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선물가격 3~4센트 하락…美 작황조사 결과가 시장 심리 압박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옥수수 선물은 19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3~4센트 하락하며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현재 진행 중인 ‘부츠 온 더 그라운드(boots-on-the-ground)’ 방식의 현지 작황조사 결과를 소화하려는 모습이다. 이날 CmdtyView가 집계한 미국 전국 평균 현물 옥수수 가격은 부셸(bu)당 3.62달러 1/2센트로 전장보다 3.25센트 떨어졌다.

2025년 8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ProFarmer 연례 작황투어는 18일부터 본격 일정에 돌입했다. 투어 첫날 공개된 오하이오주의 옥수수 예상 수확량은 에이커당 185.69부셸(bpa)로 전년(183.29bpa)과 최근 3년 평균(180.47bpa)을 모두 웃돌았다. 미국 농무부(USDA)는 올해 오하이오주의 옥수수 수확량이 전년 대비 19bpa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같은 날 사우스다코타주의 예상 수확량은 174.18bpa로 작년 투어치(156.51bpa)보다 17.67bpa 높았고, 최근 3년 평균 대비로는 무려 30.05bpa 많았다. USDA는 일주일 전 발표한 월간 수급 보고서에서 사우스다코타주의 옥수수 수확량이 작년보다 4bpa 증가할 것으로만 보수적으로 예측했는데, 투어 수치는 이를 크게 상회했다. 네브래스카(NE)인디애나(IN)의 조사 결과는 이날 밤 추가로 발표될 예정이다.

“투어 현장 결과가 USDA 공식 전망치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단기적으로는 작황 개선→공급 확대→가격 압박이라는 전형적 경로가 재차 부각되고 있다.”

한편, 미국 농무부가 18일 오후(현지시간) 발표한 주간 ‘작황·진행 상황(Crop Progress)’ 보고서에 따르면 8월 17일 기준 미국 옥수수는 생육 단계(dough stage)가 72%, 체내 녹말 경화(dented)가 27%, 성숙 단계(mature)가 3%로 확인됐다. 전체 생육 등급은 전주 대비 1%p 낮아진 ‘양호·우수(good/excellent)’ 71%였으며, 브루글러500(Brugler500) 지수 상 점수는 382점으로 1점 하락했다.

Brugler500 지수란? 미국 곡물시장 전문 리서치업체 브루글러(Brugler Marketing & Management)가 주(洲)별 USDA 작황등급을 0~500점으로 환산한 독자적 지표다. 500점에 가까울수록 작황이 매우 우수하다는 뜻이며, 투자자들은 해당 점수 변화를 통해 수급 전망을 빠르게 가늠한다.

주(州)별로는 일리노이(+2), 아이오와(+1), 미주리(+3), 네브래스카(+1)에서 생육 등급이 개선된 반면, 인디애나(-1), 미네소타(-4), 노스다코타(-2), 오하이오(-2), 사우스다코타(-1)에서는 하락했다.

남미 쪽 수급 변수도 부각된다. 브라질 곡물 수출업협회(ANEC)는 8월 브라질 옥수수 수출이 805만t에 이를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일주일 전 전망치보다 0.08Mt 늘어난 수치다.


주요 선물·현물 호가(19일 종가 기준)*

corn price table

9월물(25년) 선물: $3.79 1/2 ▼3.5¢
현물 근월: $3.62 1/2 ▼3.25¢
12월물(25년) 선물: $4.03 1/4 ▼3.25¢
3월물(26년) 선물: $4.20 3/4 ▼3.5¢
신곡(New Crop) 현물: $3.58 1/1 ▼3.5¢

* 1센트(¢)는 1달러의 1/100이며, 부셸(bu) 단위로 호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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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시각·종합 평가
작황투어 초기 결과가 USDA 전망치를 훌쩍 웃돌면서, 단기 수급 여건 개선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이 반영되고 있다. 특히 남미산 물량 증대까지 겹쳐 9~10월 수확기 이전까지 가격 반등 모멘텀은 크지 않을 수 있다. 다만 기상 변수, 수출 속도, 에탄올 수요 등은 여전히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투자자라면 주간 Crop Progress 보고서의 등급 변동ProFarmer 투어 최종 결과를 면밀히 추적하면서 선물 스프레드나 옵션 변동성 전략 등 리스크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