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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 자동차 할인을 기대하며 신차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면, 올해는 기대치를 낮추는 편이 현명할 수 있다. 대형 연말 세일과 특가 행사가 일부 존재하긴 하지만, 물량은 많지 않고 할인 폭도 크지 않다고 에드먼즈(Edmunds)의 소비자 인사이트 애널리스트 조지프 윤(Joseph Yoon)이 말했다. 여기에 자동차 가격의 높은 수준과 금융 비용(할부 이자율)의 상승이 겹치면서, 실제 구매 과정이 예상보다 더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25년 11월 26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윤 애널리스트는 “많은 구매자들이 다소 실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팬데믹 이후 공급이 회복돼 재고는 늘었지만, 과거처럼 공격적인 연말 인센티브가 아직 정상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재고는 늘었지만, 할인은 줄었다
윤에 따르면 지금은 재고가 풍부한 시기다. 팬데믹 기간 동안의 공급망 병목과 생산 지연으로 2021년부터 이어진 만성적 물량 부족이 해소되면서, 딜러 매장에서는 선택할 수 있는 차종과 트림이 과거보다 넓어졌다. 그는 “
그 어느 때보다 심각했던 재고 위기를 지나 재고가 돌아왔다. 좋은 딜을 찾을 때 재고는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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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과 할인, 데이터로 본 현재
에드먼즈에 따르면 2025년 10월 신차 평균 권장소비자가격(MSRP)은 $51,345였다. 이는 9월 평균 $51,434보다 소폭 낮다. 9월에는 전기차(EV) 세액공제의 기한 만료를 앞둔 수요가 EV 구매를 일시적으로 밀어올린 영향이 있었다. 10월 평균 MSRP는 전년 동월 대비 3.9% 상승했다.
다만 실제 거래가격 평균은 $49,105로, 평균 $2,240의 할인(딜러 인센티브 포함)이 적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2021~2022년 공급난 당시 다수의 구매자가 스티커 가격(표시가)을 웃돈 주고 지불했던 것과 달리, 딜러 인센티브는 서서히 회복되는 추세다. 그러나 팬데믹 이전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
비교를 위해 2019년 12월 데이터를 보면, 신차 평균 스티커 가격은 $41,696, 평균 거래가격은 $38,669였으며 평균 할인액은 $3,027이었다고 에드먼즈는 밝혔다. 즉, 현재는 스티커 자체가 높아졌고 평균 할인폭은 오히려 축소된 셈이다.
은행레이트(Bankrate)의 금융 애널리스트이자 공인재무설계사(CFP) 스티븐 케이트(Stephen Kates)는 “마지막 차량 구매 이후 몇 년이 지난 소비자라면, 가격과 상환 조건이 예전보다 훨씬 높아진 현실에 놀랄 수 있다”고 말했다.
“월 납입금만 보고 고르지 말라”
콕스 오토모티브(Cox Automotive)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0월 신차 월 납입금 중앙값은 $766으로 9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1.2%↑를 기록했다. 월 납입금은 2022년 12월 $795로 정점을 찍은 바 있다.
한편, 에드먼즈는 구매자 중 22%가 7년(84개월) 이상의 장기 오토론에 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기 대출은 월 납입금을 낮추는 대신, 적용 이자율이 더 높아질 수 있고 대출 기간 전체로는 이자 총액 부담이 커지는 결과를 초래하기 쉽다.
“소비자는 월 납입금만을 기준으로 차를 고르는 접근을 경계해야 한다.”
케이트는 이렇게 조언했다.
그는 예시를 들어 “8년 만기 대출은 4년 만기 대출 대비 전체 기간 동안 납부하는 이자 총액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 환경: 평균 5년 신차 대출 7.07%
은행레이트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5년 만기 신차 대출 평균 금리는 7.07%, 4년 만기 중고차 대출 평균 금리는 7.52%로 집계됐다. 이는 신용점수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신용점수가 낮을수록 적용 금리가 높아지는 구조다.
케이트는 “불과 3년 전만 해도 금리는 지금보다 2%p 이상 낮았다”고 말했다. 예컨대 $30,000의 오토론에 대해 5%와 7% 금리의 차이는 연간 약 $336의 이자비용 격차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현명한 협상 포인트: ‘오래 머문 차’를 노려라
새 차 구매의 재정적 부담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 윤은 딜러 재고 중 수개월 이상 전시장에 머물러 있는 차량이 협상 여지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그는 “
재고 기간이 긴 차를 살피는 것이 가장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고 말했다.
윤은 이어 “
이상적인 삼박자는 제조사 리베이트(할인)가 걸려 있고, 딜러십에 오래 서 있던 차이며, 당신이 정말 마음에 들어 하는 모델일 때
”라고 강조했다. 또한 무사고·양호한 상태의 트레이드인 차량을 보유하고 있고 완납돼 있다면, 그 가치는 새 대출의 원금을 낮추는 데 직접 기여한다. 다만 “15년을 타고 사실상 마지막 숨을 쉬는 차량”에서 높은 보상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그는 덧붙였다.
핵심 수치 한눈에 보기
• 2025년 10월 신차 평균 MSRP: $51,345 (전년 대비 +3.9%)
• 2025년 10월 평균 거래가격: $49,105 (평균 할인액 $2,240)
• 2019년 12월 평균 스티커/거래가격: $41,696 / $38,669 (평균 할인액 $3,027)
• 2025년 10월 신차 월 납입금: $766 (전월 +0.4%, 전년 +1.2%)
• 5년 신차 대출 평균금리: 7.07% / 4년 중고차: 7.52%
• 7년 이상 장기대출 비중: 22%
분석과 시사점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자동차 할인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 수준의 구조적 상승과 인센티브 정상화 지연의 결합이다. 재고 회복은 선택지 확대로 이어졌지만, 그것이 곧 대규모 가격 인하를 의미하진 않는다. 제조사·딜러는 팬데믹기 공급 제약 아래서도 충분한 판매를 경험했기 때문에, 수익성 위주의 가격 전략을 유지할 유인이 있다. 동시에 금리 레짐 변화(평균 7%대)는 월 납입금과 이자 총액을 끌어올려 체감 부담을 키운다.
따라서 소비자는 월 납입금만이 아니라 총소유비용(TCO)—구입가, 금리, 대출기간, 잔존가치, 유지비—를 함께 따져야 한다. 특히 장기 대출은 월 부담을 줄이는 대신, 총이자·차량 수명·잔존가치의 관점에서 비용 비효율이 커질 수 있다. 재고 체류기간이 긴 차량을 타깃으로, 제조사 인센티브와 딜러 재고 압력을 동시에 활용하는 협상 전략이 합리적이다. 완납된 트레이드인은 유효한 레버리지로, 대출 원금을 낮춰 이자 총액을 줄이는 데 직접적 효과가 있다.
용어 설명
• MSRP(제조사 권장소비자가격): 제조사가 제시하는 권장 판매가격으로, 실제 거래가격은 딜러 인센티브·프로모션·협상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딜러 인센티브: 제조사 또는 딜러가 판매 촉진을 위해 제공하는 리베이트·금융 프로모션 등 각종 혜택의 총칭이다.
• 장기 오토론(84개월 등): 상환기간을 늘려 월 납입금을 낮추지만, 총이자 부담이 증가하고 차량 가치 하락 속도에 비해 부채 상환이 늦어져 역자산(언더워터)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
• 트레이드인: 보유 차량을 딜러에 넘기고 그 가치만큼 신차 가격에서 차감받는 거래 방식으로, 차량 상태·주행거리·사고 이력 등에 따라 평가가 크게 달라진다.
결론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와 연말, 자동차 시장은 ‘재고 정상화’와 ‘할인 보수화’라는 상반된 흐름이 공존한다. 데이터가 보여주듯 가격 수준은 여전히 높고 인센티브는 팬데믹 이전보다 얇다. 이자율 또한 과거 3년 전보다 2%p+ 높은 환경에 머물러 있다. 합리적 구매를 위해서는 월 납입금 중심의 의사결정을 경계하고, 재고 체류기간이 긴 차·제조사 리베이트·트레이드인 가치를 종합 활용하는 전략적 협상이 필요하다. 단기적인 ‘특가’보다, 전체 소요 비용과 장기 재무 영향을 따지는 접근이 구매 만족도를 높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