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선물시장에서 옥수수 가격 하락 지속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옥수수 선물 가격이 6일(현지시간)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요 월물은 3센트에서 5 ½센트까지 일제히 밀리며 시장 참가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두드러졌다.
2025년 8월 6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전일(5일) 기준 선물·옵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24,510건 증가해 순매도 포지션이 확대됐다. 이는 투자자들이 추가 하락을 예상하며 새로운 매도 계약을 체결한 결과로 해석된다.
전미 현물 평균가(CmdtyView Cash Corn)는 부셸당 3.59 ¼달러로 5 ¾센트 떨어졌다. 현물 가격 하락 폭이 선물보다 크다는 점에서, 물리적 인도가 필요한 현물 시장에서의 수요 부진이 더욱 뚜렷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에탄올 데이터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8월 1일로 끝난 한 주 동안 미국 내 일일 에탄올 생산량은 평균 108만 1,000배럴로 전주 대비 1만 5,000배럴 감소했다. 생산 감소와 동시에 재고는 96만 배럴 줄어든 2,375만 6,000배럴을 기록했다.
이 기간 정유사들의 에탄올 투입량은 2,000배럴 증가한 92만 2,000배럴이었다. 반면, 에탄올 수출은 3만 8,000배럴 감소한 11만 6,000배럴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에탄올 수출이 줄면 옥수수 수요도 감소해 가격에 하방 압력이 가해진다.
■ 국제 무역·정책 동향
한국 곡물공사(정부·민간 공동입찰 계열)로 알려진 한국 수입업체가 전날 14만 톤 규모로 공고된 국제 입찰에서 6만 8,000톤만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잔량 미구매는 가격 불확실성 확대, 선적 일정 차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8월 27일부터 대(對)인도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하겠다고 경고했다. 옥수수 자체보다는 거시적 위험자산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외 변수로 꼽힌다.
■ 월물별·현물가 동향
2025년 9월물 옥수수: 3.76달러, ▼5 ½센트
최근월 현물가: 3.59 ¼달러, ▼5 ¾센트
2025년 12월물: 3.98달러, ▼4센트
2026년 3월물: 4.16 ¼달러, ▼3 ¾센트
신곡(New Crop) 현물가: 3.56 ¼달러, ▼5 ¼센트
■ 용어 풀이 및 배경 설명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만기 청산되지 않은 선물·옵션 계약의 총합으로, 숫자가 늘어나면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고 있음을 뜻한다. 가격 하락 국면에서 미결제약정이 증가하면 매도 심리가 강하다는 방증이 된다.
에탄올(Ethanol)은 옥수수를 주원료로 한 바이오 연료로, 미국산 옥수수 수요의 약 30~35%를 차지한다. 따라서 에탄올 생산·재고 지표는 옥수수 가격에 직결되는 핵심 변수다.
■ 기자 해설
최근 옥수수 시장은 공급 여건보다 경기·정책 및 환율 변수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은 글로벌 곡물 교역 흐름에 불확실성을 키워,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을 선호하도록 만들고 있다. 동시에, 에탄올 수출 감소는 미국 내 옥수수 재고 부담을 가중시켜 단기 가격 반등 여력을 둔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가격은 3.50달러선을 지지선으로 삼아 3.70달러까지 박스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면서도, 8월 중순 예정된 미 농무부(USDA) WASDE 보고서에서 수급 추정치가 하향 조정될 경우 추가 하락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면책 조항
본 기사를 작성한 오스틴 슈뢰더 기자는 해당 종목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투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본문에 포함된 정보는 투자 자문이 아닌 일반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기사에 제시된 견해와 의견은 저자 개인 견해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