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 리서치(Wolfe Research)가 2026년 주식시장의 모멘텀을 훼손할 수 있는 8가지 주요 리스크를 제시했다. 분석에는 크리스 세녜크(Chris Senyek)와 아담 칼링산(Adam Calingasan) 등이 참여했다.
2026년 1월 1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울프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2026년 성장 전망과 주식 수익률에 대해 매우 건설적(very constructive)이라는 견해를 유지하면서도 현재의 시장 모멘텀을 ‘흔들 수 있는’ 핵심 위험 요인들을 열거했다.
첫째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증한 개인·소액 투자자의 유입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이 추세가 급격한 변동성의 증가와 빠른 주가 급락(quick drawdowns)의 발생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개인 투자자의 매매 패턴이 시장의 유동성과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되면,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의 급락이 빈번해질 위험이 있다.
둘째로는 채권시장 내 리스크 지표의 압축이 거론됐다. 특히 하이일드 스프레드(high-yield spreads) 등 위험 프리미엄이 사상 최저 수준에 근접한 점을 애널리스트들은 우려했다. 이들은 “변동성(compression in volatility)에 안심한 투자자들이 많다”면서, 변동성이 재등장할 경우 자본시장 활동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변동성이 돌아온다면 자본시장 활동에서의 교란을 목격할 수 있다. 이는 부채 조달을 통해 외부 자본을 대거 끌어들이는 인공지능(AI) 관련 대규모 투자의 내러티브를 도전받게 할 수 있다.”
셋째는 인공지능(AI) 부문에 대한 급격한 지출 증가와 관련된 리스크다. 울프는 AI 지출이 2026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지만, 대형 IT 기업들에 더 높은 리스크를 수반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부채 발행 증가와 일부 AI 관련 거래의 순환구조(circular nature)가 현재 환경이 버블로 변모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깜빡이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아직 기업 부채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지 않아 AI 자체가 즉시 버블이라고 보지는 않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경고 신호는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넷째로는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및 국가부채의 장기적 지속불가능성이 꼽혔다. 울프 리서치는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사상 최고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면서, 장기 금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히 크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정책입안자들과 시장이 향후 예상되는 순이자비용(net interest costs)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다섯째는 신용 문제의 재확산 위험이다. 2025년 다수의 고프로필 기업 파산 이후, 추가적인 신용 위기가 표면화되어 광범위하게 확산될 경우 이는 경제와 주식시장 모두에 하방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섯째는 다중전략(multistrategy) 헤지펀드의 레버리지 증가와 금융규제 완화의 결합이 주가 하락을 극단적으로 확대할 가능성이다. 레버리지 포지션이 많은 펀드에서 유동성 압박이 발생하면 연쇄적인 포지션 축소로 주가 변동성이 증폭될 수 있다.
일곱째는 미국의 노동시장 약화다. 2025년 전반에 걸쳐 노동시장의 점진적 약화가 정책 입안자와 투자자들의 주요 관찰 대상이었고, 연방준비제도(Fed)는 고용 안정을 위해 2025년에 여러 차례 금리를 인하했다.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지연된 공식 고용자료가 이제 재개된 상황에서, 예상보다 뚜렷한 고용지표 악화가 관측되면 시장은 부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경고했다. 구체적으로는 부정적 고용지표와 실업률 급등은 Fed가 완화정책에 대해 ‘시차’를 보였다는 인식으로 이어져 주식에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여덟째는 지정학적·국제적 충격이다. 2026년 초반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행동, 이란의 시위 사태 등에서 보듯이 지정학적 긴장은 계속되고 있으며, 추가적인 갈등은 연쇄적으로 시장 불안을 키울 수 있다. 특히 일본의 국채 수익률이 예상치 못한 정책 변경으로 멜트다운(meltdown)할 경우, 이는 급격한 주가 하락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울프는 전망했다. 현재 주요 중앙은행 중 정책을 긴축으로 선회하고 있는 곳은 일본은행(BoJ) 뿐이며, 통화정책의 차별화는 통화 및 장단기 금리 차이를 확대할 수 있다.
용어 설명
하이일드 스프레드(high-yield spread):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하이일드 채권)와 같은 만기 정부채 수익률의 차이를 의미하며, 리스크 프리미엄의 지표이다. 스프레드가 좁아진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위험을 덜 반영하고 있음을 뜻할 수 있다.
레버리지(leverage): 차입을 통해 자산을 운용하는 비율을 말한다. 레버리지가 높으면 수익은 확대되나 손실 시 손실규모도 커진다.
다중전략(multistrategy) 헤지펀드: 여러 투자전략을 병행하는 투자펀드로, 시장환경에 따라 다양한 포지션을 동시에 취한다. 레버리지와 복잡한 파생상품 이용으로 유동성 위험이 증폭될 수 있다.
시사점 및 향후 시장 영향 분석
울프 리서치가 제시한 8대 리스크는 서로 연관되어 있다. 예컨대 변동성의 재등장은 채권 스프레드의 확대,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 상승, AI 관련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의 재검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다시 주식시장 특히 성장·기술주에 대한 재평가를 촉발할 수 있다. 기업들이 외부 부채에 의존해 AI 투자 등 고비용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구조가 계속된다면, 금리 상승이나 신용경색 시 해당 섹터의 밸류에이션이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
재정적자 확대와 순이자비용의 증가는 장기적으로 국채 수익률과 실질금리를 끌어올릴 수 있으며, 이는 주식의 할인율 상승으로 이어져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노동시장의 뚜렷한 약화로 인해 연준이 추가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펴면 단기적으로는 주식시장에 지지 요인이 되지만, 경기 침체가 현실화될 경우 기업 실적 악화로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
지정학적 충격이나 일본 국채 수익률의 급변동은 글로벌 포트폴리오 재조정, 안전자산 선호 강화, 그리고 환율 변동성 확대를 통해 금융시장 전반에 즉각적이고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특히 통화정책이 각국별로 분기되는 상황에서는 자본흐름의 변화와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요약하자면, 울프 리서치의 분석은 현재의 낙관적 모멘텀이 유지될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복수의 하방 리스크가 존재함을 경고한다. 투자자와 정책입안자는 변동성의 회복, 신용리스크의 확산, 재정건전성 악화 등 주요 변수에 대한 시나리오별 대응 계획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는 레버리지·유동성 노출을 점검하고, 산업별(예: AI·빅테크) 밸류에이션의 민감도를 재평가하며, 금리·환율 충격에 대비한 헤지 전략을 고려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