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를 둘러싼 넷플릭스(Netflix)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aramount Skydance)의 인수 경쟁에서 JP모건 체이스(JPMorgan)와 앨런 앤 컴퍼니(Allen & Company)가 명확한 수혜자로 떠올랐다. 두 투자은행은 증권 신고서에 따르면 자문사로서 각각 $90,000,000(9천만 달러)씩의 인수·합병(M&A) 자문 수수료를 받게 된다.
2026년 1월 22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JP모건은 이미 $17.5 billion(175억 달러) 규모의 브리지론과 복잡한 채권 거래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189,000,000(1억8,900만 달러)에 달하는 금융 및 기타 수수료를 사전에 수령했다고 워너브라더스가 밝혔다.
이 같은 금액은 두 은행이 인수 대상인 HBO 맥스(HBO Max)와 ‘해리 포터(Harry Potter)’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워너브라더스의 스튜디오 및 스트리밍 사업의 매각 작업에 배치된 대가다. JP모건과 앨런앤컴퍼니가 이번 거래로 최종적으로 받을 금액은 브리지론 관련 선급 수수료와 마감 시 지급될 잔여 수수료 등을 합쳐 총액이 더 커질 수 있다.
거래 배경과 제안 현황
이번 인수전은 이번 주 넷플릭스가 스튜디오 및 스트리밍 사업에 대해 수정된 $83 billion(830억 달러) 제안을 내놓으며 격화됐다. 반면 파라마운트는 $108 billion(1,080억 달러)로 회사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공개 매수(텐더 오퍼)를 제시해 수요일에 마감될 예정이며, 업계에서는 파라마운트가 기존 제안을 연장하거나 추가 자금을 투입해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브리지론과 수수료 세부 내역
JP모건은 LSEG(Refinitiv 계열)가 집계한 지난해 글로벌 M&A 분야에서 총 수수료 $3.1 billion(31억 달러)로 2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이번 워너브라더스 관련 전체 수익은 신고서 기준으로 $282,000,000(2억8,200만 달러)에 이른다. 세부적으로는 브리지론과 기타 금융수수료 $189 million, 12월 1일까지 지급될 예정인 M&A 수수료 $30 million, 거래 종결 시 지급될 추가 수수료 $45 million, 그리고 넷플릭스의 원제안과 수정안에 대한 페어니스 오피니언(fairness opinions)에 대해 지급된 $15 million 등이 포함된다. 또한 JP모건은 지난 2년 간 고객으로부터 추가로 $3 million을 수취한 것으로 신고됐다.
한편 앨런앤컴퍼니는 최소한 $90,000,000(9천만 달러)를 벌 것으로 보이며, 그 중 $6 million 가량은 지난 2년간 이미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앨런앤컴퍼니는 넷플릭스의 제안에 대한 페어니스 오피니언으로 $20 million을 수령했고, 12월 1일까지 $30 million의 M&A 수수료를 받을 예정이며 거래 종결 시 $40 million을 추가로 받게 된다.
“이는 월가에서 이뤄진 비투자등급(non-investment-grade) 최대 규모의 브리지론 중 하나”라고 거래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전했다.
워너브라더스의 재무조정
JP모건과의 협업으로 워너브라더스는 채권의 약 절반을 할인된 가격으로 자사주처럼 되사들이는 방식으로 부채 구조를 재조정했다. 회사 측은 채권 매입 결과 총 부채(총액 기준)를 $2.2 billion(22억 달러) 줄였다고 밝혔다. 브리지론은 매입 자금의 핵심이었고, 이 과정에서 채권자들에게는 짧은 5일의 응찰 기간이 주어졌다.
이사 및 이해상충 관련 고지
워너브라더스의 이사회 이사인 폴 골드(Paul Gould)는 앨런앤컴퍼니의 매니징 디렉터로 등재되어 있다. 다만 워너브라더스는 골드 이사가 합병 거래의 자문팀에는 참여하지 않으며 해당 거래와 관련된 개인적 수수료는 수령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법률 및 기타 자문비용
이번 수수료 항목은 워너브라더스가 인수·합병 과정에서 부담하는 전체 비용을 모두 반영하지 않는다. 회사는 에버코어(Evercore)와 법률 자문사인 드베보이스 앤 플림턴(Debevoise & Plimpton), 커클랜드 앤 엘리스(Kirkland & Ellis), 왁텔 립턴 로젠 & 카츠(Wachtell, Lipton, Rosen & Katz) 등에 지불하는 비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또한 이번 경쟁 입찰전에서 넷플릭스와 파라마운트 양측이 지불하는 자문 수수료는 이번 신고서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전체 시장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용어 설명(독자를 위한 보충)
브리지론(bridge loan)은 인수·매각 등 거래가 최종적으로 확정되기 전 단기간 자금을 연결해 주는 대출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장기 자금이나 매각대금으로 상환된다. 페어니스 오피니언(fairness opinion)은 독립 자문사가 제시하는 평가의 공정성 의견으로, 이사회나 주주에게 거래 조건의 공정성에 대한 판단을 제공한다. 텐더 오퍼(tender offer)는 인수자가 주주들에게 공개적으로 주식을 일정 가격에 팔 것을 제안하는 공개매수 방식이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전문가적 분석)
이번 거래 구조와 수수료 규모는 여러 측면에서 시장에 파급효과를 줄 가능성이 있다. 첫째, 대규모 브리지론과 선제적 채권 매입은 워너브라더스의 단기 유동성 리스크를 낮추는 반면, 금융비용과 수수료 부담은 매각 시 실현될 순현금(clean proceeds)을 줄여 매수자 측의 가치 평가에 영향을 미친다. 둘째, 인수 경쟁으로 입찰가가 올라갈 경우 최종 매입가의 증가가 확실시되어 채권자와 주주의 수익 배분 구조가 바뀔 수 있다. 셋째, 대형 투자은행들이 이번 거래로 확보한 막대한 수수료는 향후 대형 미디어 M&A 시장에서 투자은행들의 협상력 및 수수료 책정 관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금융시장 관측통은 이번 사례가 비투자등급 브리지론의 선례를 새로 쓸 수 있으며, 유사 거래에서 채권자의 신용 리스크와 유동성 프리미엄이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또한 넷플릭스와 파라마운트의 경쟁은 미디어·콘텐츠 산업의 집중을 가속화할 수 있으며, 이는 향후 콘텐츠 라이선스 가격, 스트리밍 서비스의 경쟁구도 및 소비자 가격에 장기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마무리
워너브라더스 매각전은 단순한 기업 매매를 넘어 미디어 자산 가치를 둘러싼 전략적 경쟁과 금융시장 구조 변화를 반영한다. 이번 거래에서 확인된 $180,000,000(1억8천만 달러) 규모의 M&A 수수료(두 자문사 합산)는 표면적으로는 큰 금액이지만, 넷플릭스와 파라마운트가 지불하는 전체 자문료 및 법률비용, 그리고 입찰가 인상으로 인한 추가 비용을 감안하면 전체 거래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제한적일 수 있다. 다만 이번 사례는 향후 미디어 M&A에서 자문사·금융 제공자들이 확보할 수 있는 수익과 리스크를 재정의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