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305억 달러를 실은 단 두 종목…월가, 각각 15%·23% 상승 가능성 전망

■ 핵심 포인트(Key Points)

  • 버크셔 해서웨이 포트폴리오의 11.84%를 코카콜라아마존 두 종목이 차지함
  • 두 종목 모두 올해 시장 수익률을 하회했지만 장기 투자 관점에서는 견조한 성장 전망
  •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각각 15%, 23%의 상승 여력을 제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은 반세기 넘게 시장을 능가해 온 기록으로 ‘오마하의 현인’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그의 투자 철학은 장기 보유합리적 가치에 근거한 접근법이다. 따라서 그의 지주회사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NYSE: BRK.A/BRK.B)가 편입한 종목은 개인·기관 투자자 모두에게 사실상 업계 최고의 추천 리스트로 여겨진다.

2025년 10월 18일, 나스닥닷컴(nasdaq.com)의 보도에 따르면, 버크셔 포트폴리오(총 2,575억 2,000만 달러, 41개 종목) 가운데 월가 분석가들이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대표 종목은 코카콜라(NYSE: KO)아마존(NASDAQ: AMZN)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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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에 투입된 금액은 총 305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버핏의 ‘집중 투자’ 성향을 다시금 확인시키는 대목이다. 시장에서는 이 두 종목이 올 들어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성장 동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코카콜라: 283억 달러가 베팅된 글로벌 음료 제왕

연초 강한 주가 흐름을 보였던 코카콜라는 최근 6개월간 S&P 500 수익률을 밑돌았다. 그러나 야후파이낸스가 집계한 평균 목표주가 77.49달러는 현재가 대비 약 15%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1) 관세 이슈에 대한 방어력
세계 각국이 보호무역 기조를 강화하며 기업 수익성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코카콜라는 각 지역에 제조 거점을 보유하고 있어 완제품을 대량 수입할 필요가 없다. 이 같은 현지 생산 체제는 관세 부담을 최소화한다.

2) 경기 침체기 수요 안정성
경기 불확실성이 고조될 때 생필품·저가 사치재를 동시에 아우르는 코카콜라 제품군의 방어력은 더욱 부각된다. 투자자들이 ‘불황형 소비재’(recession-proof consumer staple)로 꼽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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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63년 연속 배당 인상 기록
코카콜라는 배당금을 반세기 넘게 증액해 온 ‘디비던드 킹(Dividend King)’ 중에서도 최장수 대열에 속한다. 현재 선행 배당수익률 3.1%로 S&P 500 평균(1.2%)의 두 배를 웃돈다.

4) 브랜드·제품 혁신
제로슈거 라인 확대, 스포츠·에너지음료 M&A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 성장성을 강화한다는 평가다.


아마존: 21억 9,000만 달러가 투입된 ‘빅테크 제국’

아마존 주가는 2025년 들어 기술주 전반의 랠리에 비해 부진했고, 연초 대비 소폭 하락한 상태다. 그럼에도 월가 평균 목표주가는 현 수준에서 23% 상승 가능성을 제시한다.

1) 클라우드 컴퓨팅 1위 지위를 지키다
경쟁 심화로 점유율 일부를 내주었지만, AWS(Amazon Web Services)는 여전히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한다. 스위칭 코스트(switching cost)라는 진입 장벽 덕분에 고객 이탈률이 낮아, 장기적으로 견고한 현금 창출원이 될 전망이다.

2) AI로 재무 체질 개선
대표적 저마진 사업이던 전자상거래 부문은 AI 기반 물류 최적화, 광고 추천 알고리즘 고도화로 영업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 매출 비중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마진 1~2%포인트 상승만으로도 전체 이익에 큰 파급효과가 발생한다.

3) 광고·구독·디지털 콘텐츠 성장
광고 사업은 연평균 20% 내외 성장을 기록 중이며, ‘프라임 비디오’·‘튜위치(Twitch)’ 등 구독형 서비스의 잠재력도 풍부하다.


잘 알려지지 않은 용어 해설

• 스위칭 코스트(Switching Cost) : 소비자가 서비스를 다른 회사로 변경할 때 발생하는 비용·시간·리스크를 통칭한다. 비용이 높을수록 기존 사업자가 경쟁우위를 유지하기 쉽다.

•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 : 워런 버핏이 자주 언급하는 개념으로, 시간이 흘러도 경쟁사가 침범하기 어려운 구조적 우위를 의미한다. 대표적 예가 AWS의 인프라 확장성과 코카콜라의 브랜드 가치다.


버핏·월가 동시 긍정, 그러나 유의점은?

버핏의 매수 자체가 안전마진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주가가 목표치에 근접하거나 기업 펀더멘털에 변수가 발생할 경우, 리밸런싱이 필요하다. 또 두 기업 모두 글로벌 규제 리스크(보건세·디지털세 등)에 노출돼 있어 정책 변화 추이를 주시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황 방어력(코카콜라) △빅테크 플랫폼 확장성(아마존)이라는 각기 다른 투자 논리로 포트폴리오 다각화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Prosper Junior Bakiny 기자는 “두 종목이 당분간 증시의 조정 국면을 겪더라도 2030년까지 보유한다면 상당한 복리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모든 데이터는 기사 작성 시점(2025년 10월 18일)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