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옥수수 선물가격이 7월 마지막 거래일인 31일(현지시간)에도 이틀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7월장을 마감했다. 이날 9월물(2025년 인도분)은 전일 대비 1~2 ¼센트 오른 채 마감해, 한때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4달러 선을 밑돌았던 흐름에서 일부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5년 8월 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cmdtyView가 집계한 미국 전역 평균 현물 옥수수 가격은 전일보다 2센트 상승한 $3.76¾로 집계됐다.
수출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미 농무부(USDA)는 7월 24일 주간(보고 기준) 구곡(old crop) 옥수수 판매량이 총 340,924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0만~80만 톤의 중간 수준이지만, 전주 대비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많은 수치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175,400톤으로 최대 물량을 가져갔으며, 멕시코가 93,300톤을 수입했다.
신곡(new crop·2025/26년산) 계약은 시장 예상(60만~160만 톤)을 크게 웃도는 189만2,000톤으로 집계돼 이번 마케팅 연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가운데 77만2,110톤은 이미 개별 계약으로 선공시된 물량이며, 미확정(unknown) 구매자가 65만7,700톤, 한국이 46만7,000톤을 각각 계약했다.
◆ 사전·사후 수출 계약 공시
※ 사전(Private Export Sales) 공시 제도란 미국 수출업체가 하루 10만 톤 이상, 혹은 1주일 내 20만 톤 이상을 해외에 판매하면 24시간 이내 미 농무부에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이날(31일) 오전 발표된 사전 수출계약 공시에서는 2025/26년 인도 기준 콜롬비아 10만 톤, 한국 14만 톤, 미확정 지역 13만6,000톤 등 총 37만6,000톤이 추가로 보고됐다. 모두 신곡(2025/26년산) 물량이다.
◆ 국제 통상 이슈
전날(30일) 늦은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 무역 협정” 체결 사실을 전격 발표하며 한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 측 관세를 15%로 설정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국과 멕시코는 상호 관세 중단 조치를 90일 추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관세·통상 환경 변화가 곡물 수출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 만기별 옥수수 선물 종가
● 2025년 9월물 : $3.94 (+2 ¼센트)
● 2025년 12월물 : $4.13¾ (+1 ½센트)
● 2026년 3월물 : $4.30½ (+1센트)
◆ 용어 설명
· 선물(Futures) : 특정 상품을 미래의 정해진 날짜에 미리 합의한 가격으로 사거나 파는 계약. 헤지(가격 변동 위험 회피)와 투자를 동시에 목적으로 한다.
· 구곡(Old Crop) : 현재 마케팅 연도에서 이미 수확을 마친 재고분.
· 신곡(New Crop) : 새로 수확될 예정인 다음 마케팅 연도분. 통상 가격이 구곡과 차이를 보인다.
◆ 시장 관전 포인트
전문가들은 미-한 무역 합의와 미-멕시코 관세 중단 연장이 공개적으로 확인되면서, 단기적으로는 북미 곡물 수출에 긍정적 심리를 부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한국, 일본, 멕시코 등 아시아·중남미 주요 수입국이 활발히 매수에 나서면서 미국산 옥수수의 글로벌 가격 경쟁력이 회복될지 주목된다.
다만, 옥수수 가격이 다시 4달러선을 안정적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기상 여건, 수급 전망, 달러 환율 등 변동 요인이 여전히 복합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은 8월 중순 USDA의 월간 WASDE(세계 곡물수급 전망) 보고서를 기다리며 향후 수급 추정을 조정할 공산이 크다.
※ 본 기사는 원문에 포함된 수치·기관·날짜 등 핵심 정보를 사실 그대로 번역했으며, 투자 조언이 아닌 일반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