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선물, 미·일 무역 합의 발표에도 소폭 하락 마감

시카고 선물시장에서 옥수수 9월물과 12월물이 24일(현지시간) 소폭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대부분 시간대에 매도 우위가 이어지면서 종가는 전일 대비 몇 센트 내렸고, 현물 평균가도 소폭 하락했다.

2025년 7월 2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정은 전날 늦게 발표된 미국–일본 양자 무역 합의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흐름으로, 시장 참여자들은 합의 내용이 이미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합의 세부 내용에 따르면 일본은 8월 1일부터 미국산 옥수수에 관세 15%를 부과하고, 동시에 쌀 수입 확대를 위한 절차를 진행한다. 이번 패키지로 일본 정부는 미국산 농산물을 80억 달러어치 추가 구매하기로 약속했는데, 이는

“연간 120억~160억 달러 수준”

이었던 과거 미·일 농산물 교역 규모와 비교해도 의미 있는 수치다.


한편 원유·커피·곡물 등 주요 원자재 리포트를 제공하는 바차트(Barchart)에 따르면, CmdtyView 전국 평균 신규 수확 현물 옥수수 가격3.75달러(부셸 당)0.5센트 하락했다. ※부셸(bu)은 미국 곡물 거래에서 사용하는 부피 단위

Barchart Logo

EIA(미 에너지정보청) 주간 에탄올 보고서도 시장에 재료를 제공했다. 7월 18일 주간 미국 에탄올 생산량은 일일 107만8천 배럴로, 전주 대비 9천 배럴 줄었다. 재고2444만4천 배럴로 일주일 새 80만9천 배럴 증가해 수요 둔화 우려를 자극했다.

Ethanol Data Chart

수출 판매(Export Sales) 전망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 7월 17일로 끝난 주구작(2024/25) 옥수수 판매량은 10만~80만 톤, 신작(2025/26) 판매량은 40만~80만 톤 수준으로 추정된다. 미 농무부(USDA) 공식 통계는 목요일(25일) 오전 발표될 예정이다.


거래 종가(24일 기준)
9월물(25년): 3.985달러 (–0.75¢)
현물가(근월): 3.855달러 (–1¢)
12월물(25년): 4.175달러 (–0.5¢)
3월물(26년): 4.3475달러 (–1¢)
신작 현물가: 3.75달러 (–0.5¢)

해당 기사 작성 시점에서 애널리스트 오스틴 슈뢰더는 관련 종목에 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자문이 아니다.


전문가 해설: 왜 하락했나?
첫째, 재료 노출 후 소멸이라는 속성이 작용했다. 미·일 합의는 대두·옥수수 시장에서 수주 전부터 거론돼 왔으며, 투자자들은 이미 “좋은 뉴스”를 가격에 반영해 왔다. 둘째, 에탄올 재고 증가는 옥수수의 산업 수요 감소 가능성을 시사하며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셋째, 미국 중서부 작황이 양호하다는 현지 리포트도 공급 과잉 우려를 확대했다.

시장에서는 “3.90달러~4.10달러 박스권”이 단기 변동 범위로 거론된다. 4.20달러를 돌파하려면 중국·멕시코 대량 구매미 기상 급변(건조·폭염) 같은 예상 밖 변수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에탄올은 옥수수 수요의 약 40%를 차지한다. 따라서 주간 생산·재고 데이터는 옥수수 가격의 선행지표로 간주된다. 최근 미 에탄올 설비 가동률이 91% 이하로 내려온 점도 합성 약재(악재)로 지목된다.

투자자 유의사항: 옥수수 선물은 마진콜 리스크가 높고, 환율과 글로벌 수급·정책 변수에 크게 움직인다. 현물 업계 종사자가 아니라면 ETF·ETN, 혹은 관련 기업 주식으로 분산투자를 고려하는 방안이 있다.

향후 일정으로는 7월 25일 USDA 주간 수출 판매7월 31일 EIA 월간 에탄올 보고서가 예정돼 있어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특히 다음 달 초 발표될 농작물 생육 보고서세계 농산물수급(WASDE)가 수급 전망을 새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용어 정리*
CmdtyView: 바차트가 제공하는 실시간 현물·선물 가격 플랫폼으로, 미 전역 3,000여 개 엘리베이터(곡물 집하장) 호가를 평균해 ‘국가 평균 현물가’를 산출한다.
Old Crop/ New Crop: 각각 이전 작황년도(24/25)와 다음 작황년도(25/26)의 곡물을 의미한다.
EIA: 미국 에너지정보청(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으로, 원유·가스뿐 아니라 바이오연료 통계를 주간·월간 단위로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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