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 뷰티·타깃, 2026년 파트너십 종료 결정

울타 뷰티(Ulta Beauty)타깃(Target)이 2026년까지 운영해 온 숍인숍(shop-in-shop) 형태의 전략적 제휴를 종료하기로 합의했다고 두 기업이 공동 발표했다.

2025년 8월 14일, 로이터(Reuters) 통신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상호 협의를 거쳐 2026년 제휴를 끝내기로 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번 결정은 2020년 11월 협약 체결 후 2021년 8월부터 미국 전역 타깃 매장 안에 소규모 울타 뷰티 매장을 설치해 왔던 프로젝트의 마침표를 예고하는 것이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파트너십의 핵심 목표타깃 고객에게 프레스티지(Prestige) 화장품 브랜드 접근성 확대 양사 고객 기반의 상호 교차(cross-shopping) 유도였다. 프레스티지 화장품은 중저가(Mass)군과 달리 브랜드 가치, 성분, 가격 측면에서 고급 카테고리에 속하는 제품군을 지칭한다. 이에 따라 타깃은 대형 할인점 이미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뷰티 카테고리 포지셔닝을 강화할 수 있었고, 울타 뷰티는 기존 오프라인 독립 매장 외에 새로운 유통 채널을 확보했다.

그러나

“최근 인플레이션과 경기 불안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도널드 트럼프 전(前) 대통령 시절 무역전쟁 여파로 인한 비용 압박”

이라는 시장 변수로 타깃의 임의소비재(디스크리셔너리) 매출이 둔화되면서 제휴의 필요성과 효과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내부적으로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발표 직후 프리마켓(개장 전 거래)에서 양사 주가는 약 2%씩 하락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파트너십이 기업가치에 미칠 장기적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뷰티·리테일 섹터 전반에 변화의 파급효과를 가늠하고 있다.

전문가 시각에서 보면, ’숍인숍’ 모델은 초기 비용을 분담하면서도 고객 유입을 즉시 확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브랜드 간 정체성 충돌과 매장 운영 복잡성이 누적될 경우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양사 모두 스탠드얼론 매장 및 디지털 전환에 더욱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이번 합의는 향후 18~24개월 동안의 전환 기간을 포함한다. 해당 기간 타깃 매장 내 울타 뷰티 숍은 순차적으로 철수하거나, 계약 만료 시 폐점 수순을 밟게 된다. 양사는 “고객·협력사·직원 피해 최소화”라는 공동 원칙을 강조했다.

한편, 프레스티지 뷰티 시장은 ‘값비싼 럭셔리’와 ‘중저가 마스’의 중간 지점에 포진한 카테고리로, 소비자에게는 합리적 럭셔리(affordable luxury) 선택지로 통한다. 이 부문은 팬데믹 이후 온라인 채널 성장세가 두드러졌으며, 브랜드 노출 경로가 오프라인 편집숍에서 스트리밍·SNS 라이브 커머스로 이동하는 추세다.


기자 평가 및 전망으로 볼 때, 2026년 파트너십 종료는 양사 실적에 단기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지만, 각사가 독자 전략을 재정립할 기회가 될 수 있다. 울타 뷰티는 로열티 프로그램 강화 및 디지털 채널 다변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며, 타깃은 식료·생활필수품(Staples)과 전자상거래 물류 역량 강화로 안정적 수익구조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번 결정은 단순한 계약 종료가 아니라, 소비 패턴 변화와 리테일 혁신이 기업 전략을 재편하도록 압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6년 이후 두 업체가 어떤 방식으로 브랜드 파트너십을 재구성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