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리서치 분석가들, 트럼프의 연준 의장 후보 베팅에 회의적…그 이유는

블랙록의 리크 리더(Rick Rieder)가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후임 예측 시장에서 선두로 떠오르고 있으나, 울프리서치(Wolfe Research)의 분석가들은 이러한 베팅에 대해 여전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2026년 1월 27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예측시장 플랫폼인 칼시(Kalshi) 기준으로 지난 2주 동안 리더의 연준 의장 지명 확률은 약 5%에서 50%로 급등했다. 이 과정에서 리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후보로 거론되던 전 연준 이사 케빈 워시(Kevin Warsh)와 백악관 경제자문관 출신인 케빈 해셋(Kevin Hassett)을 추월했다.

울프리서치의 토빈 마커스(Tobin Marcus)와 추퉁 주(Chutong Zhu)를 포함한 분석가들은 리더에 대해 “추천할 만한 점이 많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점에서 볼 때 완벽한 후보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또한 시장은 리더를 금리정책과 대차대조표 정책 모두에서 비둘기파(dove)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는 트럼프의 선호와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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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금리를 신속히 3% 수준까지 인하한 뒤 그 수준에서 정책 방향을 평가하자고 주장해왔다.”

울프 분석가들은 리더의 주장이 작년의 일련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추가로 차입비용을 낮추려는 방향임을 지적했다. 다만 이들의 분석에 따르면, 리더가 제안한 수준의 금리 인하는 스테판 미란(Stephen Miran)이 주장한 것보다는 공격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란의 임시 연준 이사직은 후임자가 확정되지 않을 경우 1월 말에 만료될 예정이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최근 이틀간의 회의를 거쳐 기준금리를 3.5%~3.75% 범위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가들은 전했다.

대차대조표 측면에서 리더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연준의 모기지담보증권(MBS·mortgage-backed securities) 보유 감소(runoff)를 비판해왔다. 그는 MBS 보유 축소가 미국의 주택가격·주택구입력 문제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치적 충성도 문제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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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 분석가들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의 연례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발언을 주목했다. 트럼프는 차기 연준 의장 선임에서 자신에 대한 충성도가 중요한 기준이 될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분석가들은 이 발언이 파월에 대한 트럼프의 비판과 맥을 같이한다고 언급했다. 파월은 트럼프의 첫 임기 때 임명됐음에도 불구하고 통화정책을 둘러싸고 대통령과 자주 충돌해왔다.

울프는 “충성도가 중시된다면 리더에게는 명백한 문제가 된다. 리더는 전혀 충성주의자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진단은 워시와 해셋, 두 케빈 후보가 여전히 경쟁 목록에 남는 이유로도 연결된다. 분석가들은 “우리는 이것이 두 케빈을 견고히 경쟁에 남게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한, 시장은 트럼프가 해셋을 국가경제위원회(NEC) 디렉터로 계속 두길 원한다는 최근 발언을 잘못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고 울프는 말했다. 분석가들은 트럼프의 언급을 “해셋에 대한 트럼프의 높은 평가를 농담조로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하며, 이를 해셋의 연준 의장 확정 가능성 부정으로 곧바로 연결하는 시장 반응은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상원 확인 절차 관측

울프 분석가들은 상원 공화당 의원들이 파월에 대한 처우에 우려를 갖고 있더라도, 트럼프가 지명하는 누구든(리더 뿐만 아니라 다른 후보들도) 상원 인준을 제공하는 데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았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조사가 해결되면 어떤 후보도 문제 없을 것이다. 해셋이 이례적으로 인준받을 수 없다는 견해는 터무니없다”고 썼다.

이들은 해셋의 경우 공화당 연합 내에서 강한 관계를 갖고 있어 상원 인준에는 장애물이 없을 것이라 판단했다. 대신 연준의 금리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시장으로부터의 신뢰성 여부가 그를 피해야 할 현실적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용어 설명

예측시장(prediction market): 칼시(Kalshi)와 같은 플랫폼에서 특정 사건의 발생 확률을 거래하는 시장이다. 투자자들이 사건 발생 가능성에 돈을 걸면 가격이 그 사건이 일어날 확률을 반영하는 식으로 작동한다. 이러한 시장은 지표나 여론의 즉각적인 반응을 반영하나, 항상 정치적·제도적 고려사항을 완전히 반영하지는 않는다.

대차대조표(runoff): 중앙은행이 보유한 채권이나 MBS(모기지담보증권)가 만기될 때 재투자하지 않음으로써 보유 규모를 줄이는 과정이다. 대차대조표 축소는 시장 유동성과 특정 자산(예: 주택담보 대출 관련 증권)의 금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장 및 경제 영향 분석

울프가 지적한 논점들을 종합하면, 시장은 세 가지 주요 경로를 통해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첫째, 리더가 실제로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비둘기적 성향으로 확인되면 단기적으로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하고 주식시장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이는 금리 민감도가 큰 섹터, 예를 들어 부동산·금융·성장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둘째, 연준의 MBS 보유 축소를 중단하거나 완화하는 정책이 시행될 경우 모기지 금리와 주택시장 유동성에 직접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울프가 언급한 것처럼 MBS 보유 축소가 주택 구매력 문제를 악화시켰다는 비판이 정책 전환으로 이어지면,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하향 안정이 주택수요 회복으로 연결될 여지가 있다.

셋째, 트럼프의 충성도 기준이 인사 결정의 주요 잣대가 된다면 이는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저해할 수 있다. 정치적 요인이 연준 총재 선임 과정에서 핵심 변수로 작동하면, 시장은 정책 일관성에 대해 할인 요인을 더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변동성 확대를 초래할 수 있다. 다만 울프는 상원 공화당의 인준 가능성이 높다고 보아 단기적인 입법·제도적 걸림돌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투자자와 정책 입안자에게의 시사점

시장 참여자들은 예측시장 수치 변동을 주시하되, 정치적 발언의 해석과 제도적 절차(상원 인준, 법무부 조사 등)가 실제 결과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따져야 한다. 특히 MBS 및 주택금융 분야에 노출된 투자자는 연준의 대차대조표 정책 변화 가능성을 시나리오별로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금리 경로에 민감한 채권·주식 포트폴리오의 듀레이션과 섹터 배분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리더의 급부상은 시장 기대의 변화를 반영하지만, 울프의 분석처럼 정치적 기준과 상원 인준, 법적·제도적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최종 결과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시장은 당분간 예측시장 움직임과 정치권 발언, 연준의 공식 입장(특히 FOMC 회의 결과)을 중심으로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