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CBOT] 옥수수 선물 가격이 금요일 기록했던 상승분을 주말까지 고스란히 이어가고 있다. 공매도 세력(short)들의 환매(covering)가 활발해지면서, 정오 무렵 기준 주요 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6~7센트 오른 수준이다. Barchart의 CmdtyView가 집계한 전미 평균 현물 가격은 부셸당 3.95달러, 신곡(new crop) 현물은 3.865달러다.
2025년 7월 1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중서부를 중심으로 펼쳐질 기상 여건이 가격 형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다코타·아이오와에서 동부 콘벨트에 이르는 지역에는 다음 주에도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으며, 7월 말 기온 역시 평년을 웃도는 고온이 전망된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상 강우와 고온이 생육에 끼칠 영향을 주시하며 포지션을 조정 중이다.
“옥수수는 생육 후반부로 접어드는 7월 말, 수분 스트레스에 극도로 민감하다. 이번 고온·다습 패턴이 지속될 경우, 일부 지역에선 ‘탄저병’ 같은 곰팡이성 질환이 급증할 가능성도 있다.”—미네소타대 농경제학과 연구진
수출(Export Sales) 지표도 매수 심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누적 선적·미선적(선적 예정) 물량은 6,946만7,000t으로, 미 농무부(USDA) 연간 전망치의 99%에 해당한다. 다만 과거 5년 평균(102%)에는 소폭 못 미친다는 점이 변수다. 선적 완료 물량만 보면 5,911만4,000t으로, USDA 목표치 대비 85%이며 5년 평균(88%)보다 낮다.
주요 월물 가격(전일 대비)
• 2025년 9월물: 4.0875달러(+6.75센트)
• 최근월 현물: 3.95달러(+6.75센트)
• 2025년 12월물: 4.28달러(+7센트)
• 2026년 3월물: 4.4525달러(+7센트)
• 신곡 현물: 3.865달러(+7센트)
※ 공매도 환매(short covering)란? 선물을 빌려 먼저 팔아둔 투자자들이 만기 이전에 다시 사들이는 행위를 말한다. 가격이 오를 조짐을 보이면 손실을 줄이기 위해 매수에 나서면서 추가 상승을 부추기는 구조다.
※ USDA 설명: 미국 농무부(U.S. Department of Agriculture)는 작황·수출·재고 전망치를 매월 발표한다. 세계 곡물 시장에서 신뢰도가 높아, 투자자와 트레이더가 매매 의사결정 시 핵심 참고지표로 삼는다.
기사 작성자 Austin Schroeder는 본 기사에서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 직·간접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공시했다. 본문에 포함된 모든 데이터·정보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나 자문이 아니다.
더 읽어볼 만한 Barchart 기사
• ‘Corn Is Rebounding From the Lows: How Much Higher Can Prices Go?’
• ‘Grain Market Bears Seized the Moment Last Week. What That Means for Corn, Soybeans, and Wheat.’
• ‘It’s Game Time for Grains: What to Watch as Critical Period for Corn, Soybeans Begins’
• ‘Q2 in Grains and the Outlook for Q3’
위 견해는 필자 개인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다.
심층 분석 및 전망
전문가들은 이번 주 가격 반등이 기술적 지지선으로 작용하던 부셸당 4달러 부근을 지켜냈다는 점에 주목한다. 만약 다음 주 중북부 지역 강우량이 평년보다 크게 늘어나 수분 포화가 발생하면, 옥수수 뿌리 발육 지연과 병해 충격이 동반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고온 건조가 장기화되면 수분 스트레스가 가중돼 수확 단수가 감소할 수 있다. 어떤 시나리오이든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시각이다.
“현재 시점에서 옥수수 시장은 ‘날씨 프리미엄’을 본격적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8월 중순까지 정밀 예보가 엇갈리면 헤지펀드와 상업 트레이더들의 알고리즘 매매가 더욱 공격적으로 전개될 것”—시카고 소재 글로벌 상품 헤지펀드 매니저
이와 함께 중국·멕시코 등 주요 수입국의 구매 스케줄도 촉각을 곤두세우게 만드는 요인이다. 중국이 지속적으로 비축을 확대할 경우, 미산 옥수수에 대한 추가 수출 기회가 열릴 수 있다. 반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작황이 양호하면 미국산 가격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팽팽하다.
결국 시장은 기상 리스크와 수출 수요를 저울질하며, 단기적으로 4.10달러·4.25달러 선을 각각 1·2차 저항선으로 삼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4.30달러를 뚫으면 알고리즘 기반 매수세가 가속화될 가능성을 이상치로 거론한다.
투자자라면 CFTC(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주간 포지션 보고서를 통해, 기록적 순매도 규모를 보유 중인 투기적 트레이더가 언제 환매를 단행하는지 면밀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