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선물가 약세 지속…화요일 장 마감까지 4~5센트 하락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옥수수 선물 가격이 화요일(현지시간) 장 마감까지 낙폭을 확대하며 부쉘(약 25.4kg)당 4~5센트 추가 하락했다. 이에 따라 9월물 선물은 3달러 99와 4분의 1센트, 12월물은 4달러 18센트, 2026년 3월물은 4달러 35와 4분의 3센트에 각각 마감했다.

2025년 7월 23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 전역 현물 평균 신곡(cash new crop) 가격은 3달러 76.5센트로 전장 대비 4.5센트 떨어졌다. 현물 최근월(nearby cash)도 3달러 86.5센트로 같은 폭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날씨 변수와 수급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매도 우위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9월물 옥수수 선물 차트▲ 9월물 옥수수 선물 가격 추이 (자료: Barchart)


▶ 날씨 변수: 중서부 강우 지속
전문 기상업체 예보에 따르면 향후 1주일 동안 미국 옥수수 벨트(Corn Belt) 대부분 지역에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시간·네브래스카·미주리·남부 평원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강수량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체적으로는 토양 수분이 충분해 작황 개선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적당한 비는 호재이지만 과도한 강우는 오히려 수확 지연과 품질 저하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계한다.

▶ 미국 농무부(USDA) 주간 작황 보고서1에 따르면 7월 20일 기준 미국 옥수수밭의 실킹(silking)옥수수 암꽃이 수염을 내는 생육 단계 진행률은 56%로 5년 평균(58%) 대비 2%p 뒤처졌다. 도우(dough) 단계알곡 내부 전분이 반고체 상태가 되는 단계 진입률은 14%로 평년(12%)을 상회했다. 전주 대비 전반적 생육 등급(good/excellent)은 변동 없이 74%를 유지했으며, Brugler500 지수 또한 385포인트로 고정됐다. 주별로는 아이오와가 여전히 최고 등급을 기록했으며, 미시간은 주요 경작 주 가운데 최하위로 평가됐다.

12월물 옥수수 선물 차트▲ 12월물 옥수수 선물 가격 추이 (자료: Barchart)

▶ 브라질 수출 전망 하향
브라질 곡물 수출업협회(ANEC)는 7월 옥수수 수출 추정치를 4.6백만t에서 4.14백만t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근 선적 지연과 물류 병목이 반영된 결과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브라질산 공급 둔화가 시카고 옥수수 가격의 하단을 지지할 변수로 거론되지만, 당장 미국 내 풍부한 재고와 작황 우려 완화가 더 큰 영향을 미치며 가격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옥수수 벨트 내 예상 강우는 생육 후반기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수확기(9~10월) 전에 과도한 수분이 지속되면 곰팡이 등 병충해 리스크가 재부상할 수 있다.”

— 미주리주 소재 곡물 리스크컨설팅사 애널리스트 코멘트


▶ 가격 수준과 기술적 관점
9월물 옥수수 선물은 3.90달러 중반~4.05달러대 박스권을 하향 돌파할지 여부가 단기 관전 포인트다. 시장 참가자들은 “20일 이동평균선(4.02달러)을 밑돌면서 추가 약세가 열렸으며, 3.87달러 선이 첫 지지선”으로 분석한다. 다만, 농가의 현물 매도(hedge selling) 물량이 대부분 출회된 점을 감안하면 가격이 급락하기보다는 3.80달러 부근에서 저점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 실무 팁: Brugler500 지수란?
Brugler500은 미국 곡물 리서치 업체인 Brugler Marketing이 발표하는 작물 상태 합성 지표로, USDA의 ‘우수(good)’·‘양호(excellent)’·‘보통(fair)’·‘불량(poor)’·‘매우 불량(very poor)’ 등급에 각각 5~1점을 부여해 산출한다. 지수 최대값은 500점이며, 수치가 높을수록 작황이 양호하다는 의미이다.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연도 간 작황을 직관적으로 비교한다.

2026년 3월물 옥수수 선물 차트▲ 2026년 3월물 옥수수 선물 가격 추이 (자료: Barchart)


▶ 투자자 유의 사항
기사 작성자 오스틴 슈뢰더는 해당 종목에 대한 직·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모든 정보는 자료 제공 목적으로만 제시됐으며,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독자 본인에게 있다. (Barchart 공시 정책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