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은 수십 년간 투자·경영 분야에서 독보적 성과를 거두며 단순하면서도 예리한 인생 조언을 남겨 왔다. 그의 조언 가운데 특히 자녀를 금융적으로 역량 있는 성인으로 성장시키는 방법에 관한 한 문장이 부모 세대의 이목을 끌고 있다. 버핏은 “더 쉬운 길이 존재하는데도 굳이 어렵게 할 필요는 없다”라며, 아이들에게 ‘성장 산업을 향해 나아가라’는 원칙을 심어 주라고 권한다.
2025년 8월 2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버핏의 이른바 ‘성장 마인드셋’은 단순한 직업 선택을 넘어 재정적 안정·윤리적 성공·장기적 만족을 가능케 하는 핵심 열쇠로 평가된다. 해당 보도는 버핏 본인의 투자 철학이 어떻게 자녀 교육 원칙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조명하면서, 구체적 예시와 실용적 적용 방안을 제시한다.
1.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의 정의와 의의
버핏이 말하는 성장 마인드셋은
“① 확장·팽창 중인 산업이나 시장을 주목하고, ② 개인의 역량·흥미를 그 흐름 위에 자연스럽게 얹어라”
는 생각이다. 경제학적으로 ‘성장 산업’은 매출·고용·투자 규모가 꾸준히 증가해 지속 가능성과 수익성이 동반 상승하는 분야를 의미한다. 테크·재생에너지·맞춤형 헬스케어 등이 대표적 예다. 버핏은 “줄어드는 파이를 두고 경쟁하기보다 커지는 파이를 선택하라”고 강조한다.
이 원칙은 단순히 고액 연봉을 노리는 전략이 아니다. 경제적 역풍을 최소화하고 윤리적 경로를 통해 안정적 수입원을 확보할 확률을 높이는 ‘리스크 관리’ 개념에 가깝다. 실제로 버핏은 과거 섬유 공장을 정리하면서 “쇠퇴 산업에서 악전고투해도 시장은 성과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교훈을 남겼다.
2. 균형 잡힌 적용: 열정과 성장성의 접점 찾기
그러나 성장만을 맹목적으로 추구하는 ‘불도저식 진로 지도’는 경계해야 한다. 보도는 자녀의 진정성 있는 흥미를 살리되, 그 흥미가 살아날 만한 성장 경로를 찾아 주는 ‘맞춤형 매칭’이 중요하다고 전한다. 예컨대 영화 제작에 관심이 큰 청소년이라면 전통 극장 배급 대신 OTT 플랫폼·VR 콘텐츠·크리에이터 이코노미처럼 관객층이 확대되는 분야를 탐색하라는 식이다.
이때 부모는 정량 지표를 제시해 줌으로써 자녀가 스스로 의사결정을 연습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시장 규모’, ‘관련 일자리 증가율’, ‘투자 유치액’ 등 하드 데이터는 아이들이 감성적 흥미를 넘어 논리적 판단력을 기르는 데 필수적이다.
3. 돈 그 이상: 윤리·만족·사회적 가치
버핏의 조언은 ‘고수익 추구’라는 단일 목표로 오해되기도 한다. 하지만 원문은 “올바른 길에서 안정적 보상을 얻을 확률을 높여라”라는 데 본질이 있다. 성장 산업은 대체로 사회적 효용·혁신을 동반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자존감과 윤리적 만족을 동시에 느끼기 쉽다. 결과적으로 직업 수명이 길어지고, 경제적 기회 비용 또한 줄어든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노동 시장에서 ‘직업 전환’이 평균 12회라는 통계(美 노동통계국·2024)가 나온다. 성장성이 낮은 분야에 진입할 경우, 전환 시마다 재교육 비용과 소득 공백이 발생한다. 반면 성장 분야 선택은 이런 비용을 크게 줄이는 ‘보험’ 역할을 한다.
4. 전문 기자의 관점: 한국 가정에 주는 시사점
한국은 사교육 열기와 ‘안정 직업’ 선호가 강해 의·약·법·공무원 같은 전통적 직군으로 쏠림이 뚜렷하다. 하지만 인공지능·배터리·바이오 헬스·우주 항공 등 새 성장축은 이미 국내외 자본·인재를 빨아들이고 있다. 기자가 현장 취재한 결과, 이들 산업의 신입 초봉 자체는 변호사·의사보다 낮을 수 있으나 스톡옵션·글로벌 경력 확장·연구개발 자금 등을 감안하면 총보상 패키지가 5년 내 역전되는 사례가 급증했다.
따라서 부모·교사는 ‘스펙·합격’ 중심 지도에서 벗어나, 산업 동향 읽기·데이터 해석·역량 매칭 훈련을 제공해야 한다. 이는 2025학년도 대입 개편안에서 강조한 ‘학업 역량-활동 역량-진로 설계’와도 궤를 같이한다.
5. 실천 가이드: 가정에서 바로 적용하기
① 산업 지도 그리기: 아이와 함께 향후 10년간 성장률 5% 이상이 예상되는 업종(예: 재생에너지, 로봇, 고령친화 기술)을 표로 정리한다.
② 작은 투자 경험: 청소년 증권 계좌·가상 모의투자를 통해 해당 산업 ETF를 소액 매수해 본다.
③ 멘토 연결: 업계 종사자를 인터뷰하거나 회사 탐방을 주선해 실무 감각을 익힌다.
④ 피드백 회고: 분기별로 산업 지표 변화를 점검하며 아이가 스스로 수정·보완 방안을 마련하도록 유도한다.
이 같은 절차는 자연스럽게 ‘비판적 사고’와 ‘재무 리터러시’를 병행 학습하는 장이 되며, 버핏이 말한 “쉬운 길을 택하되, 지적 노력을 우회하지는 말라”는 정신을 체득하게 한다.
6. 결론: 버핏 원칙의 장기적 가치
버핏이 14세에 처음 주식을 사고, 30대 초반 이미 백만장자가 된 배경에는 ‘성장에 올라탄 낙관적 통찰’이 있었다. 그가 자녀·후배·주주에게 반복하는 메시지는 한결같다.
“지나치게 험한 길을 택해 영웅이 되려 하지 마라. 기회비용을 최소화하고, 세상이 확장되는 방향으로 타이밍을 맞춰라.”
부모가 이 원칙을 가정 교육에 이식한다면, 아이들은 경제 순풍을 타고 더 멀리, 더 오래 항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