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선물 혼조 마감…대부분 월물 상승, 9월물만 소폭 하락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옥수수 선물 가격이 18일(현지시간)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가장 근월물인 9월물은 0.75센트 하락했으나, 그 밖의 주요 월물은 1~2센트 상승하며 약보합권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5년 8월 1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전미 현물 평균가격을 제공하는 CmdtyView 집계 기준 현물 옥수수 가격은 부셸당 3.653/4달러로 1센트 하락했다. 이는 최근 유럽·남미 작황 소식, 미 달러화 흐름, 곡물 선물 스프레드 조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미 농무부(USDA)는 미정(unknown) 목적지로 12만4,000t의 신곡(2025/26) 옥수수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고 발표했다. 통상 ‘미정 목적지’ 물량은 실제 선적 단계에서 구매국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아, 향후 수요 지형을 가늠할 단서로 주목된다.

Corn Futures Chart

주간 작황 보고서(Crop Progress)에 따르면 18일 기준 미국 옥수수 작황은 실킹(silking·꽃수염이 나오는 단계)이 97%, 도우(dough·반죽 단계)가 72%로 평년 대비 각각 1%포인트 뒤처졌다. 덴트(dented·알맹이 끝이 들어가는 성숙 단계)는 27%로 조사됐으며, 성숙(mature) 단계는 3%에 불과했다. 작황 등급은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한 ‘양호·우수(gd/ex)’ 71%로, 전미 평가지수인 브루글러500(Brugler500) 지수도 382포인트로 1포인트 떨어졌다.

December Corn Futures

브루글러500 지수는 개별 주의 작황 등급을 가중 평균해 0~500포인트로 환산한 지표”라며 “400포인트 이상이면 전반적인 작황이 매우 양호”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한편 프로파머(ProFarmer) 연례 작황투어가 이날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X(옛 트위터)에 올라온 초기 샘플 결과는 지역별로 엇갈린 수확 잠재력을 시사했다. 오하이오·사우스다코타 분석 결과는 현지 시간 18일 저녁 발표될 예정이어서 시장은 이를 주시하고 있다.

수출 선적(Export Inspections) 통계에서는 8월 14일 주간 옥수수 선적 물량이 105만t(4,136만부셸)로 전주 대비 30.99%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13.7% 줄었다. 멕시코(376,919t), 일본(173,622t), 한국(132,555t) 순으로 집계됐다. 2024/25 마케팅 연도 누적 선적은 6,422만t(25.28억부셸)로 전년 대비 28.03% 증가했다.

브라질 현지 조사업체 AgRural중남부(second crop) 지역 옥수수 2모작 수확률이 94%에 달했다고 전했다. 동시에 2025/26 1모작 파종이 1.6% 진행돼, 라니냐 가능성 등 기상 리스크에 대한 시장 관심이 커지고 있다.


월물·현물 종가 요약

9월물 3.83달러 ▼ 0.75센트
현물(최근월) 3.653/4달러 ▼ 1센트
12월물 4.061/2달러 ▲ 1.25센트
2026년 3월물 4.241/4달러 ▲ 1.75센트
신곡 현물(New Crop Cash) 3.613/8달러 보합

※ 선물가격 단위: 부셸·달러, 전일 대비 변동 폭은 센트 단위


용어 해설 및 시장 시사점

실킹·도우·덴트·성숙은 옥수수 생육 과정을 구분하는 주요 생리 단계다. 실링 단계는 수분수증이 외부로 노출돼 수정이 가능한 시기를 뜻하고, 도우는 전분 축적이 진행돼 알맹이가 반죽 같은 상태가 되는 단계다. 덴트는 알 끝이 움푹 파이는 단계로, 수확 직전 성숙을 가늠하는 중요한 임계점이다. 이들 지표는 생육 환경·수확 시기·최종 수량을 예측하는 핵심 자료로 활용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선물·현물 가격 차별화(스프레드) 흐름이 유지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미국 작황과 브라질·아르헨티나 기상 변수,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수요 회복세”가 가격에 결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 특히 프로파머 투어 결과와 9월 USDA WASDE(공급·수요 전망) 보고서가 후반기 추세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옥수수-대두(soybean) 가격 비율이 역사적 평균에 근접하면서, 동계 철강·비료 가격 상승분을 고려한 ‘면적 재배 의향’이 내년 파종 전략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