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인수설에 20% 급등

Warner Bros. Discovery 본사 간판

뉴욕 맨해튼 허드슨 야드에 위치한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이하 WBD) 본사 외벽 전광판이 2025년 6월 12일(현지시간) 밝은 조명을 내뿜고 있다. 이 이미지는 블룸버그 통신의 사진기자 빅터 제이 블루가 촬영했으며, 당시 캡션에는 “WBD 본사 전경”이라고 적혀 있다.※사진은 2025년 6월 12일 촬영본이지만, 기사와 직접적인 시점 연관은 없다

2025년 9월 11일(현지시간),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WBD 주가가 목요일 오후 뉴욕증시에서 전일 대비 약 20% 급등했다. 시장 반등의 직접적 배경으로는 최근 합병을 완료한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SKY)가 WBD에 대한 인수 제안(takeover bid)을 준비 중이라는 익명의 소식통 보도가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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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보도는 ‘단신(Breaking News)’으로 분류돼 세부 조건, 거래 구조, 기업 실사 여부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WBD 인수를 노리고 있다”는 한 문장만으로도 투자심리는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2022년 출범 이후 공격적인 비용 절감과 콘텐츠 통합 전략으로 주목받아왔으나, 스트리밍 시장 경쟁 격화로 주가가 장기간 정체돼 있었다”고 월가 한 트레이더는 전했다.


배경 및 용어 해설

①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aramount Skydance)
본 기사 속 “최근 합병을 완료한”이라는 문구는 파라마운트 글로벌(Paramount Global)과 스카이댄스 미디어(Skydance Media)가 합병하며 신설된 지주회사 명칭을 지칭한다.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파라마운트’와 블록버스터 제작사 ‘스카이댄스’가 결합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이 설명은 업계 일반 정보이며, 투자 제안이 실제로 확정됐다는 근거 자료는 아직 없다.

② 인수 제안(Takeover Bid)
기업이 다른 회사를 통째로 사들이기 위해 주식을 사거나 합병 조건을 제시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공개매수(TOB)와 달리, 비공개 협상 방식으로 일단 ‘제안’을 던지는 경우가 많다.


주가 급등의 의미

월가에서는 “20% 급등”을 시장이 “인수 프리미엄(premium) 기대감”으로 해석한 결과로 본다. WBD 시가총액은 직전 거래일 종가 기준 약 300억 달러였으며, 20% 상승이 반영되면 360억 달러 수준으로 올라선다. 다만 세부 딜(Deal) 조건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급등은 단기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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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뉴욕 소재 투자은행 매니징디렉터는 “흥행 성과와 스트리밍 구독자 수가 둔화된 상황에서, 대규모 인수합병(M&A)은 시장 ‘재편’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 시각 및 향후 관전 포인트

현재 인수설은 ‘제안 단계’로, 실제 계약 체결까지는 독점협상 기간 확인, 감독당국 승인, 주주 승인 등 넘어야 할 절차가 많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법무부(DoJ)는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 간 합병에 대해 “경쟁 제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표명해 왔다. 따라서 규제 리스크가 주가에 다시 반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WBD 내부에서는 대규모 부채 부담, 콘텐츠 제작비 절감, 스트리밍 플랫폼 ‘맥스(MAX)’ 성장률 등 펀더멘털 이슈가 여전히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PSKY가 실제로 인수를 추진한다면, ▲콘텐츠 라이브러리 확대 ▲IP 지적재산권 시너지 ▲해외 OTT 시장 진출 가속화 등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면서도, “통합 과정에서 비용 중복(Cost Overlap)과 조직 문화 충돌(Culture Clash)도 무시할 수 없는 리스크”라고 지적한다.


시장 참여자에게 주는 시사점

이번 사안은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스트리밍 전쟁’콘텐츠 품질 경쟁에서 ‘규모 경제(Economies of Scale)’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 차익 거래에 유혹을 받을 수 있으나, 인수 가격·구조·규제 변수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본 기사는 CNBC가 2025년 9월 11일(현지시간) 전한 속보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추가 공시 또는 공식 입장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