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총리, 미국 재무장관과 신규 투자펀드 초기 3대 프로젝트 추진 논의

(로이터 통신) 우크라이나 총리 율리아 스비리덴코는 5일(현지시간)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와 신규 투자펀드의 첫 18개월 안에 세 개의 핵심 프로젝트를 완수하기 위한 전망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2025년 8월 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스비리덴코 총리는 베센트 장관과의 화상 회담에서 해당 펀드의 운영 방식은 물론, 국방·투자 부문 협력의 지속적 확대 방안까지 심도 있게 다뤘다고 전했다.

스비리덴코 총리는 X(구 트위터) 계정에 영어로 “우리는 펀드의 투자 범위를 국방 분야까지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게재했다. 그녀는 이어 “이사회의 첫 회의는 9월로 예정됐으며, 18개월 안에 첫 세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의 방위산업 역량을 국가 재건과 직결되는 투자 기회로 연결시키는 것이 이번 펀드의 핵심 임무다.” — 율리아 스비리덴코 총리

이번 통화는 지난달 총리직에 오른 스비리덴코가 베센트 장관과 가진 첫 공식 회담이다. 그는 지난해 4월 제1부총리 재직 당시 미국 측과 ⟪우크라이나 광물 자원 개발⟫을 골자로 하는 협정에 서명하며 펀드 설립을 이끌었다. 해당 협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력히 지원해 마련된 것으로, 양국 간 전략 광물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양국은 또한 광범위한 국방 협정 체결 가능성을 논의했으며, 여기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언급해 온 우크라이나산 드론의 생산·판매 확대가 포함돼 있다. 이는 최근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무인기 전력이 전략적 핵심 자산으로 부상한 데 따른 움직임이다.

회담에서는 러시아 제재 강화 문제도 거론됐다. 스비리덴코 총리는 “새로운 제재 패키지는 모스크바에 분명한 신호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금요일까지 전쟁 종식을 위한 ‘실질적 진전’을 이루지 못할 경우 추가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전문가 시각: 국방·투자 융합 펀드의 전략적 의미

현재 우크라이나는 전후 복구와 동시에 방위산업 현대화라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들은 “민간 자본이 국방 영역으로 유입될 경우, 기술 혁신과 공급망 안정화가 동시 달성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특히 반도체·AI·드론 등 첨단 기술 집약 산업에 투자해 전쟁 이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구상이다.

배경 설명: 스콧 베센트와 미국 재무부

베센트 장관은 전직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으로, 시장 친화적 규제 완화를 지향해 왔다. 그가 우크라이나 투자펀드에 강조하는 부분은 ‘재정 투명성’과 ‘민간 주도 성장’이다. 이는 미국이 자금세탁 방지(AML) 및 회계 투명성 기준을 강화해온 기조와도 궤를 같이한다.

용어 풀이: 투자펀드의 ‘18개월 내 3대 프로젝트’란?

이 표현은 펀드 설립 후 1년 반 이내에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개발금융(DFI)은 5~7년의 장기 계획을 세우지만, 이번 펀드는 빠른 성과정책 신뢰를 동시에 확보하는 데 방점을 찍는다. 이는 전쟁 장기화에 따른 투자 리스크를 완화하고, 국제사회의 관심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시간표로 판단된다.

향후 전망

첫 이사회가 예정된 2025년 9월 이후 자금 집행 속도가 빨라질 경우, 우크라이나는 방위 장비 생산광물 자원 인프라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러시아와의 전황 변화, 미국 내 정치 일정(대선)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가 현실화되면 에너지·금속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원자재 헤지 전략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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