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에 의한 매도는 지금 같은 변동성 국면에서 특히 빠지기 쉬운 습관이다. 그러나 이러한 반사적 대응은 투자금 1만달러당 최대 2,300달러라는 큰 기회비용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 배당 인컴을 목적으로 투자하는 경우라면 손실은 이중으로 커진다. 투자 타이밍을 그릇되게 잡을 뿐 아니라, 보유만 해도 들어오는 현금흐름(배당)까지 스스로 끊어버리기 때문이다. 특히 폐쇄형 펀드(Closed-End Funds, CEF)처럼 연 8%+의 배당수익률을 제공하는 자산을 들고 있을 때 이런 공포 매도는 장기수익률과 인컴 양면에서 치명적이다.
2025년 11월 1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모닝스타(Morningstar)가 발표한 분석은 이러한 실수를 돈으로 환산해 보여준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 10년 동안 미국 뮤추얼펀드·ETF의 평균 성과와 실제 투자자들이 체감한 성과 사이에 연간 1.2%포인트의 행동 격차(behavior gap)가 존재했다고 지적한다. 즉, 많은 개인투자자가 시장과 펀드가 제공한 평균 수익률을 스스로의 매매 행동으로 잠식했다는 뜻이다.

이 격차는 투자금 1만달러당 약 2,300달러의 누적 손실을 의미한다. 참고로 S&P 500 인덱스 펀드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1.1%에 불과하다. 반면 다수의 CEF가 제공하는 8%대 배당을 감안하면, 같은 기간 놓친 총수익 기회는 더 커질 수 있다. 핵심은 과도한 매매 빈도다. 보고서가 ‘공포 때문’이라고 단정하진 않지만, 시장 불안이 커질 때 거래량이 뛰는 현상은 데이터로도 확인된다.
핵심: “지난 10년간 투자자들의 실제 수익률은 펀드·ETF 평균보다 연 1.2%포인트 낮았다. 이 차이는 1만달러당 약 2,300달러의 손실로 환산된다.”
단기 조정 vs. 장기 추세: 공포 매도는 역효과
최근 주가 급락이 일부 투자자의 심리를 흔들었다. ‘주식시장이 고평가’라는 일반적 인식도 불안을 키운다. 단기적으로는 조정 가능성이 상존한다. 그럼에도 장기로 보면 주식·주식형 CEF 모두 상승 여지가 남아 있다. 버블 우려에 반사적으로 파는 전략은 결과적으로 후회로 끝날 공산이 크다.
소비가 버티는 한, 주식에 순풍
경제에 대한 심리가 부정적이고, 상위 소득계층이 지출을 견인한다는 지적이 있으나, 데이터는 주식에 유리한 그림을 그린다. 특히 미국 가계의 부채 상환 부담은 지난 20년 동안 낮아졌다. 팬데믹 당시 각종 상환 유예로 일시적 왜곡이 있었지만 이를 제외하면, 미국 가계는 소득의 12% 미만을 부채 상환에 쓰고 있다. 이는 호주 17.5%, 캐나다 14.4%, 노르웨이 21.1%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익이 가격을 이끈다: 3년간 80% 급등의 배경
최근 3년간 주식시장은 약 80% 상승하며 역사적 강세장 중 하나를 기록했다. 2022년의 급락 이후 반등이라는 맥락을 고려하면 과도하다고 단정하긴 어렵다. 더 중요한 것은 주가가 결국 기업이익을 따라간다는 점이다. 현재 미국 기업의 이익 성장은 역대 최상위권에 속하며, 지난 3년간 가속 추세를 보였다. 복수의 지표는 이 흐름의 지속 가능성을 시사한다.

출처: Financial Times
할인받아 배당 받기: CEF의 구조적 장점
상승 여지가 남아 있어도 싸게 사는 원칙은 유효하다. CEF는 그 자체가 할인(디스카운트)을 제공할 수 있는 드문 구조다. 리버티 올-스타 그로스 펀드(ASG)는 그 대표적 사례다. 2023년 5월 이후 연환산 수익률 10%+를 기록했으며, 배당수익률 8.9%를 기초 포트폴리오 가치에 연동해 정기 지급한다. 결과적으로 총수익의 대부분이 현금 배당에서 나왔다.

그럼에도 ASG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9.9% 할인에 거래된다. 즉, 1달러어치 자산을 90센트에 살 수 있다는 뜻이다. ASG는 엔비디아(NVDA), 마이크로소프트(MSFT), 아마존닷컴(AMZN) 등 성장주 핵심을 담고 있다. 그런데도 보수적인 CEF 투자자들이 과격한 헤드라인에 주저하며 진입을 지연한 탓에, ASG를 포함한 다수 CEF에서 유난히 큰 할인폭이 관측된다.
AI 테마와 인컴의 결합: 평균 8.2% 배당의 ‘할인’ 기회
ASG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보수적 심리가 시장 참여를 늦추는 사이, AI(인공지능) 수혜에 초점을 맞춘 상위 CEF 4종도 현재 매우 매력적인 매수구간에 놓여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 펀드는 평균 배당수익률 8.2% 수준이며, 몇 주 내로 예정된 배당 지급도 가까워졌다. 지금 외면하면 깊은 할인과 다음 배당을 동시에 놓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된다.
데이터가 말하는 것: ‘공포 매도’가 초래하는 구조적 손해
요약하면, 연 1.2%포인트의 행동 격차는 복리로 작용해 10년 누적 1만달러당 2,300달러 손실을 만들었다. 주가 급변 시점의 과도한 매매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반면, 가계의 건전한 부채 상환 비율(12% 미만), 가속하는 기업 이익, 그리고 CEF의 할인 구조와 고배당 인컴은 장기 투자자에게 유리한 배경을 제공한다.
“단기 잡음은 리스크를 키우지만, 장기 수익의 원천은 수익성 개선과 인컴의 복리다. 할인된 CEF에서 규율 있는 보유와 배당 재투자가 해답이 될 수 있다.”
용어 설명과 실무 팁
CEF(폐쇄형 펀드): 발행 좌수가 고정된 펀드로, 거래소 상장 후 시장가격으로 거래된다. 이 때문에 NAV 대비 할인(또는 프리미엄)이 발생한다. 할인 매수 시 동일한 기초자산을 더 낮은 가격에 확보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NAV(순자산가치): 펀드가 보유한 기초자산의 총가치에서 부채를 뺀 값. 보통 1좌당 NAV와 시장가격의 차이를 할인율로 표현한다.
행동 격차(Behavior Gap): 펀드 자체의 성과와 실제 투자자가 경험한 성과의 차이. 투자자가 타이밍 매매를 반복해 낮은 가격에 사고 더 낮은 가격에 파는 악순환을 겪으면서 발생한다.
인컴·총수익: 배당(현금흐름)과 가격상승(자본이득)의 합이 총수익이다. 고배당+할인 매수 조합은 현금흐름 안정성과 가격 정상화(할인 축소)에서 이중의 수익원을 기대할 수 있다.
관련 참고 주제
기사에서는 워런 버핏 배당주, 배당 성장주(배당 귀족), 미래의 배당 귀족 후보 등 인컴 투자 관련 주제도 함께 언급한다. 이는 안정적 배당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조합하는 전략의 레퍼런스로 참고할 만하다.
취재 메모: 객관적 수치와 실천적 원칙
– 행동 데이터: 지난 10년, 투자자 실제 수익률이 펀드 평균보다 연 1.2%p 낮음 → 1만달러당 2,300달러 손실.
– 펀더멘털: 가계 부채 상환 부담 12% 미만, 주요국 대비 양호.
– 기업 이익: 3년 연속 가속, 강세장의 합리적 근거.
– 실무 원칙: 빈번한 매매 자제, 할인된 CEF 선별, 배당 재투자를 통한 복리 극대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