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선물 소폭 반등… 에탄올 생산·수출 증가가 지지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선물 가격이 소폭 반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가장 근월물은 전일 대비 2.5센트 오른 $3.91 ¾로 장을 마감했고, 전국 평균 현물 가격(cmdtyView 기준) 역시 같은 폭 오른 $3.74 ¾을 기록했다.

2025년 7월 3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주간 에탄올 생산량은 하루 1,096만 배럴로 집계돼 전주보다 1만8,000배럴 증가했다. 재고는 27만2,000배럴 늘어난 2,471만6,000배럴로 나타났으며, 에탄올 수출은 하루 15만4,000배럴로 6주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유사들의 에탄올 투입량도 3,000배럴 늘어난 92만 배럴로 집계돼 옥수수 수요에 긍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Cash Corn Chart
시장 참가자들은 7월 24일 주간 미국 농무부(USDA) 수출 판매(Export Sales) 보고서에서 2024/25연도 옥수수 신규 계약이 20만~80만 톤, 2025/26연도 물량은 60만~160만 톤으로 집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 수요 동향

한국 사료용 곡물 수입협회는 전날 국제 입찰에서 총 19만5,000톤의 옥수수를 매입했으며, 대만 역시 미국산 옥수수 6만5,000톤을 구매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시아 수입업체들의 활발한 입찰이 시카고 선물 가격의 단기 지지선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브라질 민간 분석기관 다타그로(Datagro)는 2025/26연도 브라질 옥수수 생산량을 1억4,090만 톤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추정치 대비 소폭 증가한 수치로, 남미의 풍부한 공급이 향후 국제 시세의 상·하방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만기별 시세

2025년 9월물 $3.91 ¾ (+2.5¢) | 2025년 12월물 $4.12 ¼ (+1.25¢) | 2026년 3월물 $4.29 ½ (+0.75¢)

현물(New Crop Cash) 기준 신작 가격은 $3.79 ½로 1.25센트 상승했다.


참고: 에탄올과 옥수수 수요

에탄올은 주로 옥수수에서 추출되는 바이오연료다. 미국은 연방 재생연료표준(RFS)에 따라 휘발유·디젤에 일정 비율의 바이오연료 혼합을 의무화하고 있어, 에탄올 생산 증감이 옥수수 수요 및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생산량·재고·수출 등 주간 데이터는 시장 참여자들이 옥수수 선물 포지션을 조정하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Sep 25 Corn Dec 25 Corn Mar 26 Corn


시장 시사점

전문가들은 “최근 부진했던 시세가 기술적·기본적 요인으로 저점을 확인하는 단계”라면서도, “미 중서부 날씨·미국 수출 실적·브라질 생산 전망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특히 8월 USDA 수급 보고서와 9월 곡물 재고 보고서가 투자자들의 매매 방향성을 결정지을 주요 이벤트로 지목된다.

국내 사료업계 관계자는 “달러 강세와 물류비 상승이 국제 옥수수 도입 가격을 압박하고 있어 선물 시장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하반기 배합사료 가격 결정에도 이번 반등 추세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