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선물, 월요일 장에서 금요일 상승분 전부 반납

시카고 선물시장에서 옥수수 선물 가격이 대부분의 인도월에서 부셸당 약 7센트 하락하며 개장하고 있다. 이는 지난 18일(금) 기록한 6~7센트 상승분을 사실상 모두 반납하는 양상으로, 7월 4일 연휴 이후 차트상으로 남아 있던 가격 갭을 메우는 데 실패한 뒤 나타난 ‘페이드(fade)’ 현상이다.

2025년 7월 2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금요일(18일) 기준 예비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10,834건 증가해 투기적 포지션의 이동이 두드러졌다. 이는 숏커버링(short covering)이 제한적이었으며, 일부 새로운 매수 포지션이 유입됐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편 CmdtyView 플랫폼이 집계한 전미 평균 신규 작황 현물 옥수수 가격은 이날 오전 부셸당 3.78달러를 가리켰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7월 15일 주간 기준으로 발표한 커머트먼트 오브 트레이더스(Commitment of Traders, COT) 보고서에 따르면, 매니지드 머니(managed money) 부문은 순매도 포지션을 29,106계약 축소해 174,755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 상업 헤지(Commercials) 부문은 순매도 규모를 10,113계약 늘려 총 40,294계약 순매도를 보였다.

‘매니지드 머니’는 펀드·운용사 등 투기적 성향의 기관을, ‘상업 헤지’는 곡물업체·가공업체 등 실수요 기업을 의미한다. COT 보고서는 시장참가자의 포지션 변화를 주 단위로 공개해 선물·옵션 시장의 수급 심리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같은 날 미 농무부(USDA)가 발표한 곡물 선적 검사(Grain Inspections) 주간 보고서에서는, 7월 17일로 끝난 주에 983,625톤(MT)의 옥수수가 수출 검사(검량)를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 수정치 1,314,000톤 대비 크게 줄었고, 전년 동기 991,257톤보다는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2024∕25 마케팅 이어 누적 검사 물량은 58.718MMT(약 23억 1,500만 부셸)로, 전년 대비 28.9% 증가했다.

옥수수의 경우, 선적 처리물량에 대한 검사(inspection) 통과 내역이 실질적인 수출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지표로 인식된다. 따라서 주간 검사량 증감은 선물 및 현물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꼽힌다.

주요 옥수수 선물·현물 호가(07:00 CT 기준)

2025년 9월물(SEP 25): 부셸당 4.01달러 (-7 1/2¢)
근월 현물: 3.8725달러 (-7 1/2¢)
2025년 12월물(DEC 25): 4.205달러 (-7 1/4¢)
2026년 3월물(MAR 26): 4.3775달러 (-7¢)
신규 작황 현물(New Crop Cash): 3.7875달러 (-7 1/4¢)

이처럼 여러 인도월(contract month) 간 가격 차이가 존재하는 이유는 수확 시기, 저장 비용, 금리, 시장 심리 등이 각기 다르게 반영되기 때문이다.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특정 종목의 미청산 계약 수를 의미하는데, 일반적으로 미결제약정 증가는 신규 자금 유입이 동반된 추세 강화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주간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지만, 시장이 기술적 지지선 부근에서 매수·매도 세력이 재포지셔닝하는 상황을 보여준다.

시장 전망
현재 시카고 옥수수 시장은 북반구 작황 변수, 브라질 사프리나(Safrinha) 작황,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전망 등 거시 요인에 더해, 라니냐 재발 가능성까지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옥수수 가격이 4달러 선 아래로 추가 하락할 경우, 수출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수요 기반이 강화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반면 재고비축률이 여전히 높은 만큼, 단기간 반등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기사 작성자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본 기사에서 언급된 증권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본 기사에 제시된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의 개인적 시각일 뿐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