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1개 종목 매수를 위해 SEC에 1년간 거래 비공개 허가 요청…수십 년 후에도 코카콜라를 매수할 만한가?

핵심 요지

1988년 워런 버핏은 자신의 투자 명성이 워낙 막강해 새 투자 사실이 공개되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버크셔 해서웨이의 거래를 1년간 공시하지 않아도 된다는 특별 허가를 요청했고, SEC는 이를 받아들였다.

2025년 12월 2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버핏은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에게 자신이 새롭게 매수한 종목을 밝히지 않았다. 단서라고 할 만한 것은 그가 평소 즐기던 음료(기존에는 펩시를 즐겨 마셨음) 대신 코카콜라(NYSE: KO)를 마시는 모습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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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ren Buffett

배경과 매수 과정

워런 버핏은 오랫동안 코카콜라를 주시해 왔으나, 비슷한 시기 펩시와의 가격 경쟁으로 주가가 하락할 때까지 매수를 결심하지 못했다. 당시 특정 시점에 주당 $38까지 하락한 것을 계기로 약 $6억을 투자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수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지분을 늘리는 방식을 택했다. 최종적으로 1994년까지 버크셔는 정확히 4억 주를 확보했고, 최초 취득에 들어간 총액은 $13억였다.


현재 보유 현황과 배당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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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 조정(주식 분할)을 고려한 평균 매입 단가는 주당 $3.25였다. 이후 코카콜라의 주가는 2,000% 이상 상승했으며, 버크셔의 보유 지분은 현재 연간 $8.16억의 배당을 창출하고 있다. 이는 초기사입금액 $13억에 비해 연간 50%를 훨씬 웃도는 배당 수익을 제공하는 수준이다.

버핏은 2022년 주주 서한에서 코카콜라(및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를 버크셔의 장기적인 초과 수익을 설명하는 “비밀 소스”의 사례로 지목했다. 2022년에 버크셔가 코카콜라로부터 받은 배당은 $7.02억으로 해당 투자금액 대비 거의 50%의 수익으로 언급되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그 배당 수익은 $8.16억으로 늘어났다. 코카콜라는 63번째 연간 배당 인상을 발표했고, 이렇게 오랜 기간 배당을 꾸준히 늘려 온 기업은 Dividend King으로 분류된다. Dividend King은 일반적으로 최소 50년 이상 연속 배당 인상 기록을 가진 기업을 뜻한다.

용어 설명

여러 독자가 낯설어할 수 있는 주요 금융 용어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배당 수익률(yield): 주당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비율로, 투자금 대비 현금 수익성을 보여준다. 기사에서는 코카콜라의 현재 배당 수익률을 2.9%로 표기했다(이는 S&P 500 평균 1.14%를 상당히 상회하는 수준이다).

CFO(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실제로 벌어들인 현금으로, 직원 급여·영업비용 등을 지불한 뒤 남는 현금이며 배당·자사주 매입·M&A 재원으로 활용된다. 최근 분기 기준 코카콜라는 영업활동현금흐름이 $36.5억이었다.

발행주식수(outstanding shares):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주식 총수이다. 코카콜라는 약 43억 주를 발행하고 있으며, 분기 배당 주당 $0.51을 지급하는 데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21.9억이 소요된다. 이는 영업활동현금의 약 60%에 해당하며, 배당 지급 후에도 약 40%의 여유 현금이 남아 있어 배당 지속성과 향후 인상 여지를 뒷받침한다.


코카콜라의 투자 매력과 한계

코카콜라는 현금 창출 능력지속적인 배당 인상 역사를 바탕으로 향후에도 배당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과 업계 지배적 브랜드 파워로 인해 배당 지급 여력은 견조하다는 평가다.

반면, 자본차익(주가 상승)에 초점을 둔 투자자에게는 더 매력적인 대안이 존재한다. 지난 10년간 코카콜라의 주가 상승률은 약 55%로, 같은 기간 S&P 500의 223% 상승률보다 훨씬 낮다. 이미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한 성숙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코카콜라는 더 이상 고성장주로 보기 어렵다.


향후 전망과 시장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 코카콜라의 주가는 거시경제 변수(금리, 소비 심리, 원재료 비용 등)와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안정적인 배당과 브랜드 경쟁력은 경기 하강(리세션) 시에도 상대적으로 방어적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이 총영업현금의 60% 수준을 차지하는 현 구조는 단기적 충격 시 배당 유지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여전히 40%의 여유 현금이 존재한다는 점은 중요한 안정성 요인이다.

중장기적으로 볼 때 코카콜라가 지속적으로 배당을 확대한다면 인컴형 투자자(배당수익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이다. 반대로 자본차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투자자는 상대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기술주나 신흥 소비재 기업을 검토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투자 판단은 투자 목적(인컴 vs. 성장)포트폴리오 내 역할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증권사·리서치팀의 관점과 참고 사항

관련 리서치에서는 코카콜라의 배당 지속성, 영업현금흐름 개선, 마진 확장 가능성을 주된 강점으로 제시하고 있다. 반면 빠른 성장과 높은 자본이득을 기대하는 관점에서는 최근 10년 성과가 시장 대비 뒤처진 점을 지적한다. 또한, 대형 소비재 기업 특성상 규제, 건강 트렌드 변화, 원자재 물가 등 외부 변수에 민감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기타 공개 정보

원문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Motley Fool의 일부 애널리스트와 회사 관련 이해관계가 존재한다. William Dahl은 코카콜라 주식을 보유하고 있고, Motley Fool은 버크셔 해서웨이를 보유 및 추천하고 있다. 또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Motley Fool Money의 광고 파트너로 언급되어 있다. 본 기사에서는 이러한 이해관계를 독자에게 명확히 전한다.


결론

워런 버핏의 코카콜라 투자는 역사적으로 뛰어난 성과를 남겼고, 현재 보유 지분은 높은 배당을 창출하는 ‘현금 지급 기계’로서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자본차익을 통한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는 더 유망한 대안이 존재하며, 코카콜라는 주로 배당수익과 안정적 현금흐름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투자 결정은 개인의 목표, 리스크 허용도, 포트폴리오 구성에 따라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