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제시한 ‘성장 지향’ 양육법, 자녀를 금융 고수로 키우는 핵심 열쇠

전 세계 투자자들이 ‘오마하의 현인’이라 부르는 워런 버핏은 단순하면서도 놀라운 통찰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회장이자 최고경영자로서 투자와 경영뿐 아니라 삶 전반에 걸친 조언을 남겨 왔다. 이번 기사에서는 버핏이 직접 자녀교육과 관련해 강조한 ‘성장 마인드셋’ 원칙을 집중 조명한다.

2025년 7월 2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버핏은 “더 쉬운 길이 존재한다면 굳이 어려운 길을 택한다고 추가 점수를 받는 것은 아니다”라는 말을 통해 자녀가 성장 산업·성장 영역을 향해 나아가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진로 선택을 넘어, 빠르게 팽창하는 분야 속에서 기회를 찾도록 사고방식을 훈련시키라는 의미다.

버핏은 ‘성장 기회로의 자연스러운 이동’을 핵심 화두로 삼는다. 그는 사업가와 투자자가 아닌 부모의 입장에서도, 자녀가 축소되거나 정체된 시장이 아닌 확장세에 있는 시장을 살피라고 충고한다. 예컨대, 영화 제작을 꿈꾸는 학생이라면 관객 수가 점차 줄어드는 극장 중심 산업보다는 스트리밍 플랫폼이나 단편·웹 기반 콘텐츠로 무대를 옮기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성장 마인드셋’의 핵심 논리

“You don’t get extra points for doing something extremely difficult if an easier path exists.” — Warren Buffett

버핏이 말하는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시장 규모·고용 지표·수익성정량적 데이터를 근거로 삼아, 미래 확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우선 검토하라는 메시지다. 성장률이 높은 산업에서 경험을 쌓으면, 자연히 전문성·연봉·진로 안정성 모두를 확보할 가능성이 커진다.

균형감각의 중요성

그러나 열정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버핏은 덧붙였다. 자녀의 진짜 관심사와 가족의 가치관을 존중하면서도, 해당 분야가 실제로 성장세에 있는지를 냉정히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인구 구조 변화, 기술 혁신, 정책·규제 환경 같은 ‘실질 성장 동인’을 파악해 자녀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한다.

예컨대,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사회에서 헬스케어·바이오테크 분야로 진로를 모색하면 장기적 수요 증가에 힘입어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반대로, 지속적으로 축소되는 산업에서 활동한다면 치열한 생존 경쟁 속에서 ‘필요 이상의 리스크’만 떠안을 수 있다.


버핏식 양육법이 가지는 확장 효과

이 원칙은 단순히 ‘큰돈을 벌자’는 차원을 넘어선다. 윤리적 방법으로 재정적 자유를 추구하면서도,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지속가능한 커리어를 설계하게 돕는다. 경제적 역풍이 불어닥치더라도, 성장 영역에 발을 들인 사람은 고용 감소·임금 정체의 충격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

오마하의 현인이란 별칭은 버핏이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태어나 거주하며, 탁월한 투자 통찰을 보여준 데서 비롯됐다. 이 용어가 생소한 독자를 위해 덧붙이면, 이는 그가 ‘월가가 아닌 중서부 지방’에서 세계 최고 자산가 반열에 올랐다는 상징성도 내포한다.


기자 관점에서 본 추가 인사이트

필자는 버핏의 ‘쉬운 길’ 발언이 자칫 ‘노력하지 말라’는 메시지로 왜곡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본질은 ‘쉬운 길’이라기보다 ‘효율적·확장적 길’에 가깝다. 제한된 시간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장기적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라는 뜻으로 읽힌다. 실제로 성장 산업은 투자·고용·기술이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기 때문에, 동일한 노력으로 더 큰 보상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성장 마인드셋은 금융 교육의 관문이기도 하다. 성장률·시장 점유율·총주소비자비용(TAM)과 같은 지표를 읽을 줄 알아야 ‘어디에 자원을 배분할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녀와 함께 산업 보고서를 분석하거나, 단순 주가 차트가 아닌 매출 증가율, 현금흐름 지표를 읽어보는 습관이 중요하다.


윤리적 성장과 사회적 책임

버핏은 과거 자신이 인수했던 섬유 공장들이 ‘구조적 하락 산업’에 속해 있었음을 회상하며, “힘든 길을 택한다고 보상이 따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 사례는 성장만 추구하다 ‘윤리’를 등한시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지속가능경영(ESG)을 고려한 성장 전략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성장 산업도 외부효과사회적 파급력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점에서다.


결론: 자녀 금융 교육의 실천 지침

데이터 기반 대화: 성장률, 일자리 수, 시장 규모 같은 지표를 아이와 함께 확인한다.
호기심 유지: 자녀가 좋아하는 분야 안에서 ‘확장 가능성 있는 니치(Niche) 영역’이 무엇인지 조사한다.
작은 실험: 소액 투자, 프로젝트 참가, 인턴십 등으로 성장 산업을 직접 체험하도록 돕는다.
장기 관점: 단기 유행보다 구조적 추세를 중시해 ‘복리’ 효과를 체득하게 한다.

버핏은 우연히 세계 최고 수준의 부를 쌓은 것이 아니다. 성장 지향적 사고가 그의 투자 인생 전반을 지배했고, 그는 그 마인드셋을 ‘자녀 양육’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하라고 조언한다. 이를 실천하는 가정은, 자녀가 성인이 된 후 격변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도 금융적·정신적 여유를 누릴 가능성이 현저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