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선물 가격 금요일에 반등…주간 시세 ‘제자리’로 복귀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옥수수 선물 가격이 8월 셋째 주 마지막 거래일인 15일(현지시각) 7~8.75센트가량 급등하며 주초 수준을 회복했다. 대표 월물인 9월물은 주간 기준 1센트 상승으로 마감했고, 12월물은 불과 0.25센트 하락에 그쳤다. 주 중에 미 농무부(USDA)의 대규모 재고 상향 조정(약 10억 부셸)이라는 악재가 있었음에도 ‘강보합’으로 선방했다는 점에서 시장은 ‘매수 측의 승리’로 평가한다.

2025년 8월 17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Barchart의 현물 옥수수(Cash Corn) 전국 평균 가격은 전일 대비 8.5센트 오른 $3.63 3/4을 기록했다. 이는 선물 시세 급반등과 맞물려 수급 긴장 완화 기대가 다소 누그러졌음을 반영한다. 반면 USDA WASDE 보고서를 통해 확인된 ‘추가 10억 부셸 재고’는 여전히 장기적인 가격 압력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번 주 미국 중서부(Corn Belt) 기상전망대부분 지역에서 강수량이 제한적일 것으로 제시됐다. 다만 사우스·노스다코타 중·동부, 미네소타, 북부 아이오와, 위스콘신, 미시간, 그리고 동부 콩벨트(ECB) 최북단은 예외적으로 소나기가 예상된다.

“생육 후반기에 수분 스트레스를 받으면 단수(단위면적당 수확량)가 즉각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현지 애널리스트들의 경고

에 따라, 기상 변수는 당분간 가격 탄력성을 유지하는 핵심 트리거로 작용할 전망이다.

CBOT Sept Corn Chart


자금 흐름도 단기 랠리를 뒷받침했다. CFTC 집계 기준, 대형 자문펀드(Managed Money)는 8월 12일 기준 순매도 포지션(net short)을 2,364계약 확대해 총 176,114계약으로 늘렸다. 통상 순매도 규모가 20만 계약선에 근접하면 ‘숏 스퀴즈(공매도 청산)’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기 때문에, 금요일 반등은 숏 커버링이 촉발한 측면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수출 동향도 눈여겨볼 만하다. 14일(목) 발표된 USDA 주간 수출판매(Export Sales) 보고서에서 구곡(old crop) 누적 계약물량은 7,053만 3,000톤(MMT)으로 USDA 연간 전망치의 98%에 도달했다. 이는 과거 5년 평균(103%)을 하회하지만, 1 실제 해외 운송량을 집계하는 미국 통계청(Census)의 물류 데이터가 농무부(FAS) 발표치를 앞서고 있다는 점이 낙관론을 지지한다. 신곡(new crop) 판매은 1,382만 5,000톤으로, 기록상 같은 시점 기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CBOT Dec Corn Chart

월물별 종가(8월 15일)는 다음과 같다.
• 9월물 3.83 3/4달러(▲8 3/4센트)
• 12월물 4.05 1/4달러(▲8센트)
• 2026년 3월물 4.22 1/2달러(▲8 1/2센트)2
현물(근월) 3.66 3/4달러(▲8 1/2센트), 신곡 현물 3.61 3/8달러(▲7 1/2센트)로 집계됐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Managed Money는 헤지펀드·CTA(상품투자자문사)·거시펀드 등 투기적 성격의 기관투자가를 통칭한다. 이들의 포지션 변화는 단기 가격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시장이 주목한다.
FAS(Foreign Agricultural Service)는 USDA 산하 해외농업국으로, ‘주간 수출판매’ 통계를 관리한다. 반면 Census는 세관 선적자료를 바탕으로 실제 선적 완료 물량을 집계하며, 두 통계 간 시차가 발생할 수 있다.

투자자 유의 사항
해당 기사를 작성한 Austin Schroeder는 공표일 기준 기사에서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간접적 포지션이 없음을 밝혀 투명성을 제고했다.


전문가 해석 및 향후 전망

시장 일각에서는 “옥수수 선물이 심리적 지지선인 3.80달러(9월물) 위에서 마감한 점이 기술적 반등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그러나 재고 증가수확철(9~10월) 공급 확대를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론 4달러 초반대가 ‘상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반대로 가뭄 악화나 러시아-우크라이나 흑해 곡물 수출 차질 같은 공급 충격이 다시 대두될 경우 급격한 변동성이 재현될 여지도 있다.

상품 애널리스트들은 단기적으로는 기상 뉴스·펀드 포지션 변화·주간 수출 판매 속보를 핵심 체크포인트로 제시한다. 특히 ‘순매도 포지션’이 18만~20만 계약을 유지한다면, 작은 호재에도 쇼트 커버링 랠리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주 옥수수 시장은 단기 모멘텀중장기 하방 압력이 혼재하는 복합적 구도다. 투자자는 가격 급등락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와 함께, 수급·기상 변수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