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해서웨이(NYSE: BRK.A, BRK.B)를 이끄는 워런 버핏 회장이 보유 종목을 공개할 때마다 시장은 술렁인다. 이번에 ‘베일에 싸인 신규 편입 종목’으로 확인된 기업은 미국 헬스케어 복합기업 유나이티드헬스 그룹(NYSE: UNH)이다. 연초 대비 주가가 45% 급락해 있던 종목이라는 점에서 더욱 놀라움을 자아냈다.
2025년 8월 15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버핏의 저가 매수 행보와 동시에 머신러닝 기반 AI 추천 엔진 역시 UNH를 ‘턴어라운드 유망주’로 꼽아 이미 프리미엄 회원들에게 알렸다. 다시 말해, 사전에 AI 모델이 포착했기에 버핏의 공시가 나오기도 전에 투자자들이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는 의미다.
헬스케어 업종 전반이 성장 둔화와 보험료 인상 논란으로 압박을 받는 가운데, 브라이언 톰프슨 전 최고경영자(CEO)의 피습 사망 사건까지 겹치며 UNH 주가는 한때 추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시장이 ‘패닉’에 빠질 때 버핏과 AI는 가치 대비 저평가라는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AI가 UNH를 선택한 세 가지 핵심 근거
“유나이티드헬스는 52주 최고가의 60%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나, 펀더멘털은 탄탄하다.” — InvestingPro AI 모델
① 시장 퍼포먼스 잠재력 : AI 엔진은 150개 이상의 투자 지표를 종합해 향후 반등 여력을 계산했다.
② 안정적 성장성 : 2024년 매출 4,100억 달러(전년 대비 8% 증가)에,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가입자 수가 2025년 1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③ 매력적 밸류에이션 : 현재 주가수익비율(P/E) 15.7배, 주가수익성장비율(PEG) 0.35배로 적정 가치 500~530달러 대비 상당한 여유가 있다는 판단이다.
*PEG ratio란? 주가수익비율을 향후 이익 성장률로 나눈 값으로, 1보다 낮으면 ‘저평가’로 간주한다.
또한 미국 정부가 2026년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지급률을 5% 인상하기로 예고하면서, 회사 측이 제시한 장기 이익 성장률 13~16% 목표를 뒷받침하고 있다.
AI 전략의 성과와 버핏 효과
AI가 편입한 8월 포트폴리오에서 UNH뿐 아니라 사피엔스 인터내셔널(NASDAQ: SPNS) +59.51% MTD, 클리어 시큐어(NYSE: YOU) +17.16% MTD 등 굵직한 승자가 속출했다. 해당 전략의 8월 승률은 100%로 집계됐다.
AI 전략은 2023년 11월 출시 후 누적 119.15% 수익률을 기록해 같은 기간 S&P500 지수를 80%포인트 웃돌았다. 미국뿐 아니라 이탈리아, 스페인, 중형주, 기술 대형주 등 다국적·다섹터 전략에서도 일관된 초과 수익을 시현했다.
8월 기준 398개 종목이 평균 6.11% 수익을 냈고, 승률(64.72%)과 승자 대비 패자 초과수익(48.85%) 모두 우수했다. 64개 종목이 10% 넘게 올랐고, 28개 전략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AI 주식 추천 엔진은 어떻게 작동할까?
매월 초마다 AI는 각 전략 포트폴리오를 최대 20종목으로 재편한다. 15년치 글로벌 재무 데이터를 학습한 머신러닝 모델이 150개 이상 검증된 가치·성장·퀀트 지표를 결합해 중기 성장 잠재력을 평가한다. 모든 종목은 동일 비중으로 편입돼 전략 수익률 산출의 기준이 된다.
‘주식 선별은 확률 게임’이라는 점에서, AI는 단순히 승자를 찾는 데 그치지 않고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은 종목을 과감히 교체하는 리밸런싱 메커니즘을 탑재했다. 백테스트 결과, 장기적으로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부(富)를 극대화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제시된다.
예컨대 ‘테크 타이탄즈’ 전략은 12년 동안 S&P500을 크게 앞지르며 10만 달러가 242만 달러로 불어나는 효과를 거뒀다. 이는 복리 효과와 종목 교체 규율이 맞물렸을 때 실현 가능한 수치다.
전문가 시각: 버핏·AI 동시 매수의 의미
시장 효율 가설(EMH)은 ‘모든 정보가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버핏과 AI가 동시에 저점을 매수한 사례는 정보 해석과 판단 기법에 따라 ‘가격 이탈(미스프라이싱)’이 지속될 수 있음을 방증한다. 본건은 딥러닝·퀀트 분석이 전통적 가치투자와 맞닿을 수 있다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PEG 0.35배는 기업의 성장성 대비 주가가 극도로 저평가됐음을 시사한다. 향후 메디케어 정책 방향, 인구 고령화, 보험 영업 확대가 맞물릴 경우, 2026년 이후 실적 레버리지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헬스케어 규제 리스크·정치적 변동성은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감시해야 할 변수다.
면책조항(Disclaimer)
기사 내 언급된 가격 정보는 2025년 8월 15일 기준이다. 지역별로 서비스 제공 조건이나 할인율이 상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