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선물시장에서 옥수수 가격이 금요일(현지시간) 오전 개장과 함께 소폭 하락하며 약세 흐름으로 출발했다. 전일(목요일) 장 마감 기준으로는 1센트에서 2 ¼센트까지 상승하며 7월장을 마감했으나, 이날 초반 거래에서는 하락 압력이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다.
2025년 8월 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9월물 옥수수 선물은 전일 2 ¼센트 오른 $3.94에 거래를 마쳤으나, 금요일 오전 현재 ½센트가 빠진 $3.935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12월물은 전일 1 ½센트 상승한 $4.1375로 장을 마감했으나, 현재 ¼센트 하락한 $4.135로 약보합권이다.
전일 거래에서 실질적인 시장 참여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11,766계약 증가했다. 현물시장 지표인 CmdtyView 미국 평균 현금 옥수수 가격은 2센트 오른 $3.7675로 집계됐다.
목요일 오전에는 수출업체들의 대량 수출 계약(Private Export Sales) 소식이 쏟아졌다. 콜롬비아가 10만t, 대한민국이 14만t, 그리고 미공개(Unknown) 바이어가 13만6,000t을 각각 2025/26년산 신곡으로 구매했다고 미국 농무부(USDA)는 보고했다.
무역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국제 옥수수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시기에 선제적으로 물량을 확보하려는 아시아·남미 국가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역·관세 이슈
수요일 늦은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한국 간 무역협정을 전격 발표하며 한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 관세를 15%로 설정하기로 했다. 동시에 미국과 멕시코는 상호 관세 유예 조치를 90일 추가 연장하기로 합의해 단기적 무역 불확실성을 완화했다.
USDA 주간 수출판매 보고에 따르면, 7월 24일로 끝난 한 주 동안 구곡(Old Crop) 옥수수 34만924t이 판매됐다. 이는 전주 대비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많은 물량이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17만5,400t으로 최대 수입국이었고, 멕시코가 9만3,300t으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신곡(New Crop) 2025/26년산 판매량은 189만2,000t으로, 현 회계연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77만2,110t은 이미 앞서 ‘예정 판매’로 발표된 물량이며, 미공개 매수자가 65만7,700t, 한국 바이어가 46만7,000t을 각각 예약했다.
개별 월물 가격 현황
• 9월물: $3.94(전일 +2 ¼¢) → 현재 -½¢
• 12월물: $4.1375(전일 +1 ½¢) → 현재 -¼¢
• 2026년 3월물: $4.305(전일 +1¢) → 현재 -½¢
기사 작성 시점 기준, Austin Schroeder 애널리스트는 기사에서 언급된 어떠한 종목에 대해서도 직접적·간접적 투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모든 정보는 참고용이며, Barchart 공개정책(Disclosure Policy)에 따른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설명
구곡(Old Crop)과 신곡(New Crop)
미국 농산물 시장에서는 구곡이란 현재 마케팅 연도에 이미 수확이 끝난 곡물을, 신곡은 다음 연도에 수확·출하될 예정인 곡물을 뜻한다. 두 상품은 공급 시점이 달라 가격·수급·계약 구조에 차이가 발생한다.
전망 및 전문가 의견
시장 참여자들은 “단기적으로는 미국 중서부 기상 여건과 브라질 파종 상황이 가격의 주요 변수”라며 “8월 초 발표될 USDA 작황보고서와 주간 수출 물량 추이가 변동성 확대의 핵심 촉매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특히 최근 발표된 대량 수출계약은 수급 펀더멘털의 급격한 악화를 방어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한국산 제품 15% 관세는 향후 역(逆)보복관세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제 옥수수 무역에도 중장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추가로, 미국·멕시코 간 관세 유예 연장은 중남미 수입 수요를 안정화할 것이란 시각도 존재한다. 멕시코는 미국산 옥수수의 최대 수입국 중 하나로, 관세 불확실성 완화가 곧바로 수입 탄력성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시장은 수급·무역·기상 3박자의 향방에 따라 숏(Short)과 롱(Long) 포지션 간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