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옥수수 선물이 주간 기준으로 약세를 이어가며 금요일(현지시간)에도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근월물은 3~4센트씩 내렸고, 12월물은 이번 주 전체로 2센트 하락했다. 현물 지표인 CmdtyView 미국 전국 평균 현물 옥수수 가격은 부셸당 $3.78로 3 ¾센트 떨어졌다.
2025년 9월 29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재료·수급 불안과 투자 심리 위축이 맞물리며 옥수수 가격은 탄력을 받지 못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오는 9월 30일(화)에 발표될 미 농무부(USDA) 곡물 재고 보고서를 앞두고 포지션을 정비하는 모습이다.
커밋먼트 오브 트레이더스(Commitment of Traders·COT) 보고서에 따르면, 9월 23일 기준 매니지드머니(헤지펀드 등 투기적 자금)는 옥수수 선물·옵션 순매도 규모를 14,624계약 늘려 총 –94,675계약으로 확대했다. 이는 주로 롱포지션 청산(long liquidation)에 기인한다. 반면 상업 참여자(농가·가공업체 등)는 순매도 포지션을 10,692계약 줄여 97,598계약으로 낮췄다. 이들의 매수 증가는 수요자 헤지(end-user hedging)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USDA 주간 수출 판매 통계에서 현재 2025/26 마케팅연도 옥수수 누적 판매 약정은 2,575만7,000톤(MMT)으로 집계됐다. 이는 마케팅연도 3주 차 기준 역대 최고치이며, 전년 동기 대비 75% 급증했다.
이는 USDA가 제시한 연간 수출 전망치의 34%에 해당하며, 최근 5개년 평균(30%)을 상회한다. 트레이더들은 ‘판매 속도는 빠르지만 실제 선적이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진단한다.
9월 30일 곡물 재고 보고서를 앞두고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는 9월 1일 기준 옥수수 재고를 13억3,600만부셸(bbu)로 예상한다. 예상 범위는 12억6,000만~14억5,000만부셸이다. bbu는 10억 부셸(billion bushels)을 의미한다.
한편 한국의 한 사료업체는 금요일 국제 입찰을 통해 6만8,000톤의 옥수수를 구매했다. 공급 원산지는 명시되지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브라질·미국·우크라이나산 가능성을 거론한다. 같은 날 아르헨티나 농업부는 자국 2025/26년산 옥수수 파종률이 12%로 전년 동기의 9%를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거래 종목별 가격(9월 26일 종가)
· 2025년 12월물: $4.22 (▼3 ¾¢)
· 현물가: $3.78 (▼3 ¾¢)
· 2026년 3월물: $4.3875 (▼3 ½¢)
· 2026년 5월물: $4.48 (▼3 ¼¢)
※ ‘¢(센트)’ 표기는 부셸당 가격 변동폭을 의미하며, 1달러의 1/100이다. ‘MMT(백만 톤)’는 국제 곡물 거래에서 통상적으로 쓰이는 단위다.
시장 해설 및 전망
전문가들은 “미국 수확 압박(harvest pressure)과 브라질·아르헨티나 작황 회복 전망이 단기 하방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다만 재고 보고서에서 예상보다 낮은 수치가 확인될 경우, ‘숏 커버링(short covering)’에 따른 기술적 반등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미·중 수요 동향 역시 향후 가격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투자자 관점에서 옥수수는 변동성이 크므로, 현물 가격(basis)·환율·선물 스프레드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위험 관리가 요구된다. 특히 국내 사료업체들은 환헤지 전략을 병행해 입찰 시점·운임 비용까지 세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제시된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권유 목적이 아니다. 기사 작성 시점에서 필자인 Austin Schroeder는 해당 상품에 대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