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 엔비디아 목표주가 25달러 상향…랙 스케일 성장에 베팅

미국 투자은행 울프리서치(Wolfe Research)가 엔비디아(NVIDIA)의 목표주가를 기존 250달러에서 $275로 상향 조정했다며, 랙 스케일(rack-scale) 시스템의 확산,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그리고 유지되는 높은 마진이 실적을 기존 기대치를 훨씬 상회하게 만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6년 1월 3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수익을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에게 완성된 보드(boards)를 판매할 때 인식한다. 보드 제조와 패키징은 TSM(대만의 TSMC)에서, 보드 조립은 폭스콘(Foxconn)에서 이뤄진다.

울프는 공급망 확인을 통해 해당 보드들이 최종 랙(rack) 가격의 약 75%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엔비디아가 보드 판매를 통해 창출하는 매출이 랙 단위의 판매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는 점을 의미한다.

보고된 랙 가격(Reported prices)에 따르면, GB200 NVL72 랙은 약 $3 million, GB300 NVL72는 약 $4.3 million으로 파악되며, 차세대인 루빈(Rubin) 랙은 $5 million에서 $6 million 수준으로 관측됐다.

울프는 블랙웰(Blackwell) 랙의 출하량이 2025년 말까지 주당 약 1000대에 도달했으며, 2026년 내내 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연간 약 50,000에서 60,000대의 랙 출하에 해당한다.

루빈(Rubin) 플랫폼은 설계 변경으로 조립이 단순화되어 지연 없이 2026년 하반기에 본격적인 출하(ramp)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울프는 루빈도 블랙웰과 유사한 주당 1000대의 런레이트(run rate)를 달성할 것으로 모델링했다.

울프의 모델링에 따르면 2026년에는 약 55,000대의 블랙웰 랙과 20,000대의 루빈 랙이 출하되고, 2027년에는 루빈 랙이 55,000대로 증가하고 루빈 울트라(Rubin Ultra)가 15,000대 수준으로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울프는 엔비디아가 HGX와 다른 단독 플랫폼보다 랙 스케일 시스템으로의 믹스 전환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물량은 2026년에 약 720만 개의 데이터센터용 GPU 유닛으로 환산되며 전년 대비 35% 증가, 2027년에는 900만 개로 전년 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울프는 블랙웰에서 루빈으로의 이동에 힘입어 단위 증가와 약 20% 높은 평균판매단가(ASP)를 가정해 2027년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이 $450 billion을 초과할 것으로 모델링했다.

루빈 울트라(Rubin Ultra)에 대해서는 랙당 GPU 수가 두 배로 늘어난 것을 반영해 랙 가격을 약 $10 million으로 가정했다. 울프는 이 가정이 보수적이라고 지적했으며, 랙당 추정치보다 $1 million 더 높은 가격이 책정될 때마다 추가 매출이 약 $100억에서 $120억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울프는 엔비디아가 세대 간 성능 향상과 고성능 영역에서의 제한된 경쟁 압력으로 인해 가격 책정(power)과 총마진(gross margin) 약 7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울프는 2027년 데이터센터 매출을 $457 billion으로, 주당순이익(EPS)을 $11.50로 추정했으며, 강세 시나리오(bull case)에서는 매출 $500 billion과 EPS $12를 제시했다. 새로운 목표주는 강세 시나리오의 이익 기준으로 약 주가수익비율(P/E) 23배 수준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용어 설명

랙 스케일(rack-scale)은 GPU, CPU, 스토리지, 네트워킹을 하나의 랙 단위로 통합해 데이터센터에서 고성능 컴퓨팅을 제공하는 설계 방식이다. 랙 단위로 판매되는 시스템은 개별 카드나 서버를 따로 판매하는 것보다 종합적인 성능과 확장성을 제공하며,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가 대규모 AI 워크로드를 운영할 때 선호된다.

ASP(Average Selling Price)는 평균판매단가로, 제품 혼합과 고사양 모델 확대에 따라 상승할 수 있다. 본 기사에서 울프가 가정한 약 20%의 ASP 상승은 고성능 랙 도입으로 단가가 올라간다는 전제에 기반한다.

Blackwell, Rubin, Rubin Ultra는 엔비디아의 세대별 데이터센터용 GPU 아키텍처 또는 플랫폼 명칭으로, 세대가 바뀔수록 단위당 성능과 효율이 개선되는 특성이 있다. HGX는 엔비디아의 기존 단독 플랫폼 브랜드로, 랙 스케일의 확대가 상대적으로 느릴 수 있다는 점을 울프는 지적했다.


시장·가격 영향 및 해석

울프의 추정치는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사업이 향후 수년간 규모의 경제와 고사양 제품 중심의 믹스 전환으로 크게 성장할 것임을 시사한다. 랙 단위 판매의 비중이 크고, 랙당 가격이 수백만 달러 수준에 달하는 구조는 단위매출의 급증으로 연결된다. 특히 울프가 제시한 2026~2027년의 대량 출하 가정(주당 1000대 런레이트)은 엔비디아의 서버 OEM·클라우드 고객군에서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된다는 전제에 기초한다.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울프의 목표주가 상향(250달러→275달러)과 2027년 강세 시나리오의 높은 데이터센터 매출 전망은 엔비디아의 밸류에이션을 재평가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다만, 랙당 높은 가격과 높은 총마진 유지 가정은 공급망 안정성, 고객 기기 도입 속도, 경쟁사의 기술 대응 등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예컨대 공급 병목이나 설계·조립 지연이 발생하면 출하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 울프는 루빈의 설계 변경이 조립을 단순화해 지연 없이 램프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보았지만, 실제 구현은 제조·공급망 변수에 좌우된다.

또한 랙당 가격 상승은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의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랙 가격이 $5~10 million 수준으로 오를 경우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총소유비용(TCO) 분석을 통해 최적화된 구매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는 고성능 AI 서비스에 대한 수요 확대와 랙 스케일의 채택률 증가로 보완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울프의 보고서는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중심 성장 스토리가 랙 스케일 전환, ASP 상승, 높은 마진 유지라는 세 가지 축에 의해 강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는 공급망 리스크, 고객 수요의 불확실성, 경쟁 구도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울프가 제시한 상향 조정치와 가정의 타당성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