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검사장비 전문기업 KLA 코퍼레이션(KLAC)이 워런 버핏의 ‘인내심 투자자(Patient Investor)’ 모델에서 86%라는 높은 적합도를 기록했다.
2025년 7월 31일, 나스닥닷컴이 전한 밸리디아(Validea)의 ‘구루 펀더멘털 리포트’에 따르면, 밸리디아가 추적하는 22개 투자 대가 전략 가운데 KLA는 워런 버핏 전략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버핏 모델은 장기간에 걸쳐 예측 가능한 수익성과 낮은 부채, 그리고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을 모두 충족하는 기업을 선별한다. KLA는 시가총액이 큰(Large-Cap) 성장주로 분류되며, 반도체 산업 내에서 성장성·수익성·재무 안정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Large-Cap(대형주)란? 주식시장에서 일반적으로 시가총액이 100억 달러 이상인 기업을 지칭한다.
“점수 80% 이상이면 전략이 상당한 관심을, 90% 이상이면 강한 매수 관심을 시사한다”는 설명과 함께, KLA의 86%는 “매우 매력적이지만 아직 프리미엄이 과도하지 않은 구간”으로 해석됐다.
세부 평가 결과
EARNINGS PREDICTABILITY: PASS
DEBT SERVICE: PASS
RETURN ON EQUITY: PASS
RETURN ON TOTAL CAPITAL: PASS
FREE CASH FLOW: PASS
USE OF RETAINED EARNINGS: PASS
SHARE REPURCHASE: PASS
INITIAL RATE OF RETURN: FAIL
EXPECTED RETURN: PASS
워런 버핏과 ‘인내심 투자자’ 모델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으로서 수십 년간 S&P500을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했으며, 포브스 추산 재산은 370억 달러다. 검소한 생활로도 유명해, 50여 년 전 31,500달러에 구입한 네브래스카주 자택을 여전히 거주지로 사용한다.
그의 투자 철학은 “사업을, 주식이 아닌 기업 그 자체로 보라”는 데 있다. 밸리디아는 이 철학을 계량화해 ‘인내심 투자자’ 전략으로 구현했다.
*Patient Investor(인내심 투자자) 모델은 ROE·현금흐름·부채비율·재투자 효율 등 9개의 핵심 지표를 통해 기업의 장기적 내재가치를 점수화한다. 주가가 내재가치 대비 할인돼 있을 때 높은 점수가 나온다.
투자 참고 사항
1) 86% 점수: 단기 시세 흐름보다는 장기 펀더멘털 관점에서 매력적이라는 신호다.
2) ‘INITIAL RATE OF RETURN’ 불합격: 현재 주가 수준에서 초기 투자 회수 기간이 길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3) 반도체 업황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 수익(Expected Return) 패스가 갖는 의미가 더욱 중요하게 해석된다.
밸리디아(Validea)에 대하여
밸리디아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등 전설적 투자자들의 공표 전략을 추적·계량화하는 리서치 플랫폼이다. 모델 포트폴리오와 개별 종목 분석을 제공하며, 시장 평균을 장기적으로 상회한 전략만을 기반으로 한다.
전문가 시각
최근 AI·고성능 컴퓨팅 수요 증대에 따라 반도체 검·측정 장비 시장 역시 구조적 성장이 기대된다. KLA는 파운드리·메모리 양쪽에 균형 잡힌 고객 포트폴리오를 보유해 경기 변동 완충능력이 높다. 다만, 버핏 모델에서 초기 수익률이 미흡하다는 경고는 현 주가에 일정 부분 미래 성장 기대가 선반영돼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장기 보유를 전제로 한 분할 매수 전략이 상대적으로 합리적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 기사는 밸리디아 리포트를 기반으로 작성됐으며, 투자 판단에 대한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