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11월 버크셔 주주서한에서 밝힌 3가지 투자 교훈

핵심 포인트
– 워런 버핏은 연례 주주서한 작성과 연례 주주총회 발언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다.
– 현재 시장에서 매력적인 매수 기회가 드물다는 판단 아래, 버크셔 해서웨이는 막대한 현금을 계속 보유하고 있다다.
– 앞으로를 내다보며, 버핏은 후임 CEO 그렉 아벨(Greg Abel)에 대한 신뢰를 주주들이 자신처럼 갖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다.

버크셔 해서웨이(NYSE: BRK.A, BRK.B)는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워런 버핏이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하되, 버크셔의 비보험 부문을 이끌어온 그렉 아벨에게 최고경영자(CEO) 직을 넘긴다고 발표했다다.

2025년 11월 1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그 발표 이후 버크셔 주가는 하락하는 동안 S&P 500 지수는 강세를 보이며 크게 상승했다. 이는 시장 일부에서 회사의 향후 리더십과 투자 전략에 대한 우려가 존재함을 시사한다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11월 10일, 버핏은 8쪽 분량의 주주서한을 공개해 시장의 의구심을 가라앉히려는 메시지를 전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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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서한에서 버핏은 네 곳의 가족 재단에 대한 기부 계획을 알렸고, 앞으로는 연례 주주서한을 직접 집필하지 않으며, 버크셔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더 이상 발언하지 않겠다고도 밝혔다. 동시에 그는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투자 조언을 간결한 원칙 형태로 제시했다다.


서류를 검토하는 투자자 이미지 (Getty Images)
이미지 출처: Getty Images

1) 오늘의 시장에서 기회는 제한적

버핏은 CEO 자리에서 물러나지만 여전히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사무실에 주 5일 출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규칙적인 근무가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가 넘쳐서가 아니라, 버크셔에 대한 헌신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다. 11월 10일자 서한에서 그는 다음과 같이 적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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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유용한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우리가 아니었다면 제안을 받지 못했을 만한 기회가 찾아오기도 한다. 그러나 버크셔의 규모현재의 시장 수준을 감안하면, 아이디어는 많지 않다하지만 0은 아니다.”

버크셔의 최근 분기 실적에 따르면, 현금·현금성자산·미국 재무성 단기국채(T-Bills) 보유액이 $3820억(약 3,82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다. 버크셔의 현금 더미를 하나의 상장사로 간주한다면, 이는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에 필적하는 규모로, 주요 미국 은행 가운데 JP모건체이스 다음가는 가치에 해당한다는 비교가 제시됐다다. 이 같은 비상 자금 축적은 현재 가격대에서 매력적인 대형 매수 기회가 드물다는 경영진의 시각을 반영한다다.

투자 서류 검토 이미지 재삽입 (Getty Images)
이미지 재사용: 시각적 구분을 위한 삽입

2) 버크셔는 매우 ‘안전한’ 회사

버크셔는 최근 몇 분기 동안 순매도자로서 주식 비중을 축소해 왔고, 자사주 매입5개 분기 연속 시행하지 않았다다. 이는 단순히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의 시장에서 기회가 적어 보이기 때문만이 아니라, 버핏이 불필요한 위험을 회피하면서 투자자 자산을 보호하겠다는 목표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다. 버핏은 다음과 같이 썼다다.

“총합적으로 볼 때, 버크셔의 사업들은 평균보다 약간 더 나은 전망을 갖추고 있으며, 상관관계가 낮고 규모가 큰 몇몇 보석 같은 사업들이 이를 이끈다. 다만 10년 또는 20년 뒤에는 버크셔보다 더 좋은 성과를 거둔 회사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우리의 규모가 그만큼 부담으로 작용한다. 그럼에도 버크셔는 내가 아는 어떤 기업보다 치명적 재앙에 빠질 가능성이 낮다. 또한 버크셔는 내가 접해본 거의 모든 회사보다 주주 친화적인 경영진과 이사회를 보유하고 있다(그리고 나는 많은 회사를 봐 왔다).”

이는 버크셔가 과열된 종목을 좇지 않고, 인공지능(AI) 성장주가 주도하는 현재의 강세장 속에서도 역발상(contrarian)에 가까운 절제된 의사결정을 지속하겠다는 메시지다. 위험을 통제하고 현금 방어력을 유지하는 전략이, 장기 복리의 기반이라는 점을 재확인한 셈이다다.

3) 후임자 그렉 아벨에 대한 확고한 신뢰

버핏은 그렉 아벨이 CEO로서 회사를 이끌 준비가 확고하다는 점을 서한에서 명시적으로 강조했다다.

“그렉은 예컨대, 우리의 P/C(일반손해보험) 사업의 상방 잠재력위험을, 많은 오랜 P/C 업계 임원들보다 훨씬 더 깊이 이해하고 있다. 그의 건강이 향후 수십 년간 잘 유지되길 바란다. 약간의 운이 따른다면, 버크셔는 다음 세기 동안 CEO가 5~6명이면 충분할 것이다. 특히 65세에 은퇴하거나, 과시적 부(look-at-me rich)를 추구하거나, 세습을 꿈꾸는 유형의 리더는 지양해야 한다.”

서한 전반에서 버핏은 관계의 중요성, 오마하 지역사회가 주는 공동체적 장점, 그리고 돈이나 명성보다 성실한 노력의 가치를 역설했다다. 요컨대 그는 C-레벨 보상 패키지를 활용해 ‘한탕’을 노리는 리더가 아니라, 버크셔의 사명과 가치에 공감하고 이를 장기간 실행할 리더십을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다.


버크셔는 여전히 신뢰할 수 있는 엘리트 밸류주

버크셔의 실적 기록은, 이해하고 아는 영역에 투자하면서 장기간 복리의 힘이 어떻게 발휘되는지 보여주는 전형이다다. 과거 버크셔는 상장주식에서 거대한 기회를 포착해 왔다. 예컨대 수십 년 전 코카콜라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투자했고, 2016~2018년에는 애플 지분을 대규모로 축적했다다.

오늘의 환경에서 버크셔는 주로 자회사 및 지배력 있는 사업에 재투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보험 부문, 성장 중인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BNSF 철도, 그리고 다양한 제조·소매·서비스 기업들이다다.

이는 개인 투자자가 주식을 사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 다만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투자자의 기대를 반영한다는 점을 상기시키는 메시지다다. 우량 기업이라도 가격이 비싸다면 지속적 장기 이익 성장을 통해 여전히 매수 가치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완벽한 결과를 전제한 고평가 기업은 실제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급격한 조정에 취약하다다.

버핏의 최신 서한은 ‘빨리 벌기’보다 인내퀄리티에 기반한 장기 투자의 가치를 다시금 강조한다. 즉, 시장 고점에서도 성급히 추종 매수하기보다, 현금 방어력가격 대비 가치를 점검하며, 이해 가능한 비즈니스를 꾸준히 쌓아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점을 시사한다다.


개인에게 주는 실용적 시사점
현금 보유는 타이밍 포기의 상징이 아니라, 기회 선택권을 보장하는 무기임을 재확인한다다.
밸류에이션 점검을 통해 ‘좋은 기업을 좋은 가격에’ 담는 원칙을 견지하되, 장기 성장의 신뢰가 높다면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도 허용 가능하다다.
리더십 승계는 기업 가치의 핵심 요소다. 창업자 의존도를 낮추고 지속가능한 지배구조를 갖춘 기업을 선호하는 관점이 유효하다다.


용어 설명초보 투자자 참고
미국 재무성 단기국채(Treasury Bills): 만기 1년 이하의 단기 국채로, 유동성이 높고 신용위험이 사실상 없는 현금성 자산으로 분류된다다.
강세장(Bull Market): 주가가 광범위하게 상승하는 국면을 뜻한다다.
역발상 투자(Contrarian Investing): 군중 심리에 반대로 움직여 저평가 구간에서 매수하고 과열 구간에서 신중해지는 전략을 말한다다.
P/C 보험(Property & Casualty): 자동차·주택·상해 등 일반 손해보험을 의미한다다.
자사주 매입(Buyback): 기업이 자기 주식을 시장에서 사들이는 활동으로,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노린다다.


추가 문맥: 광고·성과 공지
기사 말미에는 투자 조언 광고 및 실적 고지 문구가 포함되어 있다. ‘$1,000를 어디에 투자할까’와 ‘우리가 버크셔보다 더 선호하는 10개 종목’ 등 상업적 문구는 모틀리 풀(Graphic: The Motley Fool)의 마케팅 메시지이며, 참고를 요한다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Stock Advisor’의 총 평균 수익률은 2025년 11월 10일 기준 1,035%로, 같은 기간 S&P 500191%를 상회한다고 소개한다다. 또한 넷플릭스(2004년 12월 17일 추천)와 엔비디아(2005년 4월 15일 추천)에 대한 과거 가정 수익 사례가 제시되어 있다다.

American Express, Bank of America, JPMorgan Chase는 Motley Fool Money의 광고 파트너다. Daniel Foelber는 본문에 언급된 주식에 보유 지분이 없다. The Motley Fool은 Apple, Berkshire Hathaway, JPMorgan Chase를 보유 및 추천한다. The Motley Fool에는 공시 정책이 있다. 본 기사에 담긴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