 리서치 시스템 ‘워런AI’가 Investing Pro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산출한 지표를 토대로, 다섯 개 핵심 종목의 리스크·리턴 프로파일을 종합 정리했다.

2025년 8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워런AI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태양광 종목 중 Sunrun, Shoals Technologies, Enphase Energy, First Solar, SolarEdge Technologies 등 5개 기업을 선정해 목표주가 대비 상승 여력Investing Pro가 산출한 ‘Fair Value(내재가치)’를 비교·분석했다.


1. Sunrun (NASDAQ: RUN) — 극단적 상승과 하락 가능성이 공존

주거용 태양광 설치 서비스 기업 Sunrun은 분석 모델이 제시한 100% 이상의 잠재적 상승률로 리스트 최상단에 올랐다. 하지만 Investing Pro Fair Value 모델은 현재 주가가 이미 내재가치를 상회한다고 진단한다. 이는 시장 기대가 ‘스토리 주’(Story Stock)로 반영된 결과로, 낙관적 시나리오가 실현될 경우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실패할 경우 손실 폭도 클 수 있음을 의미한다.

Sunrun은 2025 회계연도 2분기 매출 5억6,93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미국 재무부(Treasury)가 태양광 세액공제 지침을 긍정적으로 발표한 직후, RBC 캐피털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상향했다.

“낮은 고객 확보 비용과 강력한 설치 파이프라인 덕분에 Sunrun은 주거용 태양광 시장의 구조적 성장 수혜를 고스란히 흡수하고 있다.” — RBC 캐피털


2. Shoals Technologies (NASDAQ: SHLS) — 밸류에이션·펀더멘털 모두 견조

전기적 밸런스 오브 시스템(EBoS) 솔루션 전문 업체인 Shoals Technologies는 현재 주가가 애널리스트 목표주가와 Fair Value 모두를 하회해 상승 여력이 ‘의미 있게’ 남아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Pro Score 2.41은 재무 안정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양호하다는 신호다.

회사는 2025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매출·이익을 공시했으며,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실적 직후 Roth/MKM은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상향했다.


3. Enphase Energy (NASDAQ: ENPH) — 우수한 품질·합리적 가격

마이크로인버터와 에너지저장 솔루션을 공급하는 Enphase Energy는 애널리스트와 Investing Pro 모두 약 28~35%의 상승 여력을 제시한다. Pro Score 역시 높은 수준을 기록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은 우량주’로 분류됐다.

Enphase는 약 5,000만 달러 규모의 세이프 하버(Safe Harbor)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으며, 4세대 에너지 시스템을 출시해 배터리 밀도를 개선했다. 세이프 하버 계약이란 특정 프로젝트에 필요한 부품을 미리 구매해 세제 혜택을 확보하는 방식을 말한다.


4. First Solar (NASDAQ: FSLR) — 최고 수준 재무 건전성, 상승폭은 제한

박막형(Thin Film) 태양광 패널 분야의 선도 업체 First Solar는 Pro Score 2.99로 분석 대상 중 가장 높은 재무 평가를 받았다. 다만 Fair Value 모델은 현 주가 대비 ‘완만한’ 상승 여력만을 시사한다. 반면 애널리스트들은 IRS(미 국세청)의 정책 수혜 등을 반영해 보다 긍정적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2025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은 매출과 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했으며, UBS는 “정책 환경이 유리하다”며 Top Pick으로 선정했다.


5. SolarEdge Technologies (NASDAQ: SEDG) — 제한적 Upside, 관망 필요

태양광 인버터와 전력 최적화 장치를 생산하는 SolarEdge는 올해 들어 주가가 크게 올랐음에도,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와 Investing Pro 지표 모두 ‘의미 있는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제시하지 않았다. 모델이 가리키는 결론은 ‘신중론’이다.

다만 2025 회계연도 2분기 매출과 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고, 3분기 가이던스도 성장 지속을 암시했다. 경영진은 “유통 채널의 재고 수준이 안정화됐다”고 설명했다.


투자 참고용 용어 설명

Fair Value(공정 가치)는 현금흐름 할인, 벤치마크 배수 등 다양한 재무 모델을 통해 계산된 내재 가치를 의미한다. Pro Score는 수익성·성장성·재무건전성·주가모멘텀을 종합적으로 계량화한 Investing Pro의 독자 지표다. ‘스토리 주(Story Stock)’는 기업의 장밋빛 미래 시나리오가 주가에 선반영돼 있는 종목을 일컫는다.


종합 평가

워런AI의 분석은 태양광 섹터 내에서도 기업별 성숙도·시장지위·정책 수혜 여부에 따라 리스크-리턴 곡선이 극명하게 달라진다는 점을 보여준다. 주거용 설치 기업 Sunrun처럼 잠재적 수익이 큰 대신 변동성도 큰 종목이 있는가 하면, First Solar처럼 재무 건전성이 탁월하지만 상승 여력이 제한적인 종목도 존재한다. 투자자는 각 기업의 밸류에이션과 정책 환경, 기술력, 공급망 가시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