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비 급등에 커피 선물가 상승 마감…로부스타 2주 최고 기록

5월물 아라비카(KC KCK26) 선물은 월요일 종가 기준 +3.85포인트(+1.37%) 상승 마감했으며, 5월물 ICE 로부스타(RM RMK26) 선물은 +148포인트(+4.08%) 상승 마감했다.

2026년 3월 2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커피 선물 시장은 월요일 일제히 큰 폭의 상승세로 마감했으며, 특히 로부스타는 2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이란(伊朗)에서의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을 통과하는 선박 운항이 대부분 중단되면서 글로벌 해상운임, 선박보험료 및 연료비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해상운송비와 보험료, 연료비 상승은 커피 수입업체와 로스터(커피가공업체)의 비용 압력을 키워 최종적으로 원두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Arabica futures
Robusta futures

다만 아라비카의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브라질의 호우(好雨)가 본국의 커피 생산 전망을 개선한 영향이다. 기상업체 Somar Meteorologia는 2월 20일 종료 주간 기준으로 브라질 최대 아라비카 재배지인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가 해당 기간 동안 78 mm의 강수를 기록해 역사적 평균의 131%에 해당했다고 보고했다.

최근 다섯 주간 커피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한 바 있다. 아라비카는 지난 화요일 15개월 저점을 기록했고 로부스타는 지난 월요일 6.75개월 저점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브라질의 풍작 기대가 전 세계 공급 전망을 개선했기 때문이다. 브라질의 작황 전망을 보면, 2월 5일 브라질의 작황관측기관 Conab는 브라질의 2026년 커피 생산량이 전년 대비 +17.2% 증가한 6,620만 배럴(가방)로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가운데 아라비카는 전년 대비 +23.2% 증가한 4,410만 배럴, 로부스타는 전년 대비 +6.3% 증가한 2,210만 배럴로 추정했다.

한편, Rabobank는 지난 주 수요일 글로벌 커피 생산이 2026/27 시즌에 역대 최대인 1억 8천만 배럴(180 million bags)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약 800만 배럴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로부스타 생산국인 베트남의 수출 급증도 로부스타 가격에 하방압력을 가하고 있다. 베트남 통계청(National Statistics Office)은 2월 6일 발표에서 2026년 1월 커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3% 증가한 198,000 톤에 달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베트남의 2025년 전체 커피 수출은 전년 대비 +17.5% 증가한 1.58 MMT(백만 메트릭톤)를 기록했다. 베트남의 2025/26 생산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1.76 MMT(=29.4 million bags)로 4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고(인벤토리) 측면에서도 ICE(Intercontinental Exchange)가 모니터링하는 아라비카 재고는 11월 18일 396,513 배럴로 1.75년 저점을 찍었으나 월요일에는 510,151 배럴로 회복해 4.75개월 고점을 기록했다. 로부스타의 ICE 재고 역시 12월 10일 4,012 로트(lots)로 14개월 저점을 기록한 뒤 1월 26일 4,662 로트로 2.75개월 고점까지 회복했다. 재고 회복은 통상적으로 가격에 하방 압력을 주는 요인이다.

긍정적인 공급 지표도 일부 존재한다. 브라질 무역부는 2월 5일 발표에서 2026년 1월 브라질의 커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4% 감소한 141,000 톤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반면 콜롬비아에서는 국가커피생산자연맹(National Federation of Coffee Growers)의 보고서에 따라 1월 커피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893,000 배럴로 집계되어 상대적으로 공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적 통계도 혼재된 신호를 보인다. 국제커피기구(International Coffee Organization, ICO)는 11월 7일 보고에서 현재 마케팅 연도(10월–9월) 전 세계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138.658 million bags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농무부(USDA) 산하 외국농업청(Foreign Agricultural Service, FAS)은 12월 18일 반기보고서에서 2025/26년 세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178.848 million bags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FAS는 아라비카는 전년 대비 -4.7% 감소한 95.515 million bags, 로부스타는 전년 대비 +10.9% 증가한 83.333 million bags로 전망했다. 또한 FAS는 브라질의 2025/26 생산은 전년 대비 -3.1% 감소한 63.0 million bags, 베트남의 2025/26 산출량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30.8 million bags로 예측했다. FAS는 2025/26년 말 재고(ending stocks)가 전년 대비 -5.4% 감소한 20.148 million bags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용어 설명(독자 이해 지원)

아라비카(Arabica)로부스타(Robusta)는 상업적 커피의 주요 품종이다. 아라비카는 통상 고급 커피로 분류되며 맛이 부드럽고 향미가 복합적인 반면, 로부스타는 카페인 함량과 강한 쓴맛이 상대적으로 높아 인스턴트 커피와 블렌딩에 많이 사용된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는 주요 선물거래소로 커피 등 농산물 선물의 재고 데이터와 거래량을 모니터링한다.
Conab은 브라질 정부의 작황·수확 예측 기관이며, FAS는 미국 농무부의 국제 농업 관련 보고를 담당하는 부서이다.
MMT는 백만 메트릭톤(Million Metric Tons)을 의미한다.


시장 영향 및 전망(분석)

단기적으로는 해상운송 차질로 인한 운임·보험료·연료비 상승이 커피 수입업체와 로스터의 원가 부담을 키워 커피 선물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특히 운송 루트 의존도가 높은 로부스타에 즉각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이번처럼 로부스타가 아라비카보다 더 큰 폭의 상승을 보이는 배경이 된다. 반면 공급 측면에서는 브라질과 베트남의 생산 증가 전망, 그리고 ICE 재고의 회복은 근본적으로 가격상승에 제약을 가하는 요인이다.

중기적 추세는 상충하는 요인들의 힘겨루기 결과에 달려 있다. 만약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되어 해상운임과 보험료가 고공행진을 이어간다면, 수입 원가 상승이 지속적으로 가격을 떠받칠 수 있다. 그러나 브라질의 풍작과 베트남의 수출 증가, 국제기구의 생산 전망 상향은 물량 측면에서 가격 하락 압력을 행사한다. 재고가 추가로 회복될 경우 과잉 공급 우려는 다시 부각될 수 있다.

실무적 관점에서 수입업체와 로스터는 당분간 운송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물류 계약을 재검토하거나 선물·옵션을 통한 헤지 비중을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트레이더 관점에서는 운송비 상승으로 인해 현물시장과 선물시장 간 스프레드(차익) 패턴이 변동할 수 있어 이를 활용한 재정거래(arbitrage) 전략 또는 헤지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 소매 가격의 경우 원두 가격 상승이 즉시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되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로스터의 비용 부담이 커지면 점차적으로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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