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물 ICE 뉴욕 코코아(코드: CCK26)는 월요일 종가 기준 +133 포인트(+4.61%) 상승 마감했고, 5월물 ICE 런던 코코아 #7(코드: CAK26)는 같은 기간 +60 포인트(+2.92%) 올랐다.
코코아 가격은 월요일 초반 하락분을 회복한 뒤 급격히 반등했다. 이는 해상 운임 상승으로 인한 수출 축소 우려가 공급을 제한할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다. 이란의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대부분의 선박 운항이 중단되면서 전 세계 해상 운임, 보험료, 연료비가 상승했고 이로 인해 코코아 수입국들의 비용 부담이 커졌다.
2026년 3월 3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물류비 상승은 코코아 수출 흐름을 둔화시키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가격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
또한 코트디부아르(아이보리코스트) 항구로의 코코아 인도 지연도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월요일 공개된 누계 자료에 따르면 아이보리코스트 농민들은 현재 마케팅 연도(2025년 10월 1일~2026년 3월 1일)에 항구로 1.34백만 톤(MMT)의 코코아를 선적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간의 1.39MMT에 비해 -3.6% 감소한 수치다.
당일 장 초반 코코아는 소폭 추가 하락했다. 국제코코아기구(ICCO)가 2024/25년도의 전 세계 코코아 잉여 추정치를 기존 11월 전망치인 +49,000톤에서 +75,000톤으로 상향 조정한 뒤, 3년 만에 처음으로 잉여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이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ICCO는 2024/25년 전 세계 생산량이 전년 대비 +8.4% 증가한 4.7MMT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코코아 시장은 최근 7주간의 하향 추세가 진행 중이었다. 뉴욕 코코아는 지난 금요일 견실한 글로벌 공급과 수요 둔화 속에서 2.75년(약 33개월) 저점까지 하락했다. 1월 29일 StoneX는 2025/26 시즌에 전 세계 코코아 잉여 287,000톤, 2026/27 시즌에 267,000톤의 잉여를 예측한 바 있다. 또한 ICCO는 1월 23일 발표에서 전 세계 코코아 재고가 전년 대비 +4.2% 증가한 1.1MMT라고 보고했다.
국제 구매자들이 아이보리코스트와 가나의 공식 산지가격(farm-gate price)을 지불하기를 주저하는 것도 공급을 누적시키는 요인이다. 두 국가의 공식 가격은 현재 세계 가격보다 상당히 높아 구매자들의 선호를 떨어뜨리고 있다. 이로 인해 ICE(Intercontinental Exchange) 상의 코코아 재고는 지난 금요일 기준으로 6개월 최고치인 2,174,770백(가방)으로 증가했다.
정책 변화와 생산 전망
지난달 가나는 2025/26 재배 시즌에 대비해 농민에게 지급하는 공식 가격을 거의 30% 인하했다. 아이보리코스트도 4월 시작되는 중간 작물(mid-crop) 수확분에 대해 35% 인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두 나라(아이보리코스트와 가나)는 전 세계 코코아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는 주요 산지다.
기상과 작황
서아프리카의 양호한 기상 조건 또한 가격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Tropical General Investments Group은 최근 서아프리카의 생육 여건이 양호하여 아이보리코스트와 가나의 2~3월 중간 작물 수확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농민들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더 큰 크기와 건강한 꼬투리(pod)를 보고하고 있다. 아이보리코스트의 중간 작물은 연간 생산의 약 25%를 차지하며, 올해 생산량은 약 400,000~450,000톤으로 추정된다.
수요 측면의 압력
소비 측면의 우려도 코코아 가격을 눌렀다. 소비자들이 높은 초콜릿 가격에 부담을 느끼면서 수요가 약화되고 있다. 1월 28일 세계 최대의 벌크 초콜릿 제조사인 Barry Callebaut AG는 11월 30일로 마감된 분기의 코코아 부문 판매량이 -22% 감소했다고 보고하며, 그 원인으로
“부정적 시장 수요와 코코아 내 수익률이 높은 부문으로의 물량 우선배분”
을 지적했다.
가공(grinding) 지표에서도 수요 약화가 확인된다. 1월 15일 유럽코코아협회는 4분기 유럽의 코코아 그라인딩이 -8.3% y/y 하락하여 304,470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예상치(-2.9%)보다 큰 낙폭으로 최근 12년 중 최저의 4분기 수치였다. 12월 16일 아시아코코아협회는 4분기 아시아의 코코아 그라인딩이 -4.8% y/y 하락해 197,022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National Confectioners Association은 4분기 북미 코코아 그라인딩이 +0.3% y/y로 소폭 증가한 103,117톤을 보고했다.
제과업체들의 산지관측도 풍작을 시사한다. 초콜릿 제조사 Mondelez는 최근 서아프리카의 코코아 꼬투리 수(count)가 5년 평균보다 7% 높고 지난해 작물보다 상당히 많은 수준(materially higher)이라고 밝혔다. 아이보리코스트의 주력 작물(main crop) 수확이 시작되었고 농민들은 품질에 대해 낙관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기타 산지 동향
세계 5위 코코아 생산국인 나이지리아의 수출 증가도 가격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2월 17일 블룸버그는 나이지리아의 12월 코코아 수출이 전년 대비 +17% 증가한 54,799톤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나이지리아 코코아 협회는 2025/26년 생산이 전년 대비 -11% 감소한 305,000톤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2024/25년 전망치인 344,000톤보다 적은 수치다.
상반되는 전망
한편, 아이보리코스트는 2025/26년 코코아 생산이 전년 대비 -10.8% 감소한 1.65MMT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2월 10일 라보뱅크(Rabobank)는 2025/26년 전 세계 코코아 잉여 추정치를 11월의 328,000톤에서 250,000톤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망과 시사점
종합하면 현재 코코아 시장은 공급 측의 지정학적·물류 리스크(해상 운임·보험료 상승)와 산지의 생산 변동성이 단기적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반면, 전반적인 재고 증가와 소비·가공 수요의 약화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한 해상 운송 차질이 지속될 경우 수출 차질에 따른 공급 축소 우려가 가격을 추가로 끌어올릴 수 있다. 반대로 서아프리카의 양호한 기상과 중간 작물의 양호한 작황, 그리고 주요 생산국들의 높은 재고 수준은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시장의 관점에서 향후 가격 변동성은 커질 가능성이 높다. 운임·보험료·연료비와 같은 물류 비용의 추가 상승 또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는 단기적 급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초콜릿 제조사의 원가 부담 증가와 이로 인한 소비자 가격 전가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산업 전반의 수요 약화가 지속될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가격이 재차 하향 압력을 받을 여지도 크다. 금융·상품 시장 참가자들은 이러한 상충되는 신호를 면밀히 관찰하며 포지셔닝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용어 설명
ICCO는 International Cocoa Organization(국제코코아기구)의 약자이며 전 세계 코코아 생산·재고·수급 전망을 발표하는 기관이다. “그라인딩(grinding)”은 가공업체들이 원두를 분쇄해 가공용 코코아 제품으로 만드는 공정을 의미하며, 산업 수요의 직접적인 지표로 활용된다. “공식 산지가격(farm-gate price)”은 생산국 정부나 협회가 농민에게 보장 또는 제시하는 가격을 뜻하며, 이 가격 수준은 국제 시세와의 괴리 여부에 따라 산지 공급과 수출 흐름에 영향을 준다. 또한 단위 표기인 MMT는 백만 미터톤(Million Metric Tons)을 의미한다.
기타 참고
글 기사에 언급된 수치와 전망은 Barchart의 보도와 해당 시점의 시장·산지 발표를 근거로 정리한 것이다. 기사 작성일 기준으로 저자 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명시했다.
요약: 본 기사는 2026년 초 코코아 시장에서 해상 운임 상승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수출을 제약할 가능성으로 가격을 지지한 반면, 전반적인 공급 과잉 전망과 수요 약화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분석한다. 시장 참여자들은 단기적 지정학적 변수와 중장기적 기상·수급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