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담은 ‘마스터카드·무디스·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이온’…지금 매수해 장기보유할 4대 우량주

워런 버핏 사진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최고경영자(CEO)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은 1965년 취임 이후 연평균 20%라는 경이적인 투자수익률을 올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린다. 당시 버크셔 주식에 100달러를 투자했다면 오늘날 550만 달러(약 74억 원)로 불어났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의 포트폴리오는 전 세계 투자자에게 영감을 주는 실질적 ‘투자 교과서’로 통한다.

2025년 9월 1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버핏은 경쟁 우위를 갖춘 기업, 즉 강력한 진입장벽과 견고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경기 변동에도 끄떡없는 기업에 집중 투자해 왔다. 이러한 기업은 네트워크 효과, 브랜드 파워, 자산 경량(balance-light) 구조 등을 토대로 꾸준한 수익과 견실한 재무구조를 유지하므로 장기 투자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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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스터카드(Mastercard·NYSE: MA)

1966년 설립된 마스터카드는 현재 220개국에서 30억 장 이상의 카드를 발급했고, 2023년 전 세계 결제금액 4조 달러로 21%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중국 은련(UnionPay)과 비자(Visa)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결제 네트워크다.

마스터카드는 ‘네트워크 효과’를 대표하는 기업이다. 소비자와 가맹점이 늘어날수록 거래 데이터는 기하급수적으로 쌓이고, 이는 다시 신규 가맹점과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선순환을 만든다. 회사는 카드 발급과 결제 처리에만 집중하며 대손 위험이 큰 카드 채권을 보유하지 않는 ‘자산 경량(Asset-Light)’ 모델로 수수료 수익을 창출한다. 이러한 구조는 경기 침체기에도 손실 리스크를 최소화해 장기 투자 매력을 높인다.

“마스터카드는 결제 인프라 구축에 수십 년을 투자했고, 이제는 그 자체가 하나의 글로벌 금융 생태계로 기능한다.” — 기사 분석


2. 무디스(Moody’s·NYSE: MCO)

무디스는 미국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하나로 32% 시장점유율을 확보해 S&P 글로벌(S&P Global)에 이어 업계 2위다. 국채·회사채·지방채 등 채권투자자는 신용등급을 필수적으로 참고하기 때문에, 채권 발행이 지속되는 한 무디스의 수익원은 꾸준히 유지된다.

주력 사업은 등급평가 서비스이지만, ‘무디스 애널리틱스(Moody’s Analytics)’ 부문을 통해 리스크 관리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하며 비즈니스를 다각화하고 있다. 이처럼 반복적인 구독 매출과 높은 진입장벽은 장기적 성장을 담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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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NYSE: AXP)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결제 네트워크를 운영하면서도 고객의 카드 채권을 자체 보유하는 ‘폐쇄형(Closed-Loop)’ 모델을 택한다. 이는 경기 침체 시 신용손실 위험이 있지만, 회사는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탄탄한 고객층과 차별화된 리워드 프로그램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신용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금리 변동에도 불구하고 밀레니얼·Z세대를 포함한 고객들은 지출을 이어갔고, 이에 따라 결제 금액과 이자수익이 견조하게 증가했다. 브랜드 파워와 충성 고객 기반이 불확실한 거시 환경에서도 기업 가치를 지탱한다.

신용위험(Credit Risk)이란?

카드 사용자가 결제대금을 연체하거나 부도낼 가능성을 뜻한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데이터를 활용한 고도화된 심사·리스크 관리로 이를 최소화한다.


4. 에이온(Aon·NYSE: AON)

에이온은 보험사가 아닌 보험 브로커로서, 기업·기관 고객이 사이버공격·기후변화·지정학적 위험 등에 대비할 수 있도록 최적의 보험상품을 찾아준다. 자본 투입을 최소화하면서도 판매 수수료와 자문 수익을 안정적으로 올리는 구조다.

최근 기후 리스크, 사이버보안 위협이 커지면서 위험관리 수요가 급증했고, 이는 에이온의 장기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한다. 회사는 데이터 분석과 어드바이저리 역량에 집중 투자해 인플레이션·원가 상승기에도 보험료 인상 → 수수료 증가라는 방어적 이익구조를 확보했다.


전문가 시각 및 투자 인사이트

네 종목 모두 ‘견고한 현금흐름·높은 진입장벽·자산 경량 구조’라는 공통분모를 갖췄다. 경기 사이클과 무관하게 반복 매출이 창출되고, 막대한 설비투자가 필요 없다는 점이 장기 복리 효과를 극대화한다.

특히 마스터카드·무디스는 규제·신규 경쟁 진입이 어려운 독점적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높은 가격결정력을 확보했다. 에이온은 글로벌 리스크가 복잡다단해질수록 수혜를 보는 구조다.

다만 각 기업의 밸류에이션(주가 대비 실적지표)이 이미 시장 평균을 상회하므로, 투자자는 분할매수 및 장기 보유를 통한 리스크 분산이 필요하다. 또 신용평가·결제 인프라 규제 강화, 소비 위축 가능성 등 외부 변수에도 주목해야 한다.


결론 — 워런 버핏의 포트폴리오에 속한 네 종목은 단일 산업 쇼크에도 흔들리지 않는 구조와 세계적 브랜드 경쟁력을 갖췄다. 장기 복리 효과를 누리고자 하는 투자자라면 비중 조절을 통해 포트폴리오에 편입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