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개요
우크라이나 평화협상과 미국 경제지표 발표를 둘러싼 경계감 속에서도 유럽 증시가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다. 화요일 유럽 장에서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600이 완만한 오름세를 나타내며 위험자산 심리가 제한적으로 회복되는 흐름을 보였다.
2025년 12월 2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겨냥한 외교적 접촉의 진전 여부와 함께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지정학 리스크 완화 기대와 거시지표 확인 심리가 맞물리며 변동성이 억제된 채로 매수세가 점진적으로 유입되는 양상이다.
지정학: 우크라이나 평화 모색
플로리다에서 미국 당국자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회동한 이후,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러시아와의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의 개정 제안에 대해 “looks better”라고 평가했다. 이는 최근 교착 상태를 보이던 협상 구도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발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한 복수의 미디어 보도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모스크바로 출발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개정 19개 조 평화안을 논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공식 확인 이전 단계이나, 특사 파견 자체가 물밑 협상 채널의 가동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영국 주택시장: 예상보다 견조
전국건축협회(Nationwide Building Society)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영국 주택가격은 11월 전년 대비 1.8% 상승했다. 10월의 2.4% 상승률보다는 둔화됐지만, 시장 예상치였던 1.4% 상승을 상회해 예상보다 빠른 증가를 기록했다. 예산안 불확실성에도 수요가 완만하게 견조함을 시사하는 결과다.
유로존 물가·고용 지표 대기
이날 늦게 유로존 11월 플래시(속보치)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지표가 공개될 예정이어서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시장의 가늠이 이어질 전망이다. 헤드라인과 근원 물가 흐름이 유럽중앙은행(ECB)의 향후 행보에 미칠 함의가 주목된다.
주가지수 동향
범유럽 스톡스 600 지수는 576.24에서 0.2% 상승했다. 전일에는 0.2% 하락 마감했으나, 이날은 제한된 반등에 성공했다.
국가별로는 독일 DAX가 0.5% 상승했고, 프랑스 CAC 40은 0.3% 올랐다. 영국 FTSE 100 역시 0.1%의 소폭 상승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지정학 리스크 완화 기대와 경제지표 대기 심리가 혼재하는 가운데, 고르게 나타난 방어적 매수세를 반영한다.
종목별 이슈
스위스의 시멘트 그룹 홀심(Holcim)은 약 1% 상승했다. 회사는 영국·프랑스·독일에서 재활용 철거자재를 활용하는 3개 회사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순환경제와 건설자재의 탄소발자국 감소라는 유럽의 구조적 트렌드에 부합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기술기업 ABB는 1% 상승했다. ABB는 시멘스 가메사로부터 스페인 내 가메사 일렉트릭(Gamesa Electric)의 전력전자 사업을 인수하는 거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전력전자 역량 강화는 에너지 전환 및 전기화 수요 확대 국면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질적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빅트렉스(Victrex)는 10% 급등했다. 회사는 2025년에 물량 기준 12% 성장을 달성했다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고성능 폴리머 수요의 회복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다.
바이엘(Bayer)은 12% 급등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엘이 미국 연방대법원에 제기한, 라운드업(Roundup) 제초제가 암을 유발한다는 내용의 소송을 제한해 달라는 취지의 청원에 대해 지지 입장을 표명하면서 법적 리스크 완화 기대가 커졌다.
핵심 발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미국의 개정 제안은 looks better.”
용어 설명과 맥락
– 스톡스 600(Stoxx 600): 유럽 주요국 상장사 600개를 포괄하는 대표적인 범유럽 주가지수다. 섹터와 국가 전반의 흐름을 반영해 유럽 주식시장 벤치마크로 널리 활용된다.
– 플래시 인플레이션: 공식 확정치 발표에 앞서 먼저 공개되는 속보치로, 물가 흐름의 방향성을 조기에 가늠하는 데 쓰인다. 이후 확정치에서 소폭 수정될 수 있다.
– 재활용 철거자재: 건물 해체·철거 과정에서 나온 폐자재를 선별·가공해 건설현장에 재투입하는 순환자원이다. 탄소 배출과 폐기물 감소에 기여해 ESG 관점에서도 주목받는다.
– 라운드업 소송: 제초제 라운드업이 암을 유발한다는 주장과 관련한 미국 내 대규모 집단소송을 가리킨다. 연방대법원이 소송 범위를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잠재적 충당금과 법적 리스크 산정이 달라질 수 있다.
시장 함의와 관전 포인트
이번 장 흐름은 지정학 리스크 완화 기대가 거시 지표 대기 심리와 균형을 이루는 전형적인 리스크-온/오프 혼재 구간의 가격행태를 보여준다. 평화협상 관련 헤드라인은 변동성의 방향을 좌우할 수 있으며, 유로존의 물가·고용 데이터는 ECB 정책 경로에 대한 기대를 재조정할 변수로 주목된다. 종목별로는 에너지 전환·순환경제·법적 리스크 해소 같은 구조적 키워드가 주가 민감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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