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옥수수 선물 가격이 29일(현지시간) 정오 기준 대부분의 월물에서 부셸당 3~5센트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CmdtyView가 발표한 미국산 신규 수확 물량 현물 평균가는 전장 대비 4.25센트 내린 부셸당 3.665달러로 집계됐다.
2025년 7월 2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옥수수 시장은 미 농무부(USDA)의 주간 ‘Crop Progress’ 보고서가 보여준 작황 조건 악화와 더불어, 국제 시장에서의 입찰 동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하락 압력을 받았다.
USDA 자료에 따르면, 미국 옥수수의 76%가 이삭의 수염이 나타나는 실크 단계(silking)에 진입해 5년 평균보다 1%포인트 뒤처졌으며, 26%는 도우 단계(dough stage)에 들어 5년 평균(24%)을 소폭 웃돌았다.1
이번 주 작황 등급(good/excellent)은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한 73%를 기록했고, 민간 분석사 브루글러(Brugler)사가 자체 산출하는 Brugler500 지수는 384로 1포인트 떨어졌다.
Brugler500 지수는 작황 등급을 500점 만점으로 환산한 지표로, 360~400점이 평균 수준에 해당한다.
주별 세부지표를 보면 인디애나(IN)은 2포인트, 미주리(MO)는 3포인트, 미네소타(MN)는 5포인트, 텍사스(TX)는 6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반면 일리노이(IL), 아이오와(IA), 네브래스카(NE)는 2포인트, 사우스다코타(SD)는 3포인트, 노스다코타(ND)는 5포인트, 오하이오(OH)는 6포인트 상승하며 지역별 편차가 컸다.
수요 측면에서도 변동성이 확대됐다. 한국 사료 곡물수입협회(KFA) 소속 민간 수입업체는 야간 국제 입찰을 통해 총 13만2,000톤의 옥수수를 구매했다. 대만 복합 곡물업체도 별도 입찰을 통해 6만5,000톤의 옥수수를 요청했다.
브라질 전국곡물수출협회(ANEC)는 7월 브라질 옥수수 수출 전망치를 직전 예측치(414만t)보다 소폭 상향한 418만t로 제시했다. 이는 전년 동월(355만t) 대비 18% 이상 증가한 규모다.
시카고 9월물(Sep 25) 옥수수 선물은 부셸당 3.89달러로 4.75센트 하락했고, 근월물 현물가는 5센트 내린 3.725달러를 기록했다. 12월물(Dec 25)은 3.25센트 떨어진 4.1075달러, 2026년 3월물(Mar 26)은 3센트 하락한 4.2825달러에 마감됐다. 신규 작황물 현물가 역시 4.25센트 밀린 3.665달러로 나타났다.
한편, 기사 작성자인 오스틴 슈뢰더는 해당 종목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어떠한 포지션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나스닥(Nasdaq Inc.) 역시 기사 내용에 대한 입장 표명이 아니라며, 정보 제공 목적임을 재차 강조했다.
● 용어 해설 및 시장 전망
실크 단계(silking)란 옥수수 이삭에서 실크(silk)라 불리는 수염이 나와 수분受粉 준비가 완료된 상태를 뜻한다. 도우 단계(dough stage)는 알갱이가 반죽(dough)처럼 부드러운 상태로 숙기가 진행되는 초기 단계다. 이 두 단계의 진행 속도는 수확 시기와 수확량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시장 참여자들은 브라질발 수출 물량 증가와 미 중서부 고온·건조 우려가 엇갈리면서, 단기적으로 3.80~4.15달러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특히 73% 수준으로 하락한 작황 지표가 추가 약세 재료가 될지, 혹은 한국·대만 등 아시아 수요가 하방을 지지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전문가들은 “브라질 수출 증가와 미국 작황 하향이 상쇄되며 당분간 방어적 트레이딩이 유효할 것”이라며, “Brugler500 지수가 370선 아래로 추가 하락할 경우 투기적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1) 자료: USDA ‘Crop Progress’(2025년 7월 27일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