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든 레스토랑츠(Darden Restaurants)가 발표한 2026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이 주당순이익(EPS) 기준 월가 전망을 밑돌았다. 그러나 매출 성장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면서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실적 공표 직후 프리마켓에서 주가가 6%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반영했지만, 회사는 올리브가든(Olive Garden)과 롱혼 스테이크하우스(LongHorn Steakhouse)의 견조한 수요가 고급 레스토랑 부문의 부진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2025년 9월 18일, CN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다든 레스토랑츠는 회계연도 1분기(6~8월) 실적을 공개하며 매출 전망 상향과 함께 전략적 포트폴리오 조정 계획을 강조했다. 본 기사에서는 해당 실적 내용을 세부적으로 분석하고, 앞으로의 사업전망 및 리스크 요인을 다각도로 짚어본다.
■ 핵심 실적 지표
• 조정 EPS: 1.97달러(월가 컨센서스 2.00달러)
• 매출: 30억4,000만 달러(컨센서스와 일치)
• GAAP EPS: 2.19달러(전년 동기 1.74달러 대비 25.9% 증가)
• 순이익: 2억5,780만 달러(전년 대비 24.4% 증가)
조정 EPS가 시장 전망에 미달한 주된 요인은 고급 레스토랑 부문의 트래픽 감소와 원가 부담 증가다. 반면 올리브가든·롱혼 스테이크하우스가 전체 매출을 견인하며 외형 성장을 지탱했다.
■ 부문별 동향
1) 캐주얼 다이닝(Olive Garden·LongHorn): 동일매장매출(Same-Store Sales)이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동일매장매출이란 1년 이상 영업한 매장의 매출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신규 오픈 효과를 제외하고 내부 성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2) 파인다이닝(The Capital Grille 등): 코로나 이후 회복세가 둔화되며 트래픽이 예상보다 빠르게 줄었다. 고가 메뉴에 대한 수요 둔화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3) 신규 편입(Chuy’s Tex Mex): 지난해 10월 인수 완료 후 첫 분기부터 매출에 기여했으나, 아직 동일매장매출 계산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 FY2026 가이던스 상향
다든은 연매출 성장률 전망을 종전 7.0~8.0%에서 7.5~8.5%로 상향했다. 반면 조정 EPS 가이던스는 10.50~10.70달러로 유지해 수익성에 대한 보수적 스탠스를 고수했다. 회사 관계자는 “원재료비와 인건비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기 전까지는 이익률 개선 목표를 조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매출 볼륨 확대에 대한 확신은 높지만, 비용 측면 불확실성이 상존한다”— 릭 카드웰 CFO
■ 전략적 구조조정
다든은 향후 12개월 내 바하마 브리즈(Bahama Breeze) 매각을 완료하겠다고 재확인했다. 또한 저수익 매장 30여 곳을 폐점하고, 이를 통해 확보된 현금을 올리브가든 리모델링 및 디지털 인프라 투자에 재투입할 계획이다.
참고: LSEG1는 Refinitiv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ondon Stock Exchange Group)이 합병해 탄생한 금융정보 플랫폼으로, 월가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를 집계한다.
참고: 동일매장매출(Same-Store Sales)2는 외식·유통업체의 내부 성장성을 측정하는 대표 지표로, 매출 증가가 새로운 점포 확장 효과인지, 기존 매장의 실질 성장인지 파악할 수 있게 한다.
■ 전문 기자 분석
1) 밸류에이션 부담: 주가수익비율(PER)이 동종업계 평균을 상회한다는 점에서 이번 EPS 미스가 단기적으로는 주가 조정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2) 소비 트렌드: 고급 외식보단 중가 캐주얼 다이닝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올리브가든·롱혼과 같은 브랜드의 고객 흡입력이 더 강화될 전망이다.
3) 인플레이션 리스크: 원재료 가격 상승이 둔화되고 있으나, 인건비는 구조적 상승 궤도에 있다. 다든이 제시한 EPS 가이던스 상단(10.70달러)을 달성하려면 효율성 개선이 필수적이다.
■ 투자 포인트
• 영업 현금흐름 개선: 폐점·매각으로 인한 자본 회수와 캐주얼 부문 고성장이 맞물려 연말까지 순현금 포지션 확대가 예상된다.
• 배당 및 자사주: 다든은 전년 대비 8% 높은 분기배당금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 주가 대비 배당수익률은 3% 내외다.
• 리스크 요인: 파인다이닝 부문의 부진 장기화 가능성, 비용 인플레이션 재가속, 경쟁 심화.
1 LSEG: London Stock Exchange Group.
2 Same-Store Sales: 1년 이상 영업 매장의 매출 증감률.
■ 결론
다든 레스토랑츠는 매출 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외형 확장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수익성 측면에서는 비용 압박을 이유로 보수적 가이던스를 유지해, 단기적으로는 실적 모멘텀이 제한적일 수 있다. 캐주얼 다이닝 브랜드의 강점을 기반으로 한 장기 성장 스토리는 유효하지만, 고급 레스토랑 부문 반등 여부와 비용 구조 최적화가 향후 주가 반등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