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연속 12분기 순매도와 총 1,840억 달러($184 billion) 규모의 순매도는 투자자들에게 경고 신호로 해석된다. 동시에 S&P 500의 CAPE(주기조정 주가수익비율)가 역사적 고점 부근에 자리함에 따라 과거 통계는 2026년과 이후 몇 년간 주가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다.

1965년,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은 뉴잉글랜드의 소규모 섬유회사인 Berkshire Hathaway(티커: BRK.A, BRK.B)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당시 그는 해당 회사를 “죽음의 행진(on a death march)”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이후 버핏은 사업 구조를 보험업과 투자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했고, 보험의 보험료 현금흐름을 이용해 다른 사업을 인수하거나 주식 지분을 매수하는 전략을 취했다.
2025년 12월 3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버핏의 지휘 하에 있던 버크셔의 클래스 A 주식은 그의 경영 이후 6,100,000% 이상 상승한 반면, 기준지수인 S&P 500은 같은 기간 약 46,00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초과성과와 버핏의 청렴성과 신뢰성은 그를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 중 하나로 만들었다.
2025년 5월, 버핏은 2025년 말 CEO 은퇴 계획을 발표했다. 많은 투자자들이 그의 경제·시장 통찰을 아쉬워할 것이지만, 그의 최근 행동—즉 4년간 누적된 1,840억 달러 규모의 순매도—은 향후 시장에 중요한 신호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이 수치는 버핏이 시장에서 매수 기회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음을 시사한다.
버크셔의 순매도와 막대한 현금 보유
버크셔 해서웨이는 전통적으로 순매수자로 알려져 왔다. 버핏은 2018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순매수자가 아니었던 달을 생각해내기 어렵다(“It’s hard to think of very many months when we haven’t been a net buyer of stocks”).
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의 불마켓(상승장) 기간인 2022년 4분기 이후로 버핏과 투자 담당자들인 테드 웨슐러(Ted Weschler)와 토드 콤스(Todd Combs)는 연속 12분기 순매도를 기록했다. 2025년 9월 기준, 이들의 순매도 총액은 $184 billion에 달했다.
더욱이 문제적 신호는 버크셔가 2025년 9월 말 기준으로 $382 billion의 현금 및 단기투자(단기성 자금)를 보유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현금 보유액이 막대함에도 불구하고 순매도가 지속되었다는 사실은 매력적인 매수 기회가 거의 없었음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유력하다.
역사적 밸류에이션: S&P 500의 CAPE는 왜 중요한가
2025년 12월 기준, S&P 500의 CAPE(주기조정 주가수익비율)는 39.4로 기록되었다. 이는 2000년 10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이고, 1957년 지수 집계 이래로 CAPE가 39를 초과한 달은 총 25개월에 불과하다. 즉, 역사상 전체 기간의 약 3%에 해당하는 기간에만 나타난 수준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CAPE(주기조정 P/E)는 과거 10년간의 물가 변동을 반영한 평균 실질 이익으로 현재 주가를 나눈 값이다. 일반적인 P/E보다 경기 순환과 이익 변동을 평탄화해서 장기적 밸류에이션을 평가하는 지표로 쓰인다. CAPE가 높다는 것은 과거 대비 주가가 이익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평가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역사적 사례가 시사하는 향후 수익률
역사를 보면, S&P 500이 월간 CAPE 지표에서 39를 초과한 직후의 12개월 평균 수익률은 약 -4%였다. 동일한 조건에서의 최대 수익률은 +16%, 최대 손실은 -28%로 기록됐다. 또한 흥미로운 점은, 월간 CAPE가 39를 초과한 사건 이후 3년 동안 S&P 500이 상승한 사례는 없었다30%였다.
이 수치들을 단순히 기계적으로 적용하면, 과거 평균에 따르면 S&P 500은 2026년 12월까지 약 4% 하락, 2028년 12월까지 약 30% 하락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이는 역사적 평균을 바탕으로 한 통계적 기대치일 뿐, 미래를 확정적으로 예단할 수는 없다.
투자자 관점에서의 실무적 시사점
기사 원문은 투자자들에게 포트폴리오 점검을 권고한다. 즉, 급격한 하락(드로다운)을 견디기 어려운 종목은 미리 정리하고, 기업 실적과 밸류에이션이 합리적인 종목 중심으로 재조정하라는 것이다. 또한 인공지능(AI)과 같은 기술 발전이 향후 이익 증가를 촉진할 경우 CAPE의 고평가 우려가 부분적으로 완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됐다.
실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영향이 예상된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안전자산(예: 단기국채) 수요 증가, 가치주로의 섹터 전환, 그리고 성장 기대에 기반한 일부 고평가 기술주의 조정 가능성이다. 기관투자자들은 고현금 포지션을 활용해 기회가 올 때까지 관망하거나, 분할매수(dollar-cost averaging) 방식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
전문가적 평가 및 향후 전망
버핏과 그의 파트너들이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면서도 적극적인 매수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시장 밸류에이션이 실제 투자자 관점에서 매력적이지 않다는 직접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역사적 CAPE 통계는 단기적(1년) 및 중기적(3년) 관점에서 조정 위험을 시사한다. 다만 기술 혁신, 특히 인공지능 도입으로 인한 이익률 개선이 현실화될 경우, 이같은 통계적 기대치는 상쇄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현재의 고밸류에이션 국면에서 포트폴리오의 유동성, 방어적 비중, 섹터별 민감도를 재점검해야 한다. 단기적 변동성에 대비한 현금 비중 유지와, 경기 민감 업종 대비 방어적 업종(예: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비중 확대는 합리적 방어 전략으로 고려될 수 있다.
용어 설명(간단 정리)
CAPE(주기조정 P/E): 과거 10년 평균 실질 이익(물가변동 보정)을 기준으로 현재 주가를 나눈 값이다. 경기 순환에 따른 이익 변동을 평탄화해 장기적 밸류에이션을 판단하는 보수적 지표로 사용된다.
순매도(순매수): 특정 기간 동안 매도 금액이 매수 금액보다 큰 경우를 뜻한다. 순매도는 해당 기간에 투자자(또는 기관)가 순수하게 현금을 확보한 행동으로 해석된다.
결론
버핏의 버크셔가 12분기 연속으로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누적 $184 billion(약 1,840억 달러)의 순매도가 집계된 점과, S&P 500의 CAPE가 1957년 이후 극히 일부 기간에서만 관찰된 높은 수준에 있다는 사실은 투자자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역사적 통계는 2026년을 포함한 단기 및 중기에서의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나, 기술적 진보에 따른 이익 개선 등 변수 또한 존재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관리와 밸류에이션 점검을 통해 변동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