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옥수수 선물이 20일(현지시간) 장중 고점에서 다소 밀렸으나, 근월물 기준으로 1~2센트 상승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현물 지표인 CmdtyView 전국 평균 현물 옥수수 가격은 전일 대비 0.5센트 오른 부셸당 3.62달러로 집계됐다.
2025년 8월 2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USDA)는 이날 멕시코에 12만5,741톤, 콜롬비아에 10만 톤 등 총 22만5,741톤의 2025/26 물량 민간 수출 계약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21일(목) 오전 예정된 주간 수출 판매 보고서에서 구곡(2024/25) 옥수수는 순감소 10만 톤에서 순증가 30만 톤 사이로, 신곡(2025/26) 물량은 90만~200만 톤으로 전망되고 있다.
ProFarmer 미드웨스트 작황 조사 이틀째 결과도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네브래스카주 옥수수 예상 수확량은 에이커당 179.5부셸(bpa)로 전년 173.25bpa와 3년 평균 166.33bpa를 모두 웃돌았으나, 2021년 기록에는 못 미쳤다. 인디애나주는 193.82bpa로 전년 조사 대비 6.28bpa, 3년 평균 대비 10.71bpa 증가했다. USDA는 일주일 전 발표한 WASDE 보고서에서 양 주(州)의 연간 수확량 증가폭을 각각 4bpa, 7bpa로 제시한 바 있다.
같은 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8월 15일 주간 에탄올 생산량이 일일 107만2,000배럴로 전주보다 2만1,000배럴 감소해 12주 만의 최저치라고 발표했다. 재고는 3만9,000배럴 증가한 2,268만8,000배럴, 수출은 17만2,000배럴로 19주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제업체 투입량은 92만5,000배럴로 소폭 줄었다.
남미 동향도 주목된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곡물거래소는 아르헨티나의 2025/26 시즌 옥수수 파종 면적이 전년 대비 9.6% 늘어난 780만 헥타르(1,927만 에이커)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장 마감 가격(20일 기준)
• 2025년 9월물 : 3.80달러 (+0.5센트)
• 현물 근월물 : 3.62달러 (+0.5센트)
• 2025년 12월물 : 4.04달러 (+0.75센트)
• 2026년 3월물 : 4.22달러 (+1.25센트)
• 신곡 현물 : 3.595센트 (+0.5센트)
용어 풀이 및 시장 의미
CmdtyView는 미국 시카고의 데이터 업체 Barchart가 제공하는 실시간 현물 가격 집계 서비스다. ProFarmer는 농업 전문 미디어 DTN과의 합동으로 매년 8월 중서부 Corn Belt(옥수수 벨트)를 순회하며 작황을 샘플 조사한다. EIA(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는 미국 에너지정보청으로, 에탄올·원유·휘발유 등 에너지 수급을 주간 단위로 발표해 에너지·농산물 선물 시장 모두가 주시한다.
전문가들은 수출 주문과 에탄올 지표가 동시에 개선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주간 생산 감소에도 재고가 늘어난 것은 내수 수요보다 수출이 더 견조했음을 시사한다. 다만 곡물 벨트 내 작황이 평년 이상으로 예상돼 단기 가격 상단은 제한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아르헨티나의 파종 확대 소식은 북반구 수확 시즌 이후 글로벌 공급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선물 시장에서는 신곡(2025/26) 계약에 대한 헤지 및 스프레드 전략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현재 옥수수 가격은 현물 강세·원재료 수요·작황 개선이라는 상반된 재료 속에서 좁은 범위의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USDA 주간 수출 판매, ProFarmer 최종 보고서, EIA 주간 데이터 등을 통해 추가 방향성을 가늠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