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선물가 약세 지속…미국 옥수수벨트 강우 전망 속 4~5센트 하락 마감

● 시카고 옥수수 선물가 약세 지속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옥수수 선물가격이 22일(현지시간) 장중 저점 부근에서 마감하며 전일 대비 4~5센트 하락했다. CmdtyView가 집계하는 미국 신곡(新穀) 현물 옥수수 전국 평균 가격은 전장 대비 4.5센트 떨어진 부셸당 3.765달러로 집계됐다.

2025년 7월 23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향후 1주일간 미국 중서부 “옥수수벨트” 전역에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다만 미시간·네브래스카·미주리 및 남부 평원 지역은 상대적으로 강우량이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 농무부 통계국(USDA NASS)이 7월 20일 기준으로 발표한 주간 작황 진행 상황(Crop Progress)에 따르면, 미국 옥수수 재배면적의 56%가 실크(silking) 단계에 진입해 5년 평균 대비 2%포인트 뒤처졌다. 14%는 반죽(dough) 단계로, 5년 평균 12%를 상회했다. 작황 등급은 전주와 동일하게 우수·양호(good/excellent) 74%를 유지했으며, Brugler500 지수는 385포인트였다. 주별로는 아이오와의 작황이 가장 양호했고, 대면적 주 가운데서는 미시간이 가장 불량했다.


● 선물·현물 가격 동향

브차트(Barchart) 집계 기준 22일 종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025년 9월물 : 3.9925달러(▼4.5¢)
근월 현물 : 3.865달러(▼4.5¢)
2025년 12월물 : 4.18달러(▼4.25¢)
2026년 3월물 : 4.3575달러(▼4¢)
신곡 현물 : 3.765달러(▼4.5¢)

신곡 기준 현물가격이 부셸당 3.80달러선 아래로 밀려난 것은 장중 저점 테스트가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시장참여자들은 향후 강우량이 옥수수 생육에 어느 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 주시하고 있다.


● 브라질 수출 전망 하향

브라질 국립곡물수출업협회(ANEC)는 7월 브라질 옥수수 수출 전망치를 414만t으로 제시해 전주 전망치 460만t 대비 46만t 하향 조정했다. 브라질 수출 감소 전망은 미국산 옥수수의 가격 지지 요인으로 꼽히지만, 당일 시세에는 반영되지 못했다.


● 용어 해설

실크(silking) 단계란 옥수수 암꽃 수술인 실크가 나오는 시기로, 수정이 가능한 시점을 의미한다. 반죽(dough) 단계는 알곡 내부가 반죽처럼 변하면서 배유가 형성되는 시기로, 수분 스트레스를 가장 민감하게 받는다.

Brugler500 지수는 민간 분석기관 Brugler Marketing이 주별 옥수수·대두 작황등급 데이터를 500점 만점 스케일로 환산해 산출하는 지표다. 숫자가 높을수록 작황이 좋음을 의미한다.


● 시장 분석 및 전망

최근 옥수수 가격은 파종기 이후 회복세를 시도했으나, 미 전역 강우 전망이 우호적 공급을 시사하면서 다시 약세로 전환됐다. 특히 8월 초까지는 옥수수 수정과 알곡 형성에 핵심적인 기간으로, 기상 변수에 따라 가격 탄력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서 자주 언급되는 ‘날씨 프리미엄’은 기상이 악화될수록 가격이 더 많이 붙는 현상을 의미한다. 금번 예보처럼 광범위한 강우가 전망될 때는 프리미엄이 제거되면서 선물이 하락하기 쉽다. 반대로, 7~8월 고온건조 우려가 재부각되면 4.20달러 근방의 50일 이동평균선을 재차 테스트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또한 시카고 옥수수 시장의 주요 수급 변수로는 브라질ㆍ아르헨티나ㆍ우크라이나의 수출 경쟁, 중국·멕시코의 수입 수요, 그리고 에탄올용 수요가 꼽힌다. 전방위 공급이 확대될 경우 3.70달러선이 기술적 지지선으로 떠오르지만, 그 아래로 추가 하락 시 3.50달러 중반대까지 비어 있는 가격 구간이 존재한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경계하고 있다.


● 작성자·공시

본 기사는 오스틴 슈뢰더 기자(Brugler Marketing 소속 애널리스트)가 작성했으며, 기사 게재 당시 해당 분석가는 관련 종목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어떠한 포지션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모든 데이터와 정보는 정보 제공용이다.

기사에 인용된 모든 가격은 9월물 옥수수 가격 브차트(Barchart) 플랫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