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 우버(Uber)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국부펀드 무바달라(Mubadala)가 지배하는 터키 배달업체 게티르(Getir)의 식품 배달 부문(‘게티르 푸드’) 인수를 추진하며 터키 당국의 승인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명의 소식통은 우버가 거래의 핵심 요소들에 대해 합의를 이룬 상태라고 밝혔으며, 현재 규제 승인 절차가 개시됐다고 말했다.
2025년 11월 24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터키 경쟁위원회 심사에 따라 성사가 좌우될 수 있다. 소식통들은 기밀 정보를 이유로 익명을 요구했으며, 우버와 무바달라가 터키 경쟁 당국에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번 게티르 푸드 매각은 아부다비의 $3300억 규모 국부펀드인 무바달라가 터키 시장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하는 또 하나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 동시에, 거래가 성사될 경우 우버 테크놀로지스(Uber Technologies)의 음식 배달 앱 ‘우버 이츠(Uber Eats)’는 터키 내 시장점유율 확대라는 전략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최종 인수 계약 체결은 터키 경쟁위원회의 검토 결과에 일부 달려 있으며, 심사 절차가 이미 시작되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들은 심사 결과와 그 조건이 거래 구조와 시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최종 계약이 끝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소식통은 당국에 제출된 서류가 「최종 승인을 위한 제출」이라며 절차가 결승선을 향해 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소식통 발언: ‘당국에 최종 승인을 위한 제안이 제출됐다.’
우버와 무바달라는 규제 당국과의 논의 및 거래 추진 관련 논평 요청을 모두 거절했다. 게티르는 관련 질의를 무바달라에 이관했다. 터키 경쟁위원회는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이같은 경쟁 당국 제출 및 양사 간 진척 상황은 아직 공식적으로 보도되지 않았다. 이달 초 블룸버그는 양측이 예비 협상을 시작했다고 전한 바 있다.
무바달라의 터키 시장 철수 가속
불과 지난달, 무바달라는 차량 렌털 사업부 ‘게티르 아라치(Getir Arac)’를 터키 기업 틱탁(Tiktak)에 매각했다. 이는 터키 내에서의 포트폴리오 정리 움직임이 식품 배달 부문으로까지 확장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 9월, 로이터는 무바달라가 ‘게티르 아라치’ 매각과 관련해 틱탁과의 고도화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무바달라는 게티르 푸드를 포함한 배달 사업부와 금융 부문의 잠재적 매각도 검토하며 터키 부문에서의 전면 철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었다.
우버의 터키 내 확장 전략
우버는 터키 내 사업 확대를 병행하고 있다. 올해 5월, 우버는 터키 기반의 트렌디오을 고(Trendyol GO) 지분 다수를 $7억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으며, 터키 시장에 우버 이츠의 주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게티르와 트렌디오을은 터키에서 안착한 음식 배달 업체로 꼽히며, 독일 기반 딜리버리 히어로(Delivery Hero)가 소유한 예멕세페티(Yemeksepeti) 등과 경쟁하고 있다.
게티르의 부상과 반전
게티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급성장하며 서유럽과 미국으로 외연을 넓혔다. 2022년에는 $120억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으며, 당시 무바달라가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그러나 이후 소비자 수요 둔화와 함께 사업 환경이 급변했다. 회사는 구조조정을 단행해 국제 사업을 철수했고, 올해 초 무바달라가 게티르 자산을 사실상 지배하게 되었다.
규제·거래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1
터키 경쟁위원회는 경쟁 제한 여부를 심사하는 국가 규제기관이다. 대형 M&A의 경우 관련 시장 정의, 시장점유율 변화, 소비자 선택권과 가격에 대한 잠재적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본 건에서도 우버 이츠의 시장 지위 변화와 게티르 푸드의 통합 효과가 주요 쟁점이 될 수 있다.
무바달라(Mubadala)는 아부다비의 국부펀드로, $3300억 규모의 자산을 운용한다고 보도됐다. 국부펀드는 국가가 보유한 자산을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운용하는 기관으로, 거시 환경과 해외 투자 전략에 따라 포트폴리오 조정이 이루어지곤 한다.
우버 이츠는 우버 테크놀로지스의 음식 배달 플랫폼이며, 트렌디오을 고는 터키 전자상거래 기업 트렌디오을의 온디맨드 물류·딜리버리 서비스로 알려져 있다. 이번 거래 논의는 우버가 현지 파트너십과 인수로 서비스 기능을 현지화하고 공급망을 보강하는 전략적 흐름 위에 놓여 있다.
의미와 파장 — 신중한 관전 포인트
현재까지 거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고, 최종 계약이 무산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그럼에도 규제 당국에 공식 제출이 이뤄졌다는 점은 실무 협상이 핵심 조건 합의 단계에 접근했음을 시사한다. 우버의 입장에서는 터키 내 서비스 확장과 플랫폼 통합이, 무바달라의 입장에서는 터키 자산 정리의 연속성이 각각 부각된다.
업계 전반에서는 규모의 경제와 네트워크 효과가 경쟁력을 좌우한다. 만약 본 거래가 성사될 경우, 우버 이츠와 게티르 푸드의 조합은 주문 밀도·라이더 운영 효율·매장(파트너) 네트워크 측면에서 운영 시너지를 추구할 여지가 있다. 반대로, 경쟁 제한 가능성이나 소비자 선택권 변화가 규제 심사에서 중점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
정리하면, 터키 경쟁위원회 심사 결과가 이번 거래의 향배를 가를 관건이다. 우버, 무바달라, 게티르 모두 언론 대응을 자제하고 있어, 공식 발표 전까지는 추가 정보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현재 단계에서 확인 가능한 사실은 핵심 조건 합의와 당국 제출이라는 두 축이며, 가격과 일정은 미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