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상품거래소(CBOT) 옥수수 선물 가격이 주간 첫 거래일인 월요일에도 1부셸당 2~3센트 하락세를 이어가며 약세 흐름을 보였다. 거래자들은 미국 수출 검사 물량 감소와 브라질 2기 작황(사프리냐) 생산 전망 상향 조정, 그리고 투기성 펀드의 순매도 포지션 확대를 주요 하락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2025년 8월 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CBOT 9월물 옥수수는 장중 2센트 하락한 3.87달러50센트, 12월물은 2와 3/4센트 내린 4.08달러, 2026년 3월물은 4.25달러50센트로 2와 3/4센트 떨어져 거래되고 있다.
거래 동향
전 거래일인 8월 1일 기준 예비 개장 미결제약정(오픈 이터레스트)는 10,784계약 줄어들어 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 축소 움직임을 반영했다. 현물 지표인 CmdtyView 미국 전국 평균 현금 옥수수 가격은 1부셸당 2와 3/4센트 떨어진 3.7075달러로 집계됐다.
수출 검사 결과
미국 농무부(USDA) 산하 연방곡물검사국(GIPSA)이 7월 31일로 끝난 한 주 동안 검사·선적을 완료한 옥수수 물량은 120만8,000t(4,754만부셸)이다. 이는 전주 대비 21.18% 감소했으며, 전년 동주 대비로도 5.08% 적다. 멕시코가 57만2,682t으로 최대 수요처였고, 콜롬비아 18만2,950t, 일본 14만7,823t이 뒤를 이었다.
*MMT는 Million Metric Tons(백만 미터톤)를 의미하며, 1MMT는 약 3,937만부셸에 해당한다.
2024/25 마케팅연도(작황년도) 누적 선적량은 6,156만t(24억2,300만부셸)로 전년 동기 대비 28.36% 늘어났다.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주간 물량이 꺾인 점이 시장 심리에 부담을 줬다는 평가다.
에탄올용 수요
같은 기간 발표된 곡물 분쇄(Grain Crushing) 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미국 내 에탄올 생산을 위한 옥수수 소비량은 4억4,797만부셸로 전월 대비 0.8%, 전년 동월 대비 0.41% 증가했다. 에탄올 산업이 옥수수 수요의 약 30%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시장에 긍정적이지만, 증가는 예상 범위에 머물렀다는 분석이다.
CFTC 포지션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주간 보고서(7월 29일 기준)에 따르면, 투기성 펀드(Managed Money)는 옥수수 선물·옵션 순매도 포지션을 3,820계약 늘려 총 181,185계약으로 확대했다. 이는 하락 베팅 심리가 여전함을 시사한다.
브라질 작황 변수
시장조사기관 StoneX는 브라질 2기 옥수수 생산량 전망치를 이전보다 350만t 상향 조정한 1억1,170만t으로 제시했다. 2기 작물은 주로 파라나·마토그로수 지역에서 재배되며, 세계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커 미국 선물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선물 가격 현황 (8월 4일 13:30 ET 기준)
• 2025년 9월물 : 3.875달러 ▼2.00¢
• 2025년 12월물 : 4.080달러 ▼2.75¢
• 2026년 3월물 : 4.255달러 ▼2.75¢
투자자들은 다가오는 8월 USDA 월간 WASDE(세계곡물수급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작황 전망이 얼마나 조정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아르헨티나 등 남미 주요 생산국의 기상 여건, 에너지 가격, 미 연준의 금리 정책 등도 옥수수 가격 변동성에 영향을 줄 변수로 거론된다.
투자 참고사항
기사 작성 시점 기준 필명 Austin Schroeder는 옥수수 선물·옵션을 포함한 관련 상품에 직·간접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본 기사에 언급된 데이터와 정보는 투자 자문이 아니며, 시장 상황은 변동성이 높으므로 투자 결정 전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