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섹터가 올해 S&P500 지수를 뒤처지고 있지만, 기술적 분석 전문 하우스인 울프 리서치(Wolfe Research)가 ‘돌파 직전’이라고 평가한 종목이 등장했다.
2025년 7월 23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원유 가격 하락과 공급 증가로 부진했던 에너지 섹터에서 미국 석탄 생산업체 피바디 에너지(Peabody Energy, 티커: BTU)가 상승 모멘텀을 키우고 있다. 기술적 분석가 롭 긴스버그(Rob Ginsberg)는 해당 종목이 “에너지 업종에서 가장 설득력 있는 차트 중 하나”라며, 200일 이동평균선(18달러)을 돌파할 경우 추가 랠리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탄, 석유 등 전통 에너지 자산은 올해 전반적으로 약세였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 가격은 연초 대비 약 9% 하락했고, 국제 기준유인 브렌트(Brent) 선물 가격도 8% 떨어졌다. 공급 측면에서는 OPEC+ 산유국 8개국이 이달 초 일일 54만8,000배럴 증산에 합의하며 풍부한 재고를 공고히 했다. 이에 2025년 현재 S&P500 에너지 지수는 연초 대비 고작 1% 오르는 데 그친 반면, 동일 기간 S&P500 본지수는 8% 상승해 괴리가 더 커졌다.
1. 피바디 에너지의 기술적 위치
긴스버그는 보고서에서 “18달러가 다음 저항선”이라며 “향후 몇 주 안에 시험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돌파하면 강력한 상승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다. 7월 22일(현지시간) 기준 피바디 에너지 주가는 17.34달러에 마감했으며, 배당수익률은 1.7%로 S&P500 평균(1.18%)을 웃돌았다.
연초 이후 -17% 하락하며 고전했지만, 최근 3개월 동안 42% 급등했고 7월 한 달에만 28%가 올랐다. 이러한 반등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환경 규제 완화에 나서면서 석탄 산업에 ‘숨통’을 틔워준 정책 효과와 맞물린다.
2. 정책·수급 변수
“대통령은 석탄 화력발전소, 타코나이트 철광석 가공시설, 일부 화학 공장에 대해 향후 2년간 규제 유예를 승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인공지능(AI) 고성장에 필요한 전력 공급 안정을 위해 석탄 산업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다. 규제 유예로 인해 석탄 발전 가동률이 높아질 경우 피바디의 판로 확장은 물론, 현금흐름 개선도 기대된다.
3. 애널리스트 평가
시장 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 다수는 피바디를 ‘매수(Buy)’ 또는 ‘강력 매수(Strong Buy)’로 평가한다. 다만 컨센서스 목표주가는 최근 종가 대비 2% 상단에 그친다. 이는 기술적 관점에서 제시되는 상방 여력(200일선 돌파 시 추가 랠리)과 괴리를 보인다.
전문가들은 “목표주가가 보수적으로 설정돼 있거나, 급등 랠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다”며, 돌파 여부와 함께 목표가 상향 조정 가능성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4. 배당·가치 요인
피바디의 배당 매력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1.7% 배당수익률은 기술·통신 성장주 중심의 시장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방어적 가치를 제공한다. 배당과 주가 모멘텀이 동시에 상승할 경우, 중·단기 운용 전략에서 수익·배당을 동시에 노리는 투자자에게 유효한 대안이 될 수 있다.
5. 용어·배경 설명*투자 초보자를 위한 부가 정보
WTI·브렌트: WTI(West Texas Intermediate)는 미국 텍사스 서부 지역에서 생산되는 경질유, 브렌트는 북해에서 생산되는 국제 기준유로, 두 유종은 세계 원유 가격의 벤치마크로 활용된다.
OPEC+: 석유수출국기구(OPEC) 13개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이 참여한 확장 카르텔로, 글로벌 원유 공급을 조정해 가격 안정을 도모한다.
200일 이동평균선: 투자자들이 중·장기 추세를 판단할 때 참고하는 대표 지표로, 주가가 해당선 위에 안착하면 ‘상승 추세 강화’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6. 전망 및 기자 의견
석유·가스 일변도였던 에너지 시장이 탄소중립 기조로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석탄 기업이 다시 주목받는 상황은 ‘역추세(Contrarian)’ 투자 전략의 전형적 사례다. 특정 업종의 구조적 역풍에도 정책·수급·기술적 요인이 맞물리면 단기 이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다만 석탄 산업은 장기적으로 탄소배출 규제 리스크를 피하기 어렵다. 따라서 기술적 돌파에 따른 단기 모멘텀을 노리되,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과도하게 확대하기보다는 리스크 관리를 병행해야 한다.
결국 피바디 에너지는 1) 18달러 저항선 돌파, 2) 정책 드라이브 지속, 3) 원자재 가격 안정이라는 세 가지 촉매가 결합될 때 가장 큰 성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 추세 전환 초입에 진입한 현재 시점은 ‘확률 우위’를 선점하려는 투자자에게 의미 있는 관찰 구간이 될 것이다.
※본 기사에 언급된 종목·산업·정책에 대한 평가는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권유가 아니다. 투자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