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선물, 7월 22일 오전장에서도 4~5센트 추가 하락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옥수수 선물가격이 전일 약세 흐름을 이어가며 화요일(현지시간) 오전장에서도 4~5센트가량 추가 하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빠른 속도로 진전되고 있는 미국 중서부 작황 상황과 낮은 수출 검사 물량을 주요 하락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2025년 7월 22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정규장 마감 직후 발표된 시카고 9월물 옥수수 선물은 전장 대비 4 ¾센트 내린 ¤4.03 ¾로 장을 마쳤으며, 전자거래 시간 외에는 다시 4 ½센트가량 밀린 상태다. 12월물은 5 ½센트 내려 ¤4.22 ¼, 2026년 3월물은 5센트 떨어진 ¤4.39 ¾에 각각 마감했고, 전자거래에서는 추가로 4센트씩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일 장중 한때 6센트 이상 밀렸던 가격은 저점에서 일부 저가 매수가 유입되며 낙폭을 만회했으나, 마감 기준으로는 4~5 ½센트의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선물순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월요일 하루 동안 1,259계약 감소해 가격 하락이 투기적 청산과 맞물렸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CmdtyView가 집계한 전미 신곡 현물 평균가는 부셸당 $3.80으로 전일 대비 5센트 하락했다.


• 미국 작황 진도 – ‘실킹’·‘도우 단계’란 무엇인가

미 농무부(USDA)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Crop Progress’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7월 20일 기준 미국 옥수수의 56%가 수분수염이 나오는 ‘실킹(silking)’ 단계에 들어섰다. 이는 5년 평균보다 2%p 낮은 수준이다. 또 14%는 알곡 형성 초기인 ‘도우(dough) 단계’에 도달했는데, 5년 평균 12%를 웃돌았다. 전체 생육 등급은 ‘양호·우수(good/excellent)’ 평가 비중이 74%로 직전 주와 동일했으며, 이를 수치화한 Brugler500 지수는 385포인트로 변동이 없었다.

‘실킹(silking)’은 옥수수 암꽃술이 밖으로 돌출돼 수정이 가능한 시점을 말하며, ‘도우(dough)’는 알곡 내부가 반죽처럼 굳기 시작하는 초기 성숙 단계를 지칭한다. 두 단계 모두 수분·온도 스트레스에 매우 민감해 향후 수확량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다.


• 수출 검사·물류 동향

동일 보고일(7월 21일) 공개된 USDA 주간 곡물 선적(Grain Inspections) 통계에 따르면, 7월 17일로 끝나는 주간 옥수수 수출 검사 물량은 983,625톤(MT)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131만4,000톤에서 크게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 991,257톤과 비교해도 소폭 줄어든 수준이다. 연초 이후 누적 검사 물량은 5,871만8,000톤(약 23억1,500만 부셸)로 전년 동기 대비 28.9% 증가했다.

흥미로운 점은 한국계 사료 곡물 수입업체가 22일 새벽 14만톤 규모의 옥수수 구매 입찰을 진행했다는 사실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시세 급락을 가격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적 조달로 해석하고 있다.


• 현·선물 가격 현황 (7월 22일 13:00 GMT 기준)

9월물 옥수수 차트

• 2025년 9월물: $4.03 ¾(▼4 ¾¢), 전자거래 ▼4 ½¢

• 2025년 12월물: $4.22 ¼(▼5 ½¢), 전자거래 ▼4 ¾¢

• 2026년 3월물: $4.39 ¾(▼5¢), 전자거래 ▼4¢

• 근월 현물: $3.90(▼4 ¾¢)

신곡 현물 평균가: $3.80 ⅛(▼5¢)


• 시장 전문가 시각 및 전망

시카고의 한 글로벌 브로커는 “올해 미국 주요 산지의 강우·기온 조건이 대체로 ‘골디락스(적정)’ 범위에 머물면서 옥수수 작황에 대한 낙관론이 확대됐다”면서 “다만 8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한여름 더위와 태평양 적도 수온 변화(엘니뇨·라니냐 전환)에 따라 수정 불량·열 스트레스 리스크가 재부각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9월물 옥수수의 주가 이동평균선(20일)이 $4.10 부근에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투기적 순매도 포지션이 누적된 가운데 단기 반등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다만 브랜드드 퓨처스 리서치는 “미국·남미 재배 면적 축소 예상, 중국·동남아 수입 수요 회복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3.70~3.80대는 장기 저점 권역”이라고 진단했다.


• 저작권·면책 고지

본 기사의 원문 작성자인 오스틴 슈레더(Austin Schroeder)는 기사 작성 시점에 언급된 증권·선물·옵션 포지션을 직·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모든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활용돼야 하며,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