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은 수십 년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주식 투자자 중 한 명으로 통한다.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NYSE: BRK.A·BRK.B)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인 그는 장기적으로 시장에서 승리할 종목을 식별하는 데 뛰어난 능력을 보여 왔다. 따라서 버핏이 어떤 주식을 매수하거나 다른 투자자들이 매도하는 와중에도 보유를 유지하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26년 3월 1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버핏의 투자 철학의 핵심은 장기 매수·보유에 있으며, 버크셔의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서류는 그가 최근에는 매도 물량이 매수 물량을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부 주식은 매수·보유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음은 버핏이 장기적으로 매수하거나 장기간 보유할 만한 탑 3 종목이다.
1. HEICO(하이코): 장기적 아웃퍼포머
버핏은 최근 항공기 부품 전문업체 Heico (NYSE: HEI)의 주식 5,445주를 추가 매수했다. Heico는 비(非) 원제조사(OEM) 항공기 부품 분야에서 세계 최대 공급자로서, 자체 생산 부품과 서드파티 공급처로부터 조달한 부품을 혼합해 공급한다. 이 회사는 10년 이상 시장을 꾸준히 능가해 온 실적을 보여 왔다.
자동차 엔진 부품이나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처럼 원제조사 제품이 비원제조사 제품보다 가격이 높은 경향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항공기 부품에서도 OEM 제품은 대체로 비용이 높다. 반면 Heico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품질을 확보해 왔고, 이는 신규 진입자가 쉽게 따라오기 어려운 경쟁적 해자(경쟁우위)를 제공한다. 또한 세계적으로 항공기 제조사가 제한적이고, 보잉(Boeing)과 에어버스(Airbus)의 최근 인도 지연 등으로 인해 신규 항공기 대기 기간이 길어지고 있어, 기존 항공기 운영을 위한 부품 수요는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
Heico는 배당 성향도 꾸준히 높여 왔지만, 그동안 주가 상승폭이 커 배당수익률은 낮게 유지돼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핏은 이 회사가 지속적으로 시장을 능가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2. Sirius XM(시리우스 XM 라디오): 하락 국면의 현금창출기
라디오라는 매체가 팟캐스트, 오디오북, 스트리밍 음악 등으로 위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Sirius XM (NASDAQ: SIRI)은 여전히 의미 있는 구독자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분기 기준으로 회사는 위성 라디오 서비스 가입자 약 3,300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 수치에는 자동차 제조사가 신차 구매자에게 1년 무료 구독을 제공하거나 렌터카 업체가 보유 차량 전체에 위성 라디오를 제공하는 등 ‘유료 프로모션’(paid promotional) 가입자와 개별 소비자가 직접 납부하는 ‘자체 유료’(self-pay) 가입자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
최근 분기에서 회사는 자체 유료 가입자를 14,000명 추가했지만, 자동차 제조사의 프로모션 축소로 인해 유료 프로모션 가입자를 114,000명 잃었다. 이로 인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16억, 사용자당 평균 매출(ARPU)은 3.4% 하락한 $15.16, 총이익은 7% 감소한 $9.69억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irius XM은 여전히 강한 현금창출 능력을 보이고 있다. 회사는 60% 수준의 총이익률(gross margin)을 유지하고 있으며, 연간 $10억 규모의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의 3.9% 배당수익률을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는 규모다. 또한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보면 주가수익비율(P/E)은 8 미만으로 15년 만에 최저 수준 근처에 있으며, 주가매출비율(P/S)은 1.2에 불과하다. 버핏은 가치를 중시하는 투자자답게 현재 Sirius XM을 저평가된 종목으로 보고 추가 매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버크셔는 10월에 $8,700만을 들여 SIRI 주식 약 360만 주를 추가 매수했고, 이로써 버크셔의 총 지분율은 약 32%로 늘었다.
3. Amazon(아마존): 성장이 멈추지 않는다
버핏이 무엇을 매수하는지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그가 매도하지 않은 종목을 확인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버핏은 애플(Apple) 지분을 일부 정리해 화제가 되었지만, 다른 주요 기술주인 Amazon (NASDAQ: AMZN)의 보유주 1,000만 주는 여전히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의 경우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최근 1년 기준 매출은 $6,200억, 순이익은 $499억으로 집계돼 거대한 매출과 수익성을 보여 준다. 시가총액은 $2.2조를 웃도는 수준이지만, P/E 비율은 45로 역대 고점 대비 낮아진 편이다. 전자상거래 부문에서의 지배력과 클라우드 플랫폼인 Amazon Web Services(AWS)의 높은 수익성은 아마존의 장기적 성장 궤적을 지지하는 핵심 요인이다.
버핏의 포트폴리오에 대한 의미
Heico, Sirius XM, Amazon 세 종목은 모두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과 견실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어 장기 보유에 적합하다고 판단된다. 원문 작성자는 이들 세 기업의 주식을 10년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당분간 매도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점도 기사에 포함되어 있다.
전문 용어 해설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은 원제조사 제품을 의미하며, 같은 형태의 제품이라도 OEM이 아닌 ‘오프브랜드’ 제품보다 가격이 높은 경우가 많다. ARPU(Average Revenue Per User)는 가입자당 평균 매출을 의미하며, 서비스 기반 기업의 수익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총이익률(gross margin)은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제외한 비율로 높은 수치일수록 제품·서비스의 수익성이 높음을 뜻한다. P/E(주가수익비율)와 P/S(주가매출비율)는 대표적인 밸류에이션 지표로, 낮을수록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현금 중 투자와 운전자본을 제외한 여유 현금으로, 배당·자사주매입·부채상환 등 기업가치 제고에 사용된다.
시장 및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영향과 전망
항공기 부품 수요의 구조적 증가와 공급 병목은 Heico의 중장기 실적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항공사들이 기존 기단의 정비·교체 부품 수요를 늘리면 Heico의 매출 안정성과 이익률 개선에 기여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유지될 전망이다.
Sirius XM의 경우 구독자 기반 축소와 ARPU 하락에도 불구하고 높은 총이익률과 강한 현금창출력은 배당 정책 유지 및 재무적 안정성을 뒷받침한다. 단기적으로는 자동차 제조사의 프로모션 정책 변화에 따른 가입자 변동성이 존재하나, 현금흐름 기반의 배당 매력은 저평가 구간에서의 추가 매수 유인을 제공한다.
아마존은 e커머스와 클라우드 컴퓨팅의 결합으로 장기 성장 동력이 강하다. 거대한 매출 기반과 이익 창출 능력은 경기 변동성에도 비교적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해 준다. 다만 대형 기술주의 밸류에이션은 시장 기대에 민감하므로 금리 변동, 규제 강화, 글로벌 경기 둔화 등 외부 요인에 따라 단기적 변동성은 클 수 있다.
투자자 관점의 실용적 시사점
가치 투자자라면 버핏의 행보는 여전히 참고할 가치가 크다. 다만 투자 판단 시에는 각 기업의 사업 구조, 현금흐름, 밸류에이션,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특히 Heico처럼 산업 특성상 공급·수요 구조가 중요하거나, Sirius XM처럼 구독 기반 비즈니스에서 ARPU의 변화가 실적에 민감한 기업은 분기별 실적과 산업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원문은 저자와 Motley Fool의 포지션 및 이해관계 관련 공시를 포함하고 있으며, 본 기사 말미에 John Mackey와 John Bromels 등의 관련 내용과 Motley Fool의 권고·보유 관련 공시가 명시돼 있다. 또한 원문은 저자의 견해를 담고 있으며 이는 반드시 모든 투자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지침이 아니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