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선물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옥수수 선물이 17일(현지 시각) 목요일 정오 무렵 전일 대비 보합권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전일 4~5센트 상승하며 기술적 반등에 성공했지만, 예상치를 밑도는 주간 수출 판매 실적이 재차 부담으로 작용하며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는 모습이다.
2025년 7월 17일, 나스닥닷컴이 전한 바에 따르면 전일 급등에도 불구하고 선물·현물 가격 지표는 이날 오전 다시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주간 수출 판매량이 시장 컨센서스 하단을 크게 하회하면서 투자 심리가 흔들리는 가운데,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보고되는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순증 76건에 그치며
“매수·매도 포지션이 엇갈린 단기 매물 교체”
양상을 시사했다.
옥수수 현물 참고 지표인 CmdtyView 전국 평균 현물가는 파운드 당 3.80달러로 전일 대비 1.75센트 내렸다. 관련 업계에서는 신곡(new crop) 가격 탄력성이 약화되고 있다고 해석한다.
주간 수출 판매 부진 — 마케팅 연도 최저치 기록
미국 농무부(USDA)가 발표한 7월 10일 기준 주간 수출 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구곡(old crop) 옥수수 판매
물량은 97,600톤에 그쳤다. 이는 마케팅 연도 최저 수준이자, 시장 예상 범위(50만~120만 톤)를 크게 밑돌았다. 반면 신곡(new crop) 판매는 565,900톤으로, 단축된 휴일 주간치 치고는 준수했지만 여전히 컨센서스(40만~90만 톤)를 상회하는 데 그쳤다.
EIA 에탄올 주간 통계 — 생산 증가·재고 감소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7월 11일 종료 주간 일일 평균 에탄올 생산량이 108만 7,000배럴(전주 대비 +2,000 bpd)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에탄올 재고는 2,363만 5,000배럴로 32만 4,000배럴 감소했다. 수출 물량은 9만 4,000 bpd(-27,000 bpd), 정유사 투입량은 88만 bpd(-22,000 bpd)로 동반 감소했음에도 재고가 줄어든 점이 눈길을 끈다.
bpd는 ‘barrels per day’의 약자로, 하루 배럴 단위 생산·소비량을 의미한다. 옥수수의 주요 수요처 중 하나인 연료용 에탄올 수요 흐름은 곡물 가격 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주요 선물·현물 호가
7월 17일 12:00 기준 시카고 선물 시세는 다음과 같다.
• 9월물(2025년) 옥수수 – 4.043⁄4달러, 전일 대비 ▲0.50센트↓
• 최근월 현물가 – 3.911⁄4달러, ▲0.50센트↓
• 12월물(2025년) 옥수수 – 4.231⁄2달러, ▲0.50센트↓
• 3월물(2026년) 옥수수 – 4.403⁄4달러, ▲0.25센트↓
• 신곡 현물가 – 3.821⁄2달러, ▲0.25센트↓
가격 변동폭이 크지 않았음에도 기술적 저항선(4.10달러선)을 돌파하지 못한 점은 상단 매물 압력을 시사한다. 시장 참여자들은 다음 주 미드웨스트 기상 전망과 중국 수입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전문가 시각 — “단기 조정 가능성 대비해야”
시카고 소재 곡물브로커리지 ‘그레인지캐피털’(GrainG Capital)의 이안 피터슨 수석애널리스트는 “수출 부진이 확인된 이상, 투자자들은 4달러 중반까지의 반등에 대한 기대를 당분간 낮춰야 할 것”이라며 “특히 에탄올 수요 개선이 둔화 조짐을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3.70~3.85달러대 박스권이 단기 지지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8월 중순 이후 작황(작물 상태) 보고에서 건조 스트레스가 심화될 경우 공급 쇼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헤지 수단으로 옵션 매수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투자자 유의사항
본 기사 작성 시점에 Austin Schroeder 애널리스트는 해당 상품 및 관련 증권에 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본 문서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독자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