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포인트(KEY POINTS)
· 올해 주가 약세의 상당 부분은 워런 버핏의 퇴장(승계) 이슈와 연동돼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이 종목의 가장 큰 매력은 회사가 축적한 $381.6억 달러(3,816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현금 보유고다.
· 경영 변화기에 주가의 느린 구간이 발생할 수 있으나, 장기 잠재력은 유효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 일부 리서치와 투자 자문은 버크셔보다 더 매력적인 종목 10선을 제시하고 있으나, 이는 장기 과거 성과를 근거로 한 판단이라는 점이 강조된다.
버크셔 해서웨이(뉴욕증권거래소: BRK.B)는 오랜 기간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과 사실상 동의어로 불려 왔다. 최근 KBW는 버크셔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을 단행하며, 버핏 부재 리스크와 더불어 철도·보험 등 핵심 사업부의 도전 요인을 지적했다. 그러나 이런 우려와 별개로, 내부 인재들의 축적된 역량과 현금 운용 여력을 근거로 주가 조정은 장기 투자자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2025년 11월 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시장의 시선은 ‘버핏 이후’ 체제로의 전환 가능성과 그에 따른 자본배분 철학의 연속성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현금 비중 확대로 보수적 운용을 이어온 점이, 향후 변동성 국면에서의 기회 포착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승계 불안에 뿌리 둔 하향 조정
CNBC에 따르면, KBW의 하향 조정은 워런 버핏의 퇴장 이후에도 성과를 지속할 수 있느냐는 불확실성에 근거한다. 철도와 보험 등 핵심 사업부의 단기 역풍이 거론됐지만, 이러한 요인이 구조적·영구적 리스크인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존재한다. 버크셔의 광범위한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특정 부문의 약세가 전체 기업가치를 훼손하지 않도록 방어막 역할을 해 왔다.
특히 3분기 실적은 우려를 일부 상쇄했다. 토요일에 발표된 가장 최근 분기 성과에서 버크셔는 완전 자회사(wholly owned businesses)의 운용이익을 전년 대비 34% 증가시켰다. 해당 영역에는 보험과 철도가 포함되며, 그중에서도 보험 인수손익(underwriting income)이 두드러졌다. 보험 인수손익은 $23.7억으로 증가해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
“단기적인 사업부 역풍은 존재하지만, 다각화된 모델과 현금 창출력이 버크셔의 펀더멘털을 지탱한다.”
용어 해설독자 참고:
· 운용이익(Operating Profit)은 본업에서 발생한 이익으로, 일회성 요인이나 금융자산 평가익·손과 구분되는 핵심 이익 지표다. 기업의 지속 가능 수익력을 가늠하는 데 유용하다.
· 보험 인수손익(Underwriting Income)은 보험료 수입에서 지급보험금·사업비 등을 차감해 산출하는 보험 본업의 성과다. 투자수익을 제외한 보험 영업의 체력을 보여준다.
· 밸류에이션(Valuation)은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과정으로,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현금흐름 할인(DCF) 등의 도구가 활용된다.
후계 구도: 그렉 에이블의 역할
일각은 버핏이 혼자 의사결정을 내려온 것처럼 바라보지만, 후계 라인업은 이미 수년간 운영 전반에 관여해 왔다. 그렉 에이블(Greg Abel)은 2018년부터 비(非)보험 부문을 총괄해 왔으며, 차기 CEO로 내정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버핏과 내부 구성원의 신뢰를 축적해 왔고, 버크셔의 성공이 버핏 개인에만 의존하는 구조라는 관점은 과도한 단순화라는 평가가 많다.

3810억 달러의 힘: 기록적 현금 보유고
버크셔의 가장 큰 미래 동력은 $381.6억 달러에 달하는 사상 최대 현금 보유고다. 이 자금력은 시장 조정이나 경기 스트레스 국면에서 기회주의적 M&A와 저평가 자산 매입을 가능케 한다. 최근 수년간의 보수적 자본배분은, 새 리더십 아래에서 대규모 투자 집행의 발판이 될 수 있다.
이 현금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전략적 무기다. 시장이 재조정될 경우 버크셔는 대형 거래를 일으키거나 디스트레스드(곤경) 자산을 매력적 밸류에이션에 인수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선다. 그렉 에이블이 성급히 자금을 집행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장기 지향의 투자자 관점에서 “충분한 화약고(fresh powder)”를 보유한 기업의 매력은 분명하다.
“버크셔의 구매력은 제너럴 모터스(뉴욕증권거래소: GM)를 거의 6번 살 수 있을 정도” 비교 관점의 비유
버크셔의 느린 구간: ‘버핏 프리미엄’의 소멸?
현재는 주가의 느린 구간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버핏의 퇴진이 가시화되며, 투자자들이 버핏 프리미엄(버핏의 운용능력에 대한 신뢰로 형성된 추가 밸류에이션)에 덜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는 양상이다. 2025년 들어 버크셔 주가는 5.86% 상승에 그친 반면, 같은 기간 S&P 500 수익률은 16.56%였다. 이는 불확실성 프리미엄이 반영된 결과로 보이며, 그렉 에이블 체제의 검증 기간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크셔의 강점은 구조에 있다. 즉, 지속 가능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내구적 사업들의 집합과 엄격한 자본배분 철학이다. 버핏의 퇴장은 한 시대의 종언일 수 있으나, 그것이 곧 버크셔의 성공 서사의 종말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막대한 자본과 최고의 투자자에게서 학습한 경영진은, 약세 국면의 분할 매수 전략이 합리적 선택일 수 있음을 뒷받침한다.
투자 판단: ‘지금 1,000달러를 버크셔에?’
투자 자문사 The Motley Fool의 Stock Advisor 팀은 최근 지금 사야 할 10대 종목을 제시했으며, 버크셔 해서웨이는 명단에 없었다고 밝혔다. 과거 사례로는, 2004년 12월 17일 넷플릭스 추천 시점에 $1,000를 투자했다면 $595,194가 되었고, 2005년 4월 15일 엔비디아 추천 시점에 같은 금액을 투자했다면 $1,153,334가 되었을 것이라는 비교가 제시됐다. 또한 Stock Advisor의 총 평균 수익률은 1,036%로, 같은 기간 S&P 500의 191%를 상회한다고 설명한다2025년 11월 3일 기준. 이는 버크셔 외 대안 종목의 상대 매력을 일면 보여주지만, 과거 성과가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원칙은 여전히 유효하다.
전문가 시각·기자 해설:
· 승계 리스크의 실체: 시장은 보통 키맨 리스크를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버크셔는 분권형 지배구조와 사업 자회사 자율성을 기반으로, 사람이 아닌 시스템에 무게를 둬 왔다. 이는 리더십 교체 시 운영 연속성을 담보하는 설계다.
· 현금의 선택권 가치: $381.6억 달러는 단순 유동성이 아니라, 하방 보호(Downside Protection)와 사이클 중립적 베팅을 가능하게 하는 옵션성이다. 금리·신용 스프레드 확대 시, 버크셔는 우량 자산을 할인된 가격에 취득할 확률이 높다.
· 실적의 질: 운용이익 34% 증가와 보험 인수손익 개선은 본업 펀더멘털의 건전성을 의미한다. 이는 단기 주가 변동과 무관하게 기업 내재가치 상승을 시사한다.
· 밸류에이션과 기대수익: ‘버핏 프리미엄’ 축소는 멀티플 압축을 초래할 수 있으나, 자본배분 이벤트(대형 M&A·자사주 매입 등)가 발생할 경우 멀티플 재평가의 촉매가 될 수 있다.
공시 및 이해상충 고지:
David Butler는 본문에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 보유 포지션이 없다. The Motley Fool은 버크셔 해서웨이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버크셔 해서웨이를 추천한다. The Motley Fool은 또한 제너럴 모터스를 추천한다. The Motley Fool은 자체 공시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