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선물, 주간 마감 앞두고 강세…현물 가격도 동반 상승

옥수수 선물 가격이 5~7센트 급등하며 주간 거래를 마무리하고 있다. 17일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주요 근월물 계약은 일제히 오르며 ‘강세장(bull market)’ 분위기를 연출했다. 시카고 선물 가격은 농산물 트레이더들이 지표 삼는 CmdtyView 전국 평균 현물(캐시) 옥수수 가격과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2025년 8월 17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CmdtyView 기준 전국 평균 현물 옥수수 가격은 전일 대비 6.25센트 오른 부셸(약 25.4kg)당 3.635달러를 기록했다. 현물뿐 아니라 선물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며 농가 수익성과 헤지 전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cmdtyview cash corn chart

기상 요인도 가격에 힘을 보탰다. 미국 Corn Belt(중서부 옥수수 벨트) 대부분 지역은 향후 1주일간 강수량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보됐다. 다만 다코타 중·동부, 미네소타, 아이오와 북부, 위스콘신, 미시간, 그리고 미 동부 Corn Belt(Eastern Corn Belt) 최북단은 예외적으로 비가 예상된다. 가뭄 우려가 다시 부각되며 옥수수 공급 전망에 불확실성이 커졌다.

앞서 12일(현지시간) 미국 농무부(USDA)는 衛星(위성) 이미지와 농가 설문을 토대로 사상 최고 옥수수 수확량을 예측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장 조사를 통한 변인 확인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장은 18일 시작되는 ProFarmer Crop Tour에 주목하고 있다. 이 투어는 민간 애널리스트·농산물 전문가들이 주요 산지 옥수수밭을 직접 방문해 실제 이삭 수·립수 등을 점검하는 행사로, 현장 ‘부츠 온더그라운드(boots on the ground)’ 데이터가 선물 가격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쳐왔다.

“USDA가 위성·설문 기반으로 제시한 수확량 추정치가 다소 낙관적일 수 있다”는 견해가 일부 트레이더 사이에서 제기됐다.

수출 동향도 긍정적이다. 14일 발표된 USDA 주간 수출 판매(Export Sales) 통계에 따르면 구작(old crop) 옥수수 누적 판매량은 7,053.3만t(미국식 단위 기준 70.533 MMT)로, USDA 연간 전망치의 98%에 도달했다. 통상 연평균 대비 103%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통계청(Census) 기준 실제 선적 물량은 FAS(외국농업서비스국) 집계보다 앞서가는 추세다. 또한 신작(new crop) 계약 물량은 1,382.5만t(13.825 MMT)으로 동기간 기준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Sep 25 Corn futures

가격 동향 세부*부셸당 가격(달러)

• 2025년 9월물 : 3.815달러(전일 대비 +6.5센트)
• 근월 현물 : 3.635달러(+6.25센트)
• 2025년 12월물 : 4.035달러(+6.25센트)
• 2026년 3월물 : 4.2075달러(+6.75센트)
• 신작 현물 : 3.595달러(+5.75센트)


용어‧배경 설명

Corn Belt는 미국 중서부 일대 옥수수 주산지를 가리키는 용어로, 일리노이·아이오와·네브래스카 등을 포함한다. ECB(Eastern Corn Belt)는 오하이오·인디애나 등 동쪽 지역을, WCB(Western Corn Belt)는 아이오와 서부·네브래스카·사우스다코타 등을 의미한다.

MMTMillion Metric Tons, 즉 ‘백만 미터톤’ 단위다. 1 MMT는 100만t에 해당한다.

CmdtyView는 미국 농산물 정보업체 바차트(Barchart)가 제공하는 실시간 현물 가격 및 시장 지표 플랫폼이다.

ProFarmer Crop Tour는 1993년 시작된 민간 농작물 조사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이 미국 옥수수·대두 주요 산지를 사흘에 걸쳐 횡단하며 실제 수확량을 예측한다. 조사 결과는 농산물 파생상품 가격에 즉각 반영되는 경향이 있어 시장 변동성이 커진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본지 취재진은 “가뭄 재부각과 수출 회복세가 맞물린 현 상황에서 옥수수 선물 가격은 단기적으로 4달러 선을 상향 돌파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한다. 다만 다음 주 ProFarmer 현장 데이터가 USDA 수확량 전망을 상향‧하향 어디로 조정하느냐에 따라 추세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달러 강세와 브라질·아르헨티나 공급 증가 변수도 상존해 있어, 투자자들은 기술적 저항선기상 리스크를 동시에 관찰할 필요가 있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원문 저자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관련 종목에 직·간접 투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해당 정보는 디스클로저(Disclosure) 정책에 따라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