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선물, 전일 낙폭 만회하며 소폭 반등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옥수수 선물 가격이 13일(현지시간) 수요일 장 마감 기준 부셸(bu)당 2~3센트 상승하며 전일 급락분을 일부 회복했다. 대표 월물인 2025년 9월물은 2 ½센트 오른 $3.74에 거래를 마쳤고, 현물 평균 현금 가격(CmdtyView National Average Cash Corn)도 2 ¼센트 오른 $3.56 ½를 기록했다.

2025년 8월 1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반등은 전일 매도세에 따른 기술적 반발 매수가 주된 배경으로 분석된다. 시장 참여자들은 다음 날 발표될 주간 수출 판매(Export Sales) 보고서를 앞두고 포지션을 재정비하며 신중한 매수세를 보였다.

CBOT 9월물 옥수수 선물 차트자료=바차트(Barchart)


에탄올 지표가 가격 회복 견인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공개한 8월 8일 주간 에탄올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주간 미국 내 에탄올 생산량은 일일 109만 3,000배럴(bpd)로 전주 대비 1만 2,000bpd, 전년 동기 대비 2만 1,000bpd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에탄올 재고는 무려 110만 7,000배럴 감소한 2,264만 9,000배럴로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재고 감소는 공급 제약 우려를 부각시키며 옥수수 가격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또한, 일일 에탄올 수출은 7,000bpd 증가한 12만 3,000bpd, 정유사 투입량은 7,000bpd 늘어난 92만 9,000bpd로 집계돼 에탄올 수요 회복세를 시사했다. 옥수수는 에탄올의 주원료이므로 수요 지표가 개선될 경우 곡물 가격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국 현물 옥수수 가격


수출 수요 및 세계 시장 동향

시장에서는 8월 7일 주간 수출 판매가 구곡(old crop) 기준 15만~60만t, 신곡(new crop) 기준 90만~240만t 범위에서 집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기대치는 공급 압력보다 수요 견조에 대한 신호로 받아들여져 단기 가격 방어 논리를 강화한다.

한편, 대한민국 사료용 곡물 수입업체들의 야간 입찰을 통해 총 26만 6,000t의 옥수수가 구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입찰 성사 소식은 미국산·남미산을 막론한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긍정적 수요 신호로 작용했다.

CBOT 12월물 옥수수 선물 차트

남미 동향도 주목된다. 아르헨티나 로사리오 곡물거래소(Rosario Grains Exchange)는 2025/26년 주요 재배 지역의 옥수수 파종 면적이 15~20%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장기적으로 공급 팽창 요인이나, 파종·수확 시점이 북반구와 엇갈리기 때문에 당장의 가격 흐름보다는 중장기 시장 구조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월물·현물별 최종 시세

• 2025년 9월물 : $3.74 (+2 ½¢)
현물 평균 가격 : $3.56 ½ (+2 ¼¢)
• 2025년 12월물 : $3.97 ¼ (+2 ¾¢)
• 2026년 3월물 : $4.15 (+2 ¾¢)
신곡 현물가 : $3.53 ¼ (+2 ½¢)

이번 기사 작성자인 오스틴 슈로더(Austin Schroeder)는 기사 작성 시점 기준 해당 종목에 대해 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으며, 모든 정보는 투자 자문이 아닌 일반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했다.


전문가 시각 및 시장 전망

에너지·곡물 복합시장 흐름을 감안할 때, 에탄올 수요 개선재고 감소는 옥수수 가격에 단기적인 지지선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15~20% 확대가 예상되는 아르헨티나 파종 면적과 8월 12일(현지시간) 예정된 미 농무부(USDA) 월간 수급보고서 발표가 향후 공급 사이드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는 9월물 옥수수 선물의 $3.70선이 단기 지지선, $3.85선이 저항선으로 관측된다. 거래량 감소와 변동성 축소 구간에서는 스프레드 전략이나 옵션 활용을 통한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

한편, 파생상품 경험이 적은 국내 투자자라면 ETF·ETN 등 우회 상품을 통해 포트폴리오에 옥수수 익스포저를 제한적으로 편입하는 전략도 고려할 만하다.※옥수수 관련 주요 ETF : Teucrium Corn Fund(CORN) 등


용어 해설

• bu(부셸)1 : 미국 곡물 거래 단위로, 옥수수 1bu는 약 25.4kg.
• bpd(배럴/일) : 원유·에탄올 등 액체류 생산·소비량을 나타내는 단위.
• Tender(입찰) : 선적 시점·가격·품질 조건을 명시해 국제 입찰을 통해 물량을 확보하는 거래 방식.
• Rosario Grains Exchange : 아르헨티나 최대 곡물 선물·현물 시장으로, 남미 농산물 수급 전망의 기준으로 활용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